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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리산

정진원의 지리산이야기

정진원 프로필 [moveon 프로필]
이야기
2008.05.25 23:18

겨울 연가

조회 수 894 댓글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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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열도를 아수라장[?]으로 만든 우리나라 드라마란다.
수년동안을 그 이름을 듣고 살았다.
아이들도 알고 할머니들도 안단다. .
내용을 알리 없어서 왜 그 드라마가 그토록 유명한지 묻지도 못했다.
지금도 알지 못한다.
시골에서는 일어나기 바쁘게 햇살아래로 던져지는 바람에 티브이를
본적이 거의 없었던 것도 같다.
뉴우스를 보다가 잠들기도 하고 뭐 그랬던 것 같으다. . 기억이 가물
거린다. . ㅎㅎㅎㅎㅎ

채널을 돌리면 정말 보아야 할 것은 없는 것 같은 티브이를 없애기로
마음 먹었다. . 최근에서야 티브이 수신료가 전기요금에 달려 징수되
는 것도 알았고.  케이블을 달지 않으면 공중파 조차 볼 수가 없다고
케이블 회사 직원이 말리고 나섰지만 결국 5월30일이후엔 티브이를
볼 수 없다.
홀로인 방에 들어서면 상습적으로 티브이 부터 켜는 습관이 생겨서
기분도 좋아지질 않는다. . .
도시는 사람을 외롭게 한다. . .

"홍 국영의 난"

" 홍국영이가 난을 일으켜서 귀양 가는 게 역사적으로 맞는 일이야?"
사극때문에 벌어지는 헤프닝이 많아지는 역사의 시련을 아주 가까이서
접하면서 . .
바야흐로 조선역사가 시련을 겪는 중이다. . ㅎㅎㅎㅎ
"누가 홍국영이 귀양가는 사건을 두고 "난"이라고 하던?"
"친구들이. . "
"그 애들 대학생 맞냐?'"
'분명히 조선 역사속에 홍국영의 난이라는 항목이 있다고 우기는 바람에. .
고모한테 물어 보잖아?"
"너희들 혹시 "홍경래의 난" 을 이야기 하는 거 아닌가 모르겠다."
"그래서" 이산"이라는 드라마에 혹해 있을때 제대로 알려 주려고 이인화
님의 "영원한 제국"이라는 소설을 추천했었는데 너 제대로 읽은 거냐?"
"아!!맞다 홍경래의 난은 들어 봤는데 홍국영의 난은 아니지?"

역사물이 티브이속에 다양한 형태로 각색되는 바람에 젊은이들이 황당해
지고 있다. . 세상에 너희들 정말 내 조카 맞냐???
가끔은 아이들과 이야기 하면서 한심한 생각이 들기도 하다가 시대가 그러
려니 하는 생각도 하다가 티브이가 말썽이여! 하는 생각도 하다가 스스로도
한심해 진다. . . 심각해야할 이유가 하나도 없는 아이들에게 내가 너무 깊이
기대하고 있구나. .  .
숨이 막힌다. ㅎㅎㅎ
그래도 겉으로는 세대차 안나는 어른이다. . .ㅎㅎㅎ

"양귀비보다 더 예뻤던 여자가 "서시'라는 여자인데. . . 오월 동주라는 말은
뭐냐하면???응 서태후와 동태후가 있었는데. .. "
서시의 후손이 인터넷에 한번 회자 된 후에 중국 이야기 까지 건너간 역사속
인물 들에대한 제대로 된 검증은 힘이 부친다. . .
이야기를 시작하면 열심히 재미있어 하지만 결국은 인터넷과 텔레비젼에
고스란히 속아 넘어 가는것이 요즈음 애들이라는 것을 자각하고서 대화가
마무리 된다.

"정조가 아들을 얻고 선암사에 와서 부처님께 고마움을 표하려고 편액을 하사
한게 지금도 있는데. . "
"그런게 있어? 왜 그런데 다른 사람은 모르지? 그 아들이 바로 지금 드라마에
나오는 한지민이가 나은 아이야?"
이쯤이면 손 들어야지. . .참고로 한지민은 이산이라는 드라마에 나오는 후궁
역을  맡은 연기자 이름이다. . .

