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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리산

정진원의 지리산이야기

정진원 프로필 [moveon 프로필]
이야기
2003.02.16 22:49

운남여행--첫 관문

조회 수 1347 댓글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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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파트너*

인터넷으로 여결되어 일행이 되기로한 사람을 만나기로 한 곳은
인천 공항 조흥은행 창구 였다.
키가 크고,
광대뼈가 나오고,
안경을 쓴
여자. . .
자신의 표현을 빌어 베이지색 후드 점퍼를 입은 그녀를 찾고
인사한다.

*첫 투정*
운남항공 비행기는 그 시설에 있어서 우리나라 시골행 직행 버스
수준보다 미흡했다.
조밀한 좌석 배치 때문에 4시간이 넘는 비행 시간은 고통이었고,
기내식은 말하기 힘든 냄새로 벌써 위가 울렁거린다.
우리나라 좋은 나라,
깔끔한 음식,
좁지만 넓게 쓰는
이쁜 우리나라. . .
벌써 향수병이다.

구름위의 일몰--고도 만피트 이상에 접어든 비행기 안에서. .

*도착*
錦華호텔
5성급.
쿤밍 베이징로
윈난 지방을 여행하는 한국인 단체를 위한 전문 호텔인 듯 보인다.
비행기 도착 시간이 밤인 것을 감안해 일행이 여행사에 부탁해서
예약을 해 두었다.
해외여행경험이 풍부하지만 배낭여행은 처음인 그녀를 처음부터
불안하게 하고 싶은 생각이 없어서 스스로 숙소를 찾는 재미가
있을 거라는 강요는 하지 못한다.
아직은 서로 매우 어색한 사이이질 않은가?
공항에 내리고 보니,
아차!!!싶은 사이에 그녀가 삐끼에게 덥석 물리고 만다.
중국의 택시는 번호가 확실한 차를 타야 하는데. . . 경험으로 보아
그녀의 불안이 덥석 자가용으로 영업을 하러 온 삐끼 운전사에게
선수를 빼앗긴 것 같다.

그러나 그것은 돈이 조금 더 드는 손해를 제외하고는 별다른 문제가
생기지 않는 일이니 개의치 않을 일이다.

*문제*
진짜 문제는 예약이 되어 있어야 할 방이 없다는 호텔 직원의 냉담한
대답에서 부터다.
분명 여행사에서는 내 이름으로 예약을 했다는데 흔적도 없다니 난감
할 일이었다.
더군다나 그곳 여행사 지점의 여직원 전화번호를 가지고는 있지만
사무실 번호여서 의미가 없었고, 중국의 숙소의 현실은 시간제 근무로
근무자가 바뀌고 나면 예약을 했더라도 문제가 발생할 경우 여러 가지
복잡한 일이 생기게 되는 것이 다반사이며, 특히나 춘절이 다가오고
있고 자국민의 편익을 우선으로 하는 습관이 있으며, 서양인을 제외한
외국인에게는 매우 인색한 것이 그들인것이니 난감하기 이를데 없는
상황에 봉착한 것임을 깨달을 수 있었다.
더군다나,
영어를 하면 "저는 영어 잘 못합니다."는 한마디로 일축해 버리는 호텔
프론트의 직원들에게서 친절한 답을 얻기란 정말 어려운 일이었다.
그 점이 중국 북방을 여행 할때와 매우 다른 점이 었다.
어려움이 예상되는 부분이다.

*연변 아가씨*

본채로 별관으로 동분서주 해봐야 헛일로서 "예약 명단에 없습니다."에
지쳐서 별관 로비에 주저 앉아 있을 때였다.
한국말씨의 일행이 들어서서 야단이었다.
단체여행을 온 목포대 임직원 들인 모양인데 단체 예약에도 펑크가 나서
일을 치루고 있던 중이었던 것이다.
보아하니 조선족 처녀가 가이드 인 것 같아 그녀를 잠시 빌려 달라고
했다.
거만한 표정으로 기다리라던 남자는 자기네들 일이 다 끝나자 잠시 그녀
를 우리에게 보냈다.
그녀는 매우 친절하게 이것 저것 따지고 연결하면서 쉽지 않은 일을
무사히 보아 주었다.
결국 예약은 없었던 것으로하고 방을 내어 준 것이다.
뭐가 어떻게 되었는지 확실하게 여행사 여직원은 예약을 했으므로 책임이
없고, 그들도 자신들의 직원중에 누군가가 예약을 받았으므로 결국은 우리
에게 방을 내어주어야 할 의무가 있고. .  뭐 그렇게 된 듯 싶다.
"여기 사람들은 다 그렇습니다. 그러니 이해를 하십시오."
연변 사투리로 상냥하고 어여쁘게 말하는 그녀에게 사례를 하고 싶다고
했더니 오히려 미안하다며 쑥쓰러워 했다.

