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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리산

정진원의 지리산이야기

정진원 프로필 [moveon 프로필]
이야기
2008.03.20 00:41

커피 내리기

조회 수 974 댓글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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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3 세계언어를 전공한 조카아이가 콜럼비아에서  원두커피를 가져 왔다.
할머니를 위한 선물이었는데. . 참고로 노인은 커피를 젊은이 못지 않게
좋아한다. .
아차 싶었다.
커피 메이커에 내려서 드셔야 하는데 아마 인스터트커피처럼 마시고 계실
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어서 . .
아니나 다를까 급하게 찾은 어머님 집에서는 사돈과 함께 두 노인이 나란히
식탁에 앉아서 열심히 커피를 젓고 계신다. .
"사돈 요것이 "쑥차" 인갑소. .영 안녹고 덩어리가 지요."
" 더 젓어 보십시다. ."
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
내 그럴줄 알았당께요~~~~~
결국 설탕 없이 즐겨야 하는 원두의 어려운 맛[?]에 노인은 그 커피를 마시는
일을 포기 했다.
커피가 녹아 들지 않는다고 전전긍긍하시던 두분의 모습이 귀여워서 생각만해도
즐겁다. .

그 커피. .
향기는 진하고 맛은 순하다. . .


"비오는날은 꼭 집에 와라
커피 향기 맡게. . . "
일상은 지루한 반복일 수 밖에 없다.
꼭꼭 숨은 기쁨을 만들어서 마치 찾아 낸듯 즐기지 않으면 짧다고, 짧다고 古今의
모든 문학이나 예술이 말하던 그 인생이라는 기간은 한없이 길게 느껴진다.
"임어당"의 글에서는
"자연을 즐기는 것과 인생을 즐겁게 사는 것에도 기술이 필요하다."
라고 읽었다. .
그 기술은 끊임없는 노력을 또한 필요로 한다.
이렇게 커피 향을 맡으러 친구 집으로 달려오는 벗을 하나 두는 것도 참 귀한
일이지 싶다. . .
오랜 시간 닦여진 숙련의 기술일테다. . .
그런데
비다운 비가 한번도 오지 않는다. . .
가슴은 가뭄을 맞은 대지 처럼 쩍쩍 거리고 부석거리는 공기 사이로 폭풍전야
의 터질듯한 징조가 보인다. . .
속으로 깊게 깊게 드는 인내심이 위험하다. . .
그렇다고  뱉어 낼 수도 없다.
나를 싸고 도는 세계가 깨져서  자멸하고 말것이기에. .
음!!!!


*분홍 운동화*
초등학교1년 때 학교 화장실이 무섭다고 집으로 소변보러 와버리는 바람에 없어진
아이를 찾으러 야단이 났다. . . 어른들 손을 잡고 다시 학교로 가는 내 모습이
최초  나의 취학 당시 기억이다. ㅎㅎㅎ
그 때 여자 담임 선생님은 아담하고 여성적인 분위기가 물씬 풍기는 분이셨는데
우연히 칠판에 글씨를 쓰시면서 올려야 했던 팔 때문에 드러난 짧은 자켓 과
치마허리단  사이로 보여진 옅은 핑크빛 슬립[원피스형 속옷]은 아름다움에 대한
나의 정서적 판단을 영원히 결정해 버렸다.
아스라한 보일듯 말듯 그러나 어쩔 수 없이 보여 져야 하는. . . . 수줍어야하는..
비밀스러운 청순함과 아주 순도 높은 섹시함. . ㅎㅎㅎㅎ

지인 집에 차를 마시러 가려고 나선길에 저만치 오던 친구는 차안에서 부터 얼굴이
찢어지게 웃고 있었다. .
결국은 분홍색 캔버스화를 신은 내 모습이 문제가 되겠군. . .
"영낙없는 초등학생 분위기네. . "
"좋은 쪽? 나쁜 쪽?'
"그 나이에 그런 패션이 어울리는 사람이 그리 흔하오???? 참 귀엽소. . "
ㅎㅎㅎㅎㅎㅎㅎㅎㅎ
나도 안다. 유독 철 안드는 나의 패션 스타일 ㅎㅎㅎㅎ
"귀엽다는 말 위로 되오 ㅎㅎ 나 아니면 이런 퍼포먼스를 누가 해주겠소?
고마워 하시오."

파란색 분홍색 파스텔톤이라면  아무렇게나 섞어 취하는  내 취향의 근원을 살피다 보면
반드시 그녀의 아름다운 연분홍 슬립을 만난다. . .
젊은 시절 어머니의 틀어올린 머리와 함께  거기에 있다. . .
                                                                                                         



"영산회상에서 부처님이 꽃가지를 들으시니 가섭만이 파안미소를 하였다."
그대는 아니???
사랑은 마음만으로도 충분한 요술쟁이인것을. .
서로 알아 차리기만 한다면. .  .
비는  언제쯤 올까????


                    


                                           
  • ?
    중봉 2008.03.20 11:07
    진원님...
    어제 이곳에는 제법 비가 많이 내렸답니다.
    이런 날에는 애인과 데이트 해야 된다는
    이쁜 수 선생의 말에 모두들 웃고 말았지요...

