즐거운 겨울 배낭 꾸리기... ^^*

by 허허바다 posted Dec 18, 2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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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이 더 추워진다고 합니다. 어젠 지리로 가는 준비에 정신 없었습니다. 준비물 리스트 꺼내 이것 저것 챙깁니다.

우모복
산장에서 쉴 때 따뜻함을 제공해 줄 녀석.. 산행 중간에 좀 오랫동안 쉴 경우 땀이 식으면서 한기를 느낄 때 요 녀석 바로 입으면 온기가 바로 퍼지게 해 주는 녀석..

겉자켓
방수, 방풍, 통기성 하드쉘(차단막을 사용해서 사계절 등반이나 심한 강수에서도 외부 기후 상태로부터 착용자를 보호하는 기능복)인 보물 1호인 녀석..

활동성 자켓
가볍고, 보온력이 뛰어나고 수분 보유력이 매우 낮아 건조 기능이 만점인 믿음직한 나의 소프트 쉘 자켓.. 든든한 녀석.. 소주한잔님은 쥐털 옷 같다고 했다. 헐! ㅋㅋ

상의
땀 배출 능력이 뛰어나고 금방 마르며 부드럽고 스판이 좋아 착 달라붙어 활동과 땀 배출에 그지없는 훌륭한 녀석..

내의(상)
흐흐~ 부끄.. 음! 입지 않은 것처럼 가볍고 항상 뽀송뽀송한 망사 상의 내의.. 그물망 사이의 공기층 형성으로 따뜻하고 땀과 열의 발산이 만점인 녀석...

겨울용 장갑
방수, 방풍, 통기성 기능을 가진, 보온력이 너무나 좋은 녀석.. 겉감은 튼튼하여 스틱밴드의 마찰에도 끄떡없고, 손바닥 부근은 우레탄 처리되어 미끄럼이 없는, 그리고 팔목 고정끈과 한 손으로 조임을 할 수 있는 기능을 가진 훌륭한 녀석...

마스크
겨울에 사이클로 출퇴근 하던 시절부터 꼭 필요하던 용품.. 착용하면 알카에다 요원 같이 무시무시하게 생긴 것.. ㅋㅋ 그래도 찬 기온과 거친 바람에 연약한(?) 저의 얼굴을 안전하게 지켜주는.. 특히 입부근에 구멍이 나 있어 습기가 차지 않는 기특한 녀석..

겨울 모자
폴라텍 소재로 되어 따뜻하고 귀덮개가 부착되어 있어 찬 바람에도 기능 만점에다 소프트 재질로 되어 있어 막 구겨 넣기 좋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창이 항상 구김 없이 펴져 있는 맘에 드는 녀석..

바지
방수, 방풍, 통기성 하드쉘이면서도 스판이 들어간 겨울 산행용 바지.. 가볍고 바느질이 튼튼하고 정교하며 호주머니 자크, 또딱이 단추 등 부착 소재들도 고급이며 편리한, 또 겉직물은 빛이 자르르 흐르는 것 같은 멋있는 녀석..

내의(하의)
한 겨울용 내의로 폴라텍 소재를 써 신속한 건조와 최상의 보온력, 그리고 너무 너무 가벼운, 한겨울에만 살짝 꺼내 입는 애지중지 하는 녀석..

겉양말
울과 쿨맥스로 짜여진 가볍고 따뜻하고 쿠션이 매우 좋은, 그리고 발등 부분은 매쉬 처리되어 발열 발수가 탁월한 귀여운 녀석...

속양말
양말과 발 바닥면이 마찰로 인해 물집이 생기는 것을 막아 주는.. 원래는 런닝용이라 발수력이 탁월하고, 또 러닝용이라 발에 착 달라붙어 겉양말과의 마찰을 혼자 다 떠맡은 희생정신이 투철한 녀석..

등산화
겨울 암릉 산행용 등산화.. 스타일 좋고 부드러운 가죽, 방수기능도 탁월한, 옆부분은 고무로 덧대어져 아이젠 매듭 부분 마찰에도 겉가죽 잘 보호하는, 안쪽 쿠션도 상당히 좋고 밖음질 정말 튼튼하여 걱정 없는, 바닥 창은 부드럽고 견고하고 미끄럼 덜하며, 그러면서 균형감 탁월하고, 특히 삠 심한 발목 잘 보호해 주는 녀석..

아이젠(6발)
원터치식 착용과 잘 풀리지 않은 매듭, 강인한 구조와 훌륭한 재질, 군더더기 없는 디자인.. 아이젠 주머니도 방수기능을 가지고 있어 산행 후 젖은 녀석을 손에 들고 다니지 않고 배낭에 넣어도 안심이 되는 튼튼한 녀석..

아이젠(4발)
살짝 얼은 암릉길을 갈 때 가볍게 사용하는, 걸이식으로 되어 있어 착탈이 매우 간편하고, 고무밴드로 되어 착 밀착되어 안정적인, 6발이 형을 대신해 역할을 하는 깜찍한 녀석..

스패츠
좀 투박하지만 아랫부분은 코두라 원단으로 되어 질기고 튼튼하고, 방수 통기성 멤브레인으로 처리된, 그리고 매듭 재질은 철사와 우레탄이 믹싱된 정말 질긴 것으로 되어 안전한.. 기능이 아주 좋은 녀석..

스틱
티타늄 재질의 가볍고 충격 흡수 스프링 장치가 달려 있으며 손잡이 부분은 견고한 듯 부드러운 듯.. 원래 허리가 부실하여 초창기 재활운동을 할 때부터 항상 같이 한.. 버팀용이 되어 주었던.. 눈 덮힌 산행 시에는 눈 깊이를 탐지하는 정찰대 역할을 해 주는.. 겉표면은 바위에 부딪혀 온통 상처투성인 고마운 녀석..