첫날이 순조롭지 않지만, 또한 헤프닝으로 재미를 더하는 듯도 해서 피곤
함이 덜어진다.

*흥?*
세계 최강대국이 되겠다고?
개방화?
중국이 이대로 그 목적을 이룰 수 있을 것인가?
나의 객쩍은 우려가 여행내내 의문이 되고 말것인가?

자자. . . .

내일은 첫 여행지 리지앙으로 향해야 한다.


꽃의 도시 쿤밍 취호공원

*Infomation*
쿤밍의 중심가는 동풍서로, 남평가, 그리고 청년로이다.
취호공원을 중심으로 고층 숙소들이 잘 마련 되어 있고, 고급 음식점이
즐비하며, 쇼핑공간이 화려하다.
그러나 배낭 여행자들을 위해서는 부적합한 위치여서 실제로 여행자들이
잘 찾는 숙소는 베이징로에 여러 계층으로 분포되어 있다.
공항과 쿤밍역에서 멀지 않아서 이동에 편리하고, 장거리 버스 터미널이
금화호텔 가까이에 있다.
가장 선호하는 배낭 여행자들의 숙소는 昆湖飯店--[쿤후반티엔] 으로 저렴
한 가격의 도미토리와 트윈, 싱글이 고루 있으며, 아침이 제공된다.
비록 쌀 죽과 튀긴 서민용 빵이 전부지만. . .
반드시 중국발음으로 숙소나 지명을 알아 두는것이 필수이다.
  • ?
    프리맨 2003.02.17 01:47
    드뎌 시작이군요^^ 전에 TV에서 한번 본후 꿈만 꾸다가, 인터넷에서 찾아봐도 자세한 여행얘기는 볼 수가 없었는데... 정말 기대되네요^^ 참 진원님 덕에 예전에 좋은 차(茶)를 마실 수가 있었습니다^^ 감사
  • ?
    이은호 2003.02.17 10:38
    고맙습니다
    기대를 쪼끔 밖에 안했는데
    드디어 글을 쓰시기 시작하셨군요
  • ?
    오 해 봉 2003.02.17 11:20
    여자둘이 배낭을메고 그넓다는 중국대륙을 돌아보고 왔다고요.
    수고는 얼마나 많이 했을까요.
    정말 대단한 우리주인님 이십니다.




  • ?
    김수훈 2003.02.17 22:11
    그 운남항공- 나도 언젠가는 그 비행기를 타고갈 생각이었는데, 영 불편하던가요? 45인승 일반고속버스 보다도 좁던가요? 기내에서 맥주는 주던가요? 사랑방에 올린 사진은 <옥룡설산>이 맞습니까?
    아, 부럽다. 그리고 배 아프다.
  • ?
    moveon 2003.02.18 13:54
    프리맨님 제가 추천한 차가 마음에 드신다니 다행입니다. 우남이 차의 유명 고장이라 가서 음미해 보았지만 향,미,색에 있어 우리차와 비교할 바가 아니었습니다. 이은호님은 왜? 쬐끔밖에 기대를 안하셨는지요? ㅎㅎㅎㅎ 오해봉 선생님 수고를 너무 많이 해서 살이 다 빠졌답니다. ㅎㅎㅎ 수훈님 맥주는 안나와요. 중국은 아직 대중적인 술 문화가 서구적이질 못합니다. 따리비주[맥주]가 유명하긴 한데 기내에서는 안 줍니다.ㅎㅎㅎㅎ
  • ?
    최화수 2003.02.18 16:57
    대작을 기대합니다. 정진원님의 남다른 시각이
    건져올린 좋은 이야기들 열심히 잘 읽겠습니다.
  • ?
    parkjs38 2003.10.19 17:27
    다시 앞으로 와서 읽어 보니 마치 비디오 테잎 재생시켜 보는 것 같습니다.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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