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야기

장작가마

by moveon posted Jul 07, 2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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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개월만에. .
가마에서 작품들을 쏟아내어 놓는다는 날이라고 연락이 와서
보성군 미력면의 작은 시골 집에 가마터를 세우고 이쁜 아내와
토끼보다 귀여운 딸냄이랑 살고있는 도예가의 집을 찾았습니다.
가스가마와 다르게 장작가마는 자주 작업을 하지 못합니다.
이런 경우를 만나기가 무척 어려운 터라 부랴부랴 비를 벗삼아
달렸답니다.
손수만든 장작가마에 불을 지폈을 광경이 눈에 선하더군요.
그날은 얼마나 비가 왔는지 경남 창녕에서 작가의 작품을 사러
오시는 손님들이 구조 요청을 두번이나 하시는 바람에 우리 모두
그 분들 마중을 마을 회관 앞까지 나갔더랬어요. . .
마치 내 집을 찾아 주는 기쁨을 갖고 대하게 되더군요.
아름다운 조우였지요.  .
서울 깍쟁이라는 말이 무색하게 너무나 예의바른 젊은 도예가의
모습에 반하고 말았답니다.
ㅎㅎㅎㅎㅎㅎㅎㅎㅎ
예술품보다는 생활 도자기가 돈이 된다는 바람에 생활을 위해서
한 두번 정도는 생활 도자기를 굽는다고 하더군요. . .


풍경 사진은 보성군 회천면 영천 저수지 주변에 형성된 도예가.
차 만드는 사람들이 사는 장소입니다. 마치 호숫가에 집짓고 사는
것을 좋아하는 서양사람들의 취향 같은 이국적인  호수 주변
모습에 잠깐 놀랐습니다.
비가 내린 탓이었겠지만요. .

* 게시물 이동되었습니다 (2008-07-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