배낭(69L)
겨울이라 큰 녀석이 바톤 터치를 합니다. 가볍고, 등판이 착 달라붙고, 골반부분에 하중이 잘 걸리게 만들어 무게감 한 20%~30% 정도 못 느끼게 하는.. 프레임은 가볍고 탄성이 좋고 견고하며, 그리고 질기고 가볍고 색감 좋은 원단.. 아름다운 녀석..

손수건
흡수력 훌륭하여 땀과 짠내음 다 훔쳐 내고, 디자인과 색감 무난하여 물리지 않으며.. 어떨 땐 두건으로 어떨 땐 매듭 끈으로.. 궂은 일 도맡는 녀석..

선글래스
눈 건조증 있는 저에게 꼭 필요한, 유선형으로 차갑고 거센 바람 막아 주고 적절한 온도 유지해 주는.. 방탄에 미러 처리, 도수 넣어 정교하게 깍은, 자외선 완전히 막아 주고 강한 빛에도 선명한 색감 전해 주는 렌즈.. 가벼운 프레임, 적절한 코받침대.. 폼 나는 녀석..

버너/바람막이/가스
부실한 허리에 부담을 적게 주려고 구입한 작고, 가볍고, 성능 탁월한 녀석.. 접시처럼 생긴 기능 만점인 바람막이.. 프로판은 0도에 얼어 부탄이 많이 들어간 겨울용 가스..

물통/케이스
항상 물맛을 정갈하게 유지해 주고, 튼튼하고 마개도 넓어 여름엔 얼음 넣기도 편리하고 또 마개가 본체에 붙어 있어 잃어 버릴 염려 없고, 디자인 이쁘고 가벼운 녀석.. 그리고 어느 정도 보온이 되는 얇은 케이스..

보온병
겨울 근교 산행 땐 버너 대신하여 컵라면용 뜨거운 물을 잘 보온해 주던 녀석.. 이번엔 이 추위에 위급시 공급할 따뜻한 온기 담고 따라다닐 녀석.. 근데 0.5L? 1L? 그것이 문제로다.. 음! 그래 0.5L! 온기 보충용이니..

코펠
항상 혼자 다녀 1인용으로 구입한 앙증맞고 귀여운 티타늄 재질의 가벼운 녀석.. 배낭 비좁을까 안쪽에 가스통 밀어 넣어도 불평없이 담고 다니는 양보심 많은 녀석..

라디오/귀마개
위급시 정보를 듣기 위해 가져 가지만 매번 잠 청할 때 다른 이들의 시끄럽고 불규칙한 호흡 소리 차단해 주는 역할 수행하는 녀석.. 그리고 소리 차단 기능밖에 없어 아름다운 음악도 들려 주는 라디오에 밀려 매번 후보자리 지키고 있는 귀마개 녀석 ㅋㅋ

목베개
공기주입식 베개.. 부드러운 겉감과 인체역학적 구조로 디자인 되어 있어 목 뒷부분 경추 보호가 만점인 녀석.. 바람 빠짐도 철저하고 신속한 녀석..

카메라
순간 순간 저의 산행 추억 담고 다니며 가족 여러분께도 아름답고 선명한 풍광 포착해 전달해 주는 작고 가볍고 깜직한 녀석.. 여기 저기 찍히고 떨어져 나가고 했지만 여전히 본래 기능 이상 없이 제공해 주는 튼튼하고 안전한 녀석..

후레쉬
밝고 조그맣고 가볍고 착용하기 쉽고 오래 빛 발하는 귀염둥이.. 밴드는 부드럽고 땀 흡수가 잘되어 착용감 너무 좋은 자랑스런 녀석..

지도
정확한 정보 담고 있고, 우레탄 코팅 처리되어 찢어지지도 않고 물에도 안 젖고 구겨지지도 않는 귀중한 녀석..

시계 겸용 고도계 등
고도, 방향, 기온, 기압, 시간 등의 정보 정확하고 쉽게 보여 주고 저장하는 녀석.. 디자인도 아름답고 가벼워 찬 듯 만 듯한 녀석..

산행일정표와 기타 정보
구간별 거리, 소요시간, 해당지점 고도, 산행일정표, 각종 전화번호 등이 적힌 계획표.. 소중한 저의 조수..



에구~~ 침낭, 침낭커버, 매트리스는 산장을 예약한 관계로 요번엔 집에서 쉬는 조에 들어가 있습니다.. 다른 형제들 즐거운 소풍 간다고 부산한 광경 한켠에서 부러운 듯 입 툭 튀어 나온 상태로 턱 괴고 지켜 보고 있습니다.

에고 다~ 챙겼습니다. 부피를 줄이고 신속한 사용을 위해 사용 시기와 용도, 부드럽고 딱딱한 것 등으로 분류해 각각 별도의 주머니에 넣습니다. 그 다음 주머니별로 딱딱한 것은 등쪽으로 부드러운 것은 등에서 멀리 떨어진 쪽으로 배낭에 배치하여 유사시 배낭이 완충재 역할을 하도록 배낭을 꾸립니다.

자! 다 되었군요.. 휴! 근데 왜 이리 시간이 빨리 안가지? ㅎㅎㅎ 허리 쭈~~욱 펴고 천정 바라 보고 누웠는데.. 혹 빠뜨린 것 없나 하여 다시 일어납니다.. 먹을 것!!! 허!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