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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리산

정진원의 지리산이야기

정진원 프로필 [moveon 프로필]
이야기
2004.04.15 13:20

카주라호의 에로틱 조각의 비밀

조회 수 1801 댓글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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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다가야로의 진로를 수정했다.
진로상 앞으로 나아가는위치가 아니라서 교통이 불편하다는것도
이유가 되었다.
카주라호로 방향을 정했다.
그곳으로 가는 길에 조용하고 아름다운 유명한 "오르차"라는
전원도시가 가깝다는 것에 일행들이 마음의 일치를 보았다.
그러나 ,
거리가 거리인지라 카주라호로 가는 길은 "잔시"라는 곳을 먼저
경유해야 한다.
유명한 것은 없으나 교통 요지로서 중요한 곳이 잔시이다.



바라나시 정션 역


★복잡한 기차표 구하기

인도의 기차는 전산화되어 있어서 어느역에서든 인도 전역의 기차표
를 구입할 수 있다. 그러나 기차표를 구입하는 과정이 복잡하여 기차
역은 줄을 서서 장사진을 이루게 되는 광경이 속출한다.
먼저 일정한 서식에 기차번호와 등급과 이름과 나이 성별등을 기입해
창구에 넣으면 예약을 해준다. 그 예약된 번호를 가지고 다시 기차를
타기 전에 확인을 해야 하는 경우가 많다.
워낙 인구가 많다보니 바로바로 기차표를 구하는 경우는 거의 드믈다.
그러자니 그 복잡한 과정속에서 사람들이 기다리고 줄서는 것은 예사가
될 수 밖에 없다.
타임테이블[기차시간표가 나온 책]을 사서 자신이 어떤 기차를 탈것
인지를 먼저 잘 숙지 해야 한다.

우여곡절끝에. . .  
바라나시에서 잔시로의 기차는 14시간이라는 장시간에 대비해서
여행자들은 감히 생각하지도 않는 FIRST클래스 기차표를 끊었다.
그런데 이건 또 무슨일?
이등칸과 함께 달린 1등칸이 여러냥이 되는데 단 한군데에도 사람이
타지를 않아서 전체 1등칸 열차를 전세낸듯 우리만 타고 가는 입장이
되었다.
안내원도, 역무원도 특별한 관리를 해주는 인력이 없는 기차간에
덜렁 우리 뿐인 것이다.

갑자기 2등칸에 타야할 사람들이 호기심으로 일등칸에 와서 우리
좌석의 문을 노크하는 이상한 일이 일어나자 우린 극도로 신경을
써서 밖을 내다 보는 것조차 삼가해야 한다는 조심성이 생긴다.
기차안에서 특이한 외국인이 보이는 것, 그것도 일등칸에 타고 있다
는 것이 그들에게 주는 이미지에 호기심 이상의 것이 있는 듯 햇다.
영국 식민지 시대에나 유용했을 그런 기차모양을 한 1등칸 전용차.
밖에서 보면 마치 특별한 사람만 타고 가는듯 보였을 그 상황이
예상하지 못한일에 봉착하자 우리는 당황하기 시작했다.

★공포의 특급열차[?]
급기야,
사람들은 보는 것, 가끔 문을 노크하는 것으로 만족하지 않고 일을
벌렸다.
창문으로 보이는 우리들 모습에 호기심 많은 청년이 올라와서 계속
문을 노크하면서"Excuse me"를 연발하면서 오랫동안 물러나지를 않고
물을 열어 주기를 강요하는 것이다.
아무소리 내지 않고 죽은듯이 있어도 계속 창문을 들여다 보고 다시 와
문을 두드리는 것이다.
공연한 공포심이겠지만 선량한 인도인들이라고 생각할 수도 있었다가
저렇듯 집요한 사람은 문제가 있는 사람이라는 생각이 숨을 죽이며
그가 떠나가기를 빌었다.
짦은 시간의 공포였다.
여전히 밖에서는 젊은 청년들이 손을 흔들며 특별 공간에 타고 있는
특별[?]인간들에게 호기심을 보이고 있다.
나중에 보니 검표원이 다른 칸에 와 있었는데 그 검표원 조차 의심의
대상이 되어서 한참을 문밖에서 세워 놓기도 했다.