무엇인가 알아야 한다는 것에 있어  한 가지 카테고리로 끝나는 단편적인 행동
양식이 아니었던 우리의 젊은 날!! 허전한 웃음이 나온다.
그때 담아 두었던 모든 것이 시간이 흐를수록 더더욱 선명해 진다는 진리를
그들은 부딛치면서 한 방에 해결해낼 능력이 생길 것이다.
사실 고백하자면 그토록 알고자 몸을 상하며 의지했던 알음알이가 나이따라
저절로 해결되어 온다는 것을 이제서야 느끼기도 하기 때문이다.

텔레비젼을 없애기로 하면서 별의 별 생각을 다했다.

*가야산 벗*
"어떤 기자가 우리에 대한 글을 써서 책이 나왔는데 사실 너한테 못보여 주겠어."
"왜?"
"일본하고 호주 이야기를 썼는데 무슨 대단한 공부나 마치고 온것처럼 부풀려
놓았지 뭐니?"
"그 기자는 자기 자존심에 너희들을 더 멋지게 보여 주고 싶어 한 것 같다.
감안하고 보고 웃으면 되는 건데 버릴것은 또 뭐냐?"
전기도 없이. .
냉장고도 없이
하루 두끼.  
풀만 먹고. .
스님도 아니면서. . .
스스로 집 짓고. . .
아이도 안낳고
부부로 사는. . .
스님들이 오히려 식량과 살림살이를 해결해 주는 . . .
그래도 커다란 통유리로 자연을 감상할 집을 지은. . .
뭔가 다른 삶을 살아가는 지인에게 매스컴이 손을 내밀었다.
여러번 취재 해가면서 보는 눈에 따라 이해 되지 않는 삶에 혹은 대단한 의미를
주는 사람들의 시선에 부응하고자 부풀린 뭔가가 생각나지 않아 그녀의 이력에
위조 부분이 감안 되었던 것 같다.  
길거리에 앉아 둘이서 한참 웃어 댔다. . .
세상을 비웃는 것은 그녀일테고  나는 왜 웃었는지 모르겠다. .
그래!!!!근래에 들어 제일 재미있는 일이어서다. . .
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

"그 선배 떠나면서 남긴말이 지금도생생해!
나으면 저 들판을 마구 뛰어다니고 싶어. . .하던. .
결코 일어날 수 없으리라는 것을 알아야 할 시간인데도 나가서 들판을
볼거라던 그 선배 말이야. . 놓아야 하는데 놓지 않는다고 내가 조금 투덜
댔거던.. "
"알지? 웬만하면 일 벌이지 않기. . "
점점 거두어 남기지 말기. . .
그냥 입밖에 내지 말지. . . 세상떠날 사람앞에서 놓아버리라고 충고를
하다니. . . . 아이고 안타까워!!!!!!


*동시와 서시*
"서시"는 월나라 구천이 오나라 부차에게 정치적 희생물로 보낸 여자 였다.
그러나 부차는 그녀를 몹시 사랑하여 그녀를 위해 서호를 만들고 정자를
지어 위로하고 마음을 주었다고 한다.
그녀는 자주 웃지 않았고 가끔 미간을 찡그리는 버릇이 있었는데 부차는
그녀의 그 찡그리는 버릇까지를 사랑하여 저자거리의 모든 사람들은 서시의
미간을 찡그리는 버릇을 따라 하기 까지 하기에 이르렀는데 동시라는 저자의
여인이 그 버릇을 따라하여 남편의 사랑을 받기를 원했단다. . ㅎㅎㅎㅎㅎ
그러나,
그 여인의 남편은 동시의 그 버릇때문에 그녀를 더욱멀리하고 결국은 쫒아
냈다고 한다.  .
ㅎㅎㅎㅎㅎㅎ
정말 오래전에 읽은 이야기라서 기억이 가물하여 여기까지가 한계다.
그러나 요즈음과 그리 다르지 않다는 생각을 하면 웃지 않을 수 없다.
역사는 돌고 돈다고 했던가??? 시간이 돈다고 하는 말이 옳겠다. .
그리고 인간의 정신은 진화하지 않는다. . .
ㅎㅎㅎㅎㅎㅎ  슬프고 재미있는 부분이다.
요즈음 젊은이들의 생각을 비교하는 리서치에서 한국 젊은이들만이 유독 돈이
행복조건 1순위였다고 대답했다는 자료를 들었다. . . 그리고 드라마에 현혹되고
그대로 믿고 역사도 드라마로 배운단다. . .
가끔
가까이서 보는 조카아이들의 변하는 모습은 우울하다. . .

