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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리산

정진원의 지리산이야기

정진원 프로필 [moveon 프로필]
이야기
2003.09.27 23:23

지리산 산승에게. . . .

조회 수 2799 댓글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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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문 수 대♥
굵은 염주 다르륵.
숨결 끊고 도는 소리.

산자락에 가리운
지는 햇살에 등쪼이며,
南無.[나무]....,南無.[나무]....
두고온 청춘 ,
끝없는 윤회,
백두대간 능선아래,
피빛으로 떨어진다.

황조롱이 구름 조각
부리 끝에 매달고
色卽是空,  空卽是色.
아! 가슴에 여린 파문
섬섬이 스미는데. . .
영겁의 시간이 다시 떠돌아,
어느새 흙담 아래
씨앗으로 피는 구나.

관련글--정진원 옛산행기--인연--문수대
            
수년전 문수대를 방문하고 지은 졸詩입니다.
문득 옛 생각의 감회에 젖어 찾아내었습니다.
주인공이 볼수는 없지만 이미 그 때 지어진 詩이니
마음으로 전해 졌을 줄 압니다.
어느해 이즈음이었다 싶습니다.

송학사--김태곤











  • ?
    김현거사 2003.09.28 09:58
    '두고 온 청춘.끝없는 윤회.능선 아래 피빛으로 떨어진다.'라는 구절에 貫珠.
  • ?
    parkjs38 2003.09.28 12:46
    너무 좋은 시입니다. 또 읽게 하시는군요 '인연-문수대에서'를.. 그 글은 다시 읽어도 감동을 넘어 애틋한 시림을 느끼게 합니다. 이 詩도 함께 그 시림을... 어둠이 찾아올 때 그 옥빛과 암적색... 우리에게 귀소본능을 자아냄과 동시에 슬픔의 회상을 만들어내는군요... 본인의 언어 한계는 더 이상 쓸 단어를 찾지 못하는군요.. ♬그림움만 님에게로 어서 달려 가보세~~~♬
  • ?
    얼간 2003.09.28 21:21
    청춘.윤회 모두가 허상이지요..억겁의 세월도 공간도 모두가 허상이지요 눈을감아도 보이는것 처럼........?
  • ?
    들꽃 2003.09.28 22:03
    풍경은 언제보아도 그리움의 대상이 되는군요. 노래와 어우러진 詩한편 입가에 미소짖게 하는군요. 진원님. 자주 글 남겨주세요. 마음한쪽 나눌곳 찾아 문지방이 닳도록 들락거려 보는 맘도 해야려주세요 ㅎㅎㅎ
  • ?
    솔메 2003.09.29 12:16
    나는 세속의 깊이도 모른채
    이미 禪門에 든 기분입니다...
  • ?
    오 해 봉 2003.09.29 13:34
    두고온 청춘.끝없는 윤회.그다음은 무슨말로 답을해야 하나요.글만 조리있게 잘쓰시는줄 알았더니 시또한.
    죄송해요.참좋으네요.
  • ?
    까막 2003.09.29 14:30
    세속의 깊이도 모른채 이미 禪門에 든 기분입니다... 이 또한 술 한잔 건네고픈 맛깊은 詩語네요~~ 근데 이 시를 읽으니 가슴 한쪽이 무거워집니다....
  • ?
    정진도 2003.10.02 16:47
    처연한 그리움과 알수없는곳으로의 귀소본능을 자아내는 .. .급기야 내자신도 공중분해되어 영겁의세월속에 던져지는 그느낌..... 그러나 내일뜨는해를 맞이하는마음으로 흙담아래 피는꽃을 가꾸어야...... 잠시정신이 맑아졌어요
  • ?
    희망 2003.10.02 19:22
    잊혀지지 않는 영상이 있습니다.
    저는 그걸 마음이라고 알고 삽니다.
    제가 살아온 지나온 추억속에 잊혀지지 않는
    영상 몇가지가 있습니다.
    그중 하나는 얼간님 말씀대로 "허상"입니다.
    눈을 감아도 보이는 것처럼...
  • ?
    아영호 2003.10.04 10:45
    오랬만에 목을내밀어 잠시 머물렀다 갑니다. 마음을 다소나마 위안을 받을 수 있어 조아린 머리가 스르륵.........
  • ?
    길없는여행 2003.10.06 21:10
    마치 윤회의 업을 관하고서 읖조리는 시와같습니다.
    아마도 진원님은 그런 능력이 있나봅니다.
    그래서 더더욱 마음이 울립니다.
  • ?
    산유화 2003.10.07 08:24
    [어느새 흙담 아래
    씨앗으로 피는 구나.]
    저는 이 부분이 특히 좋으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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