검표원이 썰렁한 기차안에서 우리때문에 홀로 고생하는 것이 우습
기도 했지만 지금생각하니 그 사람하고 이야기라도 나누었더라면
더 낫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그러나 그때에는 썰렁한 그
분위기 자체때문에 아무도 편아하게 대할 수가 없었다.
한참을 지나고서야 화장실도 가고, 밖을 내다보는 여유도 생겼고,
1등칸이라서 모든 것이 2등칸보다 조금 깨끗한 점은 마음에 들었다.
하긴 그 점을 고려해서 3배나 비싼 기차삯을 주고 구입하지 않았나?
그러나,
잠을 좀 설치더라도 사람들과 섞여섞여 갈 것을 하는후회도 사실은
마음속으로 하기도 했다.ㅎㅎㅎㅎ

그런데 이 열차는 또한 10분달리다 30분 쉬고 30분 달리면 1시간 쉬는
이상한 기차였다. 아이고 그래서 14시간이라는 시간이 걸린다는 것
이었구나. . 거리가 멀어서가 아니라. . .
더군다나 5시간 동안 간 길을 다시 거꾸로 해서[스위치 백 기차인듯]
돌아가다가 야간에는 기관사도 잠을 자는지 2시간이나 한 역에서
정차를 하는 헤프닝도 벌어졌다.


기차길 옆 오막살이--사리를 걸치고 양몰이 하는 여인의 뒷모습

끝없이 펼쳐지던 초록빛 노오란 유채밭은 언젠가 한 스님이 인도에
대한 인상을 한마디로 말해주던 그 모습이었다. 강물위로 지던 노을,
가난하고 허름한 민가들을 스치고 수도 없는 역사들을 지나고 머물고
하다 밤을 까맣게 털고 다음날 아침 7시50분 경에 결국 14시간 걸린
다던 시간을 4시간 초과하여 18시간만에 잔시역에 도착했다.

잔시에서도 "론니플라넷"에 나온 호텔의 식당에 가서 식사를 했다.
그런데 호텔 네스토랑의 수준이 우리나라 분식점 수준정도다.
블랙퍼스트 셋트를 아침으로 먹었다.
모두가 고령인 아저씨들인 서비스하는 사람들을 보고 웃음이 나왔다.
카주라호행 차는 역 건너편에 디럭스 버스가 있다고 해서 그곳에서
버스를 탔는데 나중에 알고 보니 그것도 허위 정보였다.
디럭스는 무슨 디럭스. . ㅎㅎㅎㅎㅎㅎㅎㅎ

운전석 옆자리까지 사람으로 가득찬 디럭스[?]버스--운전석이 오른쪽에
있다.

★아름다운 시골
에로틱 신상의 절정 [????]
카주라호에서. . .

카주라호엔 왜 모두 에로틱 조각만 있는가?
이렇게 질문을 하는 여행자들이 있다.
그러나 실제로 사원군의 벽면에 빼곡히 조각된 조각들은 에로틱을 표현하고자
지어진 것들이 아니다.
그곳에는 신화를 설명하기도 하고 신의 지배하에 전쟁을 하는 사람들의 일상이
조각되기도 하고 인도인들의 정신을 지배하던 신들의 다양한 잔인성,관대함등
여러 모습이 기록되어 있는 것이다.
다만,
자세히 살펴본 바에 의하면 전쟁중에 병사들의 삶을 표현하는 과정에서
사랑을 표현하는 방법까지가 그대로 묘사되어 있고, 그 조각들의 모습이
모두 관능적이며 풍만한 자태로 조각되어 있어 에로틱하다는 표현을 배가
시키고 있을 뿐이었다.
그러나 모든 흰두의 신들은 풍만한 아름다움을 지닌 여성성이 강조된 모습인
것을 인지한다면 카주라호의 조각상은 에로틱함을 표현하기 위함이 아니라
인간생활의 희노애락을 표현하려했다는 것을 알게 된다.
그래서 실제적인 에로틱 조각을 살펴보려면 수만가지 모습의 신상들 중에서
겨우 한두개를 발견할 수 있을 정도일 뿐이다. 너무 큰 기대를 하고 가면
반드시 후회한다.[웃음]

