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지리산

정진원의 지리산이야기

정진원 프로필 [moveon 프로필]
이야기
2006.10.12 10:25

하늘채 소식..

조회 수 2129 댓글 7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이른 아침에 뱀을 보거든 그냥 풀어 줘라. .
언제 나타나도 감히 곁에도 갈 엄두가 안나서 소위 말하는 시골 버젼으로
잡아서 약에 쓰는 일이 없을 터인데. .
하여튼
오늘 아침엔 홍색을 띤 꽃 뱀 한마리가 마당을 가로질러 화단으로 갑니다.
저 녀석이 간이 부었지 가을에 얼어 죽으려고 가만히 돌틈에 있을 것이지. .
독이 없을 거라는 믿음때문에 징그럽다는 생각보다 햇살아래 고물거리며
달아나는 모습이 애처롭기까지 합니다.
그래도 내가 사람인데. . 널 내쫒았다고 해야 하겠지?
긴 우산을 들고 이리저리 탁탁거리면서 겁을 주건만. . .이녀석 그늘에
들어가서 꼼짝을 안합니다.
곳곳에 뱀이 서식을 하겠건만 운이 좋은 탓으로 한 여름엔 오히려 뱀을
볼 시간이 없었습니다. 그러다 요즈음 이곳 저곳에서 동면자리를 탐색하는
그 녀석들을 자주 보게 되는 군요.
항상 있을 법한 그 자리로 찾아 들어 가는 것을 확인하고는 마당 주차장
할 것 없이 마른 땅에 물을 주고 왔습니다.
국화도 국화의 개화시기가 각각 달라서 화려한 노란 색 축제를 할 수 있을
정도는 아니지만 그래도 입구에 화사하게 피어난 꽃들이 눈을 즐겁게 하곤
합니다.
"어이 꽃 아가씨, 꽃이 지고 있으니 어쩐다???"
코스모스가 지는 모습을 보고 동네 할머니가 안타까워서 하시는 말씀이었
지요.
"지기 위해 피는 것이니 서럽지는 않습니다. ㅎㅎㅎ"
꽃 아가씨라. . . .
크크크
하늘채 가을은 끝나려면 아직 멀었으니 지고나면 피는꽃도 있을 테지. . .







  • ?
    부도옹 2006.10.12 23:33
    10월은 국화의 계절이라 하더니만 만발했네요.
    어이~ 꽃아가씨!!
    상큼하고 듣기 좋습니다.^^*
  • ?
    선경 2006.10.13 12:32
    들국화향기와 하늘거리는 코스모스의 하늘채~~그렇게 가을이 깊어가는군요~~ 이제 진원님 닉네임 ~~~꽃아가씨라 불러드릴까요? 참 예쁜이름인데요~~~
  • ?
    지은이 2006.10.14 13:19
    공부두 잘 안되구 놀러와봤지요 ^^ 오늘은 햇살이 넘 좋은 날~ 거기다가 유쾌한 고모 목소리까지 들어서 더 행복한 날~^ㅡ^〃 시험끝나구 가문 꽃 다 져있게찡?ㅠ 아웅,ㅠ 집에 가구 시포,ㅠ
  • ?
    moveon 2006.10.15 00:47
    으라차차 지은아 쪼~~~~옥 사랑해~~~
  • ?
    끼득이 2006.10.17 17:33
    ㅎㅎㅎ 하늘채 정말 이뻐요..
    딱 진원님 스타일이네요.
    한빛도 꽃이 이뿌다고 흙위에 꽃 한두송이 꽂아서는 일하시는 아빠 선물이라고 드리라는군요.^^ 건강하셔요.
  • ?
    평무 2006.10.17 23:52
    ^^ 늘 글만 읽고 가는데 이글 좀 가져갑니다. 건강 하소소...
  • ?
    섬호정 2007.02.06 10:24
    진원님의 하늘채 소식을 접하고 가슴이 콩콩 뛰는 감격을 느낍니다
    지리산의 선녀로 베일에 가리워지던 진원님의 어여쁜 모습들이 가을 햇살처럼 하늘채에 나 앉았군요 반갑습니다 건강하세요 합장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222 이야기 陵線 4 moveon 2002.11.08 1392
221 이야기 히말라야를 떠나며! 8 moveon 2004.03.27 2146
220 이야기 히말라야 사람들--네팔 10 moveon 2004.02.20 1761
219 이야기 황당 에피소드로 시작되는 여행 8 moveon 2004.02.28 1398
218 이야기 화장하고 싶은날. . 3 moveon 2007.03.04 1779
217 이야기 화장지 5개 12 moveon 2004.12.21 2030
216 이야기 헝가리 토까이 와인 3 moveon 2007.12.18 1096
215 이야기 하이델베르그 4 moveon 2007.12.05 896
214 이야기 하늘채 주인을 위해. 2 moveon 2007.01.28 1904
213 이야기 하늘채 여름 일기 2006.6.21--긴 기다림의 끝 7 moveon 2006.06.21 2665
» 이야기 하늘채 소식.. 7 moveon 2006.10.12 2129
211 산 이야기 피*아*골 1 moveon 2002.10.31 1549
210 이야기 프라하 3 moveon 2007.12.11 1233
209 이야기 퓌센 과 드레스덴 3 moveon 2007.12.06 1001
208 이야기 폴란드의 천국과 지옥 4 moveon 2007.12.14 1181
207 이야기 포옹 7 moveon 2008.01.18 1081
206 이야기 티벳--하늘호수를 지나 일상으로. . 4 moveon 2006.09.30 1852
205 이야기 티벳--표정 3 moveon 2006.08.21 2069
204 이야기 티벳--테마 5 moveon 2006.08.09 2002
203 이야기 티벳--짜시좀과 에베레스트 4 moveon 2006.09.21 1826
목록
Board Pagination Prev 1 2 3 4 5 6 7 8 9 10 ... 12 Next
/ 12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