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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리산

산행기>시문학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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故하성목님 作 '나그네 길 떠나 듯 떠나가는 아침'

가시는 길
이 평화로운 평사리 사진 한 장과
지금 흐르는 이 아름다운 하늘연못 소리 한 곡을
함께 보내 드립니다...
편안한 하늘나라에서 저희들 지켜 보시옵소서...허허바다


하늘연못 - 한태주



[추모시]

'산으로 간다는 것은
우리는 우리가 한때 나무였고
한때 물이였기 때문입니다'(중략) -글:  故 하성목님

<님바라기 평사리>

님은 산에서 들을 내려다 보시고
그 곳에 평사리를 놓으셨습니다

님이 늘 오르시던 지리산
그  연봉 바라보는  두 소나무
산 바람에 목울음 삼킵니다
 
님은 그 산 에서 강을 내려다 보시고
가슴에 섬진강을 그리셨습니다

그 강물  흘러 오백리
구비구비  따라 온 강 바람이  
푸른 빛으로 흐느낍니다 

지리산 백운이 요동치며 오릅니다
사해의 오탁을 침잠시키면
님의 눈 빛 속으로 헤어 들던 
형제봉 우뚝,고고한 모습에
평사리 님바라기로 통곡합니다. 

-고인의 사진작 '평사리'에 올리며 도명 합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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