여기 론니 플라넷에 나온 카주라호에 대한 한 줄의 명쾌한 답을 적어 본다.

The carvings should be seen as a joyous celebration of all aspects of life.


걸어서 30분이면 둘러 볼 수 있는 카주라호 시가지

★카주라호의 미투나 상은 세계문화 유산으로 지정되었다.

서군은 입장료를 내고 가야하고 흰두의 사원이 주를 이루며 동군은 무료
입장인데 자이나 교 사원이 중심이다.
두 군데의 사원군을 두루 돌아보기 위해서는 자전거나 릭샤가 필요하다.
서군과 동군의 거리가 상당히 멀다. 남군의 폐허에 가보는것도 조용해서 좋다.



서부 사원군의 힌두사원의 미투나 조각들. .


서부 사원군의 대표적인 사원"략쉬미"사원


숨어있는 조각들중 가장 덜 에로틱한 포즈의 미투나 상[외설?] 이해를 돕기
위해 올림.


발에서 가시를 빼는 여인이라고 하는데 내 생각에는 인도인들이 발에 빨간 물감을
칠하는 풍습과 관련이 있는 조각이라고 생각이 들었다.

 

화장하는 여인[?]   아이들의 눈에도 여인들의 눈에도 저런 화장을 한다.
아이들은 무병을 비는 뜻이 담겨 있다고도 하고. . .                                    




동부사원군의 자이나교란?



동부 사원군의 "교육의 신"--힌두교의 영향으로 사원이나 조각이  모두 비슷비슷
한 것이 특징이다.


자이나교 사원의 불상--앉아있는 좌상은 거의 불교의 불상과 같은 모습이다.

Jainism
창시자:마하비라
마하비라는  크샤트리아 출신 BC599년 30세에 출가를 결심
걸식과 나체주의로 나중엔 걸식을 위한 그릇마저 휴대하지 않는 극단적인
무소유를 실천
12년간 고행끝에 최상의 지혜를 얻게된다.
BC527년  비하르주 파바푸리 에서 생을 마쳤다.
지금도 마하비라 부다의 활동영역이 겹치는 지역인 "라즈기르"나 "바이샬리"등은
성지로 알려져 많은 자이나교 사람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고 있다.
자인교의 해탈을 위한 5가지 서원
1.생명체를 죽이지 말것
2.진리가 아닌것을 말하지 말것
3.탐욕 스럽지 말것
4.성적 쾌락을 추구하지 말것
5.집착하지 말것

초기의 인도학자등은 같은 시대, 같은 지역에 살았을 뿐만 아니라 "불살생"
"무소유""카스트부정"의 주요사상이 동일한 마하비라와 석가모니 부처를
동일 인물로 보기도 했다.
우리가 보기에도 인도 대부분의 힌두교 사원이나 조각들과 현저하게 다른
불상등의 모습이 불교의 그것과 는 많이 닮아 있었다.