그냥!
사람은 각자의 시간과 공간에 살기 마련이고 그 점이 인간의 가장 절실한 미덕으로
이해하자. .
어디선가는 우주로 사람이 드나들고 어디선가는 두꺼운 모포를 등에 지고 신성한
종교적 삶을 위해 히말라야를 걸어 오르기도 한다.
그것이 인류가 존재하는 힘이 되기도 한다.

그나저나. .
이상하다. .
뭔가 있다..
왜 봄과 여름사이를 못참아 내는지. . 나의 육체는 말이다. .
후!!!!우!!!!
오늘 부터 일단 죽을 먹는다. . .
화이팅. .

                                      
                                            


Paper roses Song By Anita Bryant

종이장미


  • ?
    우인 2008.05.26 13:18
    진원님~
    힘.내.세.요.
  • ?
    moveon 2008.05.26 19:21
    네 감사해요~~~~ 우인님도 더운 날씨 건강 조심하세요.
  • ?
    벤더스 2008.05.26 21:02
    "몸이 아프면 마음이라도 아프지 않아야 할텐테....."

    꽃은 꽃대로 피다가 시들어야 열매를 맺지요
    진원님도, 나도 그렇게 살아갑니다

    "진원님은 마음이 아파서 몸이 아픈가봅니다"
    보이지 않는 곳에서 진원님 응원하는 열렬한 파파라치?들이 있으니, 힘내세요. 생각은 잠시 접고 파란하늘만 보시며 지내세요!
  • ?
    K여사 2008.05.27 00:43
    홍국영의 난.. ㅎㅎㅎ 한참 웃었습니다. 그래도 정조대왕 이름이 이산 이란 걸 알려줬잖아요.^^
    글을 통해 진원님의 그곳 생활을 조금이나마 옅보는 것 같아 즐겁습니다.
    곧 갈터이니... 이러저러 생각 많이 마시고 씩씩하게 잘 지내세요.
  • ?
    moveon 2008.05.29 15:08
    벤더스님의 위로는 늘 감동입니다. ㅎㅎㅎㅎㅎ케이여사님 휴가때 남도를 생각하고 있남요???ㅎㅎㅎㅎ그래요 보고 싶어유!!
  • ?
    야생마 2008.05.29 18:34
    이곳은 겨울이 다가오기에 추워지긴 하겠지만 더 세찬 모진 바람이
    한반도에서 불어오는 느낌에 심장이 동파될 지경입니다.
    도대체 왜 국민들의 마음을 헤아리지 못하는지...
    이런 얘기가 진원님의 건강에 도움이 전혀 되지 않겠지요.
    그래도 힘내십시오. 건강하시길요.


  • ?
    지리탐구 2008.05.29 18:57
    몸이 좋지 않으신가 보군요.
    힘 내십시요.
  • ?
    moveon 2008.05.29 21:02
    지병에도 사이클이 있나 봅니다. ㅎㅎㅎㅎ가만히 시간을 더듬어 적응해가고 있습니다. 고통을 참을 줄도 알고 병원에 가기 전에 살피고 찬찬히 들여다 보고 잘 하고 있기 시작합니다. 지리탐구님의 위로 감사합니다. 야생마님은 잘 계시요??? 고국에서 좋은 소식만 들여야 할텐디. . . .
  • ?
    시골역 2008.06.01 22:35
    요가나 참선은 어떠실지
    환절기라 인체가 적응할 수 있게
    하는 운동이나 비방이 있을법 한데
    참고로 고구마가 병을고친다 라는 책자가
    있다던데 울친구가 암수술후 고구마 요법으로 건강호전되고있음
    간단하게 소개하면
    아침 6시30분 이전에 기상하고
    기상하면 물 석잔을 드시고(맥주컵2잔가득)
    고구마 껍질채로씻어 찌거나 쌂아서 100그램을 드시고
    30분후에 식사를하시고 식사는
    과일은 체내흡수가30분
    일반음식은1시간
    고기는 2시간
    그러니까
    반드시
    음식 드시는 순서는
    과일 음식 고기순서로
    드셔야 된답니다
    그래야 까스도 안차고
    건강에 좋답니다
    우린 반대로 해왔죠 보통사람은요
  • ?
    moveon 2008.06.03 01:23
    건강에 대한 다양한 조언 감사합니다. 참고할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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