카주라호는 유명세보다 작고 조용하다.
19세기 한 영국군에 의해서 발견되기 전까지는 정글에 숨겨져 있었다니
지금으로서는 도무지 상상이 안간다.정글속에서 천년을 버티어 온 유물
. . . . . 시간이 정지된 느낌속으로 내가 빨려 들어간다.
하여튼 지금의 카주라호는. . .
서부사원군을 중심으로 형성된 마을의 모습들을 제외하면 너른 평원에
숲을 가진 작고 평화로운 마을에 불과하다.
주변으로는 유채밭이 펼쳐진 한적한 시골마을이 이어져 있어 사원을
보는데 지친 마음을 달래며 산책할 수 있다.


기차를 타거나 버스에서 볼 수 있는 끝없는 인도의 평원--카주라호에서

사원중에는 지금도 흰두 의식을 행하는 사원이 있어서 해가 질 무렵이면
그 장면을 볼 수도 있어 좋다.
실제로 사원군의 모습은 겉에서 다 들여다 볼 수 있어서 입장료를 내는게
부담스러운 한국여행자들은 실제로 들어가 보지를 않는다.
현지인과 여행자들에게 받는 입장료의 차이가 수십배가 넘기 때문이다.
그러나 들어가서 보는게 훨씬 좋다고 생각한다.

또한,
여행자들에게 또 한가지 시선을 끄는 데가 있었는데 식당이름이"전라도집"
"총각식당"등 한국이름의 식당이 많다는 것이다. 모두 한국 여행자들에게서
배운 음식 솜시로 한국인들에게 음식을 팔 목적으로 지어진 식당들의 이름
들이다. 그중에서 제일 관심을 끄는 곳이"아씨 식당"인데 한국여성여행자와
남자 주인의 로맨스로 유명한 식당이었다. 그러나 닭백숙 이외에는 도무지
한국음식의 제대로 된 맛을 느끼기 어려우니 큰 기대를 할 것이 못된다.ㅎㅎ


사파리 레스토랑--아씨식당--아씨는 주인 이름이다.한글로된 이름과 태극기가
인상적이다.

우리는 스위스 여자와 인도남자의 결혼으로 유명한 한 식당에서 식사를 했다.
주인 남자를 좀 보고 싶다고 했더니 대뜸 우리 식사자리로 올라와서 자기를
찾았느냐고 한다.
내가 그냥 주인이 어떤 분인지 궁금했다고 하자 웃으면서 목례하고 내려 간다.
엉겁결에 일어난 일이지만 미남 인도인과 스위스 여자와의 로맨스. . 한국여자
와 인도남자의 로맨스 라는 주제가 성행[?]한 이유가 바로 카주라호라는 지역
적인 분위기 때문은 아니었을까 생각해 본다.
미투나 상의 에로틱한 분위기가 사람들의 갑정속에 이입되어 생긴 헤프닝이
현실이 되어 버렸던 것을 아닐까???하는. . . .
하여튼 스위스 출신의 여자 주인은 볼 수가 없었다.


이곳에서 홈에 글도 올리고 한가한 시간을 보냈다.
갔던 길을 다시가고 이곳 저곳을 기웃거리고 콩만한 마을에서 행동반경이
적은 것이 지루하기도 했다.
이제 사람들이 우릴 아는체 하기 시작한다.
ㅎㅎㅎㅎㅎㅎㅎㅎㅎ
포카라에서 샀던 엽서를 번다때문에 네팔에서 부치지 못하고 이곳에서
우체국을 찾아 부쳤다. 모든것이 올망 졸망 모여 있는 작은 마을 . .
그러나 마을은 작으나 인도의 땅은 넓다.
그래서 마음도 쉬일 곳이 넓은 듯하다.
푸근한 이틀을 느릿한 기분으로 보냈다.
일행들은 여기서 인도 전통의상인 펀자브를 맞추었다,
쓸데없이 까다로운 나는 마음에 맞는 천이 없어서 포기했다.
나를 볼때마다  왜 옷을 맞추지 않느냐고 내내 졸라대던 옷집 주인이 떠올라
웃음이 난다.
어느새 그곳 마을의 주민의 일원이 된듯한 느낌이 든다.



인도의 집없는 여인이 벌판에 천막을 치고 점심을 짓는 모습--간단한
밀가루 반죽을 불에 올려 구우면 끝이다. 소꿉장난하듯 돌을 모아 아궁이를
만들어 작은 나뭇가지로 불을 지핀다. 사진을 찍히는 것을 매우 난처해 했다.



카주라호의 시골길에서 만난 아름다운 인도 여인


아름다운 사리를 입은 인도 여인들. . --카주라호에서


INFO
인도기차는 기차번호를 기입해서 기차표를 구입하기는 하지만 정확히
그 기차를 식별해 내는 일은 거의 없다.
대부분 기차는 번호를 달고 있지 않으며, 정해진 기차의 번호가 없다.
그래서 그 시간에 들어오는 기차마다 기다리면서 행선지를 물어야 한다.
또한 기차칸의 번호도 s1, s2 이렇게 정해지긴 하지만 거의가 종이로
붙여져 있어 기차가 달리면서 이미 떨어져버려서 정확히 알아보기 힘든
경우가 대부분이다.
반드시 방송을 잘 듣고 기차가 들어올시간이 되기 1시간전에 플랫포옴
을 잘 알아두엇다가 늘 물어야 한다.
기차가 들어오는 플랫포옴은 기차타기 2,3시간전에 "ENQUARY ROOM"
에 게시된다. 잘 찾아 읽어야 한다.
한가지 특기할 점은,
information 창구가 있어서 처음 기차를 타는 사람은 그곳을 이용하려
하고 역무원들도 그곳을 이용하라고 부축인다. 그러나 그곳은 무료가
아니고 반드시 친절을베풀고 나서 돈을 받게 되어 있으므로 주의해야 하는
데 급할때는 도움을 받는 것도 좋다.
우리 같은 경우 잠깐 물어 보고 우리가 스스로 찾으려고 기차를 더듬고
있는데 어디선가 끝까지 우리를 찾아내어 기차칸을 알려주고는 20루피를
받아가는 집요한 사람들을 만나기도 했다.
플랫포옴을 정확히 알고나서 그곳에 가서 기다리는 승객들에게 묻는 것이
정확하다.
근처에있는 짜이를 파는 사람이나 물건을 파는 사람들에게 묻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인도의 기차는 뒤죽박죽으로 정확한 번호나 정해진 규칙이 없다.
그러나 표를 구입할때는 너무나 심할 정도로 기차 번호를 기입할 것을
강요당한다.
정말 황당한 일이 아닐 수 없지만 익숙해져야한다.


카주라호에서의 한국음식은  "아씨식당"--사파리 레스토랑의 닭백숙이 맛있다.
그러나 다른음식은 각각의 선택에 따라 하기를 바란다.
제대로 된 음식점들은 서부 사원군 앞쪽에 모여 있다.가격들이 높다.
한국이름이 쓰여진 식당들이 대부분이어서 가끔 한국인들만 이곳에 오는 것이
아닌가 착각이 들기도 하지만 그런 이름의 식당들은 지저분하고 민가에서 그냥
식사를 만들어 파는 곳이기 때문에 먹을만한 음식이 되어 나오질 못한다. 너무
기대 하지 말것.
특별한 김치를못먹어서 힘이 딸린다든지 하는 경우를 제외하고는 안가도 좋을듯.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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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허허바다 2004.04.15 20:10
    정말 인간적인(?) 기차군요 ㅎㅎㅎ
    자그마한 마을에서 시간이 멈춘 듯한 느릿함을 보내셨군요
    a joyous celebration of all aspects of life... 쓸쓸히 서 있는 덧없는 인생의 희노애락... 바람결에 지나간 시간들...
    시간이 조는듯 한참 동안 유채들판 바라다 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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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길없는여행 2004.04.16 20:39
    2000년도 기차가 연착이되어 기다리다 기다리다 신문지 얻어 깔고 7시간을 기다린 적이 있는데요. 위에서 말씀하신 그러한 연유로도 발생할수 있겠습니다. 카주라호의 사진을 보니 그때 생각이 많이납니다. 무슬림친구와 힌두스친구와 어울렸던 기억!!! 물론 따로 어울려야했었는데... 힌두스친구의 집에 방문한 것은 4년이 지난 지금에도 좋은 추억으로 남고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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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moveon 2004.04.18 13:25
    인도에서의 기차 연착은 보통이 6시간 7시간이더군요. 저는 지쳐서 쓰러질 뻔하였답니다. 인도내에서의 무슬렘은 흰두인보다 사는 환경이 훨씬 열악한 듯 싶더군요. 바라나시에서 무슬렘 지역을 지나칠때인데 냄새나는 환경, 길거리에 아무렇게나 펼쳐진 삶의 현장들, 장난이 아니었습니다. 그런 차별 속에서 두 종교인이 친해질 수 없을 거라는 것은 자연스레 추측이 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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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길없는여행 2004.04.18 16:06
    맞아요. 그런데 카주라호는 상권을 무슬림들이 잡고 있더군요. 그곳 레스토랑이나 호텔의 주인은 거의 무슬림이랍니다.
    힌두인들이 모여사는 곳은 참으로 열악한 환경이었지요.
    두 종교인들은 서로 불편한 관계여서 젊은 친구라도 함께 어울리길 꺼려하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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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moveon 2004.04.18 17:59
    아! 그랬던 것 같아요. 음식점에서 금요일날 술을 마시지 않는 날이라고 하던 것이 기억나요. 각 도시마다 흰두교적인것과 무슬렘 적인 것이 특징이 달랐던 것이 기억납니다.하마트면 그런 기억들 잊어버릴뻔했네요. 길없는 여행님 덕분에 다시 생각이 났습니다.ㅎㅎ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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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산유화 2004.04.19 20:52
    인도에서는 기차가 정말로 그렇게 연착을 밥먹듯 하나요.ㅎㅎ 어짜피 와야 할 때가 되어야만 올테니 마음을 편안히 하고 기다리라? 열이 확확, 한없는 부글거림의 시간. 저도 한번 경험해 보고 싶습니다.^^ 하여간 진원님 너무 부러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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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섬호정 2004.06.06 20:24
    인도에서 기차가 연착을 하는 이유 그 하나~! 허허벌판을 달리던 기차가 작은 한 마을이 보이면 정거장 없어도 정차해서 영낙없이 한 두시간은 정지상태이더라고...왜?냐 기관사에게 물어본즉, 두사람중 한명의 기관사가 본가가 있는 마을앞이라 걸어서 갔다 아득한 마을 집에 도착후,,아내와 동침도 하고.. 옷가지도 갈아입고 오면 두시간 연착... 연인을 만나고 오면 한시간 , 기다려 줘야 한다던데...(류시화 시인께서 확인한 사실..)
    12시간코스를 우린, 17시간 기다린건 ?? 두기관사가 교대로 다녀온 것이었음. ㅋㅋㅋㅋㅋ
  • ?
    섬호정 2004.06.06 20:31
    카주라호~! 호수인줄 알았던??? 일행들... 난무하는 에로나상조각에 얼떨덜 하기도,
    입구에서 마구 붙잡고 팔고 있는 카주라호의 나상조각 소품들... 짖꿎은 아ㅣㄹ행님은 한 보따리 사서 가난한 그들에게 보시한답시더니~ 여행중 계속 동행들에게 <원딸라>를 부르며 차내 숙소내에서 판매강요하는 통에 주머니들 잔돈 거들도 나고...암튼 인도 여행길은 지혜롭게 대처해야 하는 고난속의에도 즐거움이 충만한 여행입디다..
  • ?
    신준의 2004.10.27 20:35
    인도 희~~한해요!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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