    차만 마시는줄 알았는데 커피도 좋아하시는 군요...
    저는 눈 내리는 날...
    텐트 안에서 홀로 마시는 커피 맛이 최고였답니다.
  • ?
    moveon 2008.03.20 12:09
    ㅎㅎㅎ중봉님 맞아요. 하산하다 비를 만나고 비 피해 찾아든 큰 바위밑에서 급하게 마시는 커피 한잔 . . . 최고지요.
  • ?
    북창 2008.03.20 14:43
    글에서 그려지는 몇 편의 그림이 너무나 포근하고 순수하고
    정겹습니다.
    '유독 철이 안드는 나의 패션스타일'..저에게도 딱 어울리는
    멋진 표현이라서 기억해뒀다가 써 먹어야겠습니다.ㅎㅎ
  • ?
    우인 2008.03.20 17:42
    진원님~ 편안하신 어머님 안부. 감사합니다.
  • ?
    야생마 2008.03.20 18:11
    까만색 원두커피와 분홍색 운동화, 하얀 매화밭...
    어머니와 여선생님, 초등생 꼬마소녀..그리고, 친구.
    모든게 그윽하고 그리움이네요.
  • ?
    moveon 2008.03.21 16:40
    우인님 감사해요. . . 우인님 덕분에 사실 제가어머님을 살피는 법을 터득했답니다.ㅎㅎㅎㅎ 북창님 만이 많이 써먹으세요~~~재미있게 사시는데 도움됩니다. ㅎㅎ 야생마님 봄 을 앓고 계시지는 않죠????아자아자 늘 씩씩한 야생마 되세요.
  • ?
    벤더스 2008.03.22 11:43
    분홍색 운동화에 분홍색 립스틱?...... 아니어도 멋진상상이 드는군요!
    진원님 인생의 소품들이 멋집니다. 즐거운 주말보내세요.
  • ?
    유키 2008.03.30 09:52
    아, 지금 봄비가 와요.
    봄비 마중가고 싶은데요......
    마중길이 꽃길일 거라서......
    운동장으로 개나리꽃덩굴 늘어지던 지리산아래 초등학교가 생각납니다.
    지금은 폐교가 된 제 모교이지요.
  • ?
    한동준 2008.04.03 15:00
    ㅋㅋㅋ...
    소설이나 수필집 하나 내면 베스트 셀러 될 것 같습니다.
    마음을 휘젓는 글의 향기......
  • ?
    진달래 2008.04.07 09:45
    너무도 슬픈 사실 - 박팔양

    - 봄의 선구자 '진달래'를 노래함






    날더러 진달래꽃을 노래하라 하십니까
    이 가난한 시인더러 그 적막하고도 가녈픈 꽃을
    이른 봄 산골짜기에 소문도 없이 피었다가
    하로 아침 비비람에 속절없이 떨어지는 그 꽃을
    무슨 말로 노래하라 하십니까

    노래하기에는 너무도 슬픈 사실이외다
    백일홍같이 붉게 붉게 피지도 못하는 꽃을
    국화와 같이 오래오래 피지도 못하는 꽃을
    모진 비바람 만나 흩어지는 가엾은 꽃을
    노래하느니 차라리 붙들고 울 것이외다

    친구께서도 이미 그 꽃을 보셨으리다
    화려한 꽃들이 하나도 피기도 전에
    찬 바람 오고가는 산허리에 쓸쓸하게 피어 있는
    봄의 선구자 연분홍의 진달래꽃을 보셨으리다.

    진달래꽃은 봄의 선구자외다
    그는 봄의 소식을 먼저 전하는 예언자이며
    봄의 모양을 먼저 그리는 선구자외다
    비바람에 속절없이 지는 그 엷은 꽃잎은
    선구자의 불행한 수난이외다

    어찌하야 이 나라에 태어난 이 가난한 시인이
    이같이도 그 꽃을 붙들고 우는지 아십니까
    그것은 우리의 선구자들 수난의 모양이
    너무도 많이 나의 머릿속에 있는 까닭이외다

    노래하기에는 너무도 슬픈 사실이외다
    백일홍같이 붉게붉게 피지도 못하는 꽃을
    국화와 같이 오래오래 피지도 못하는 꽃을
    모진 비바람 만나 흩어지는 가엾은 꽃을
    노래하느니 차라리 붙들고 울 것이외다

    그러나 진달래꽃은 오라는 봄의 모양을 그 머리속에 그리면서
    찬 바람 오고 가는 산허리에서 오히려 웃으며 말할 것이외다
    '오래오래 피는 것이 꽃이 아니라
    봄철을 먼저 아는 것이 정말 꽃이라' 고 ―









    『학생』誌, 1930년 4월 발표







    박팔양 시인(1905~?)



    1905년 경기도 수원에서 출생했다. 배재고보 졸업 후 경성법학전문학교에서 수학했으며, 1923년 동아일보 신춘문예에 시<신(神)의 주(酒)>가 당선되어 등단했고, 1926년 조선프롤레타리아예술동맹에 가담하여, 초창기 계급문학에 관심을 가졌다. 이후 예술주의적 동호인 그룹 구인회에 가담하는 등 다양한 문학적 편력을 전개했다. 주요작품으로는<저자에 가는 날><데모><승리의 봄>, 시집<여수시초><박팔양시집>, 소설<오후 여섯 시>등이 있다.










    작품 해설





    작품해설에 앞서 박팔양 시인을 간략히 소개한다. 그는 정지용 시인등과 활동하며 우리나라 시문학을 이끌었던 시인이다. 사회현실에 관심을 보인 경향시와 감상적인 서정시를 썼다. 호는 여수(麗水 : 如水). 이다.


    1916년 배재고등보통학교를 다니면서 김기진·나도향·박영희 등과 사귀었고, 1920년 경성법학전문학교에 진학해서는 김화산·박제찬·정지용 등과 사귀면서 동인지〈요람〉을 펴냈다. 1924년〈조선일보〉 사회부 기자로 근무했고, 1926년 조선 프롤레타리아 예술가동맹(KAPF)에 가담했다. 1928년 〈중외일보〉·〈조선중앙일보〉 사회부장을 지냈으며, 1934년 '구인회'에 참여했으나 많은 활동을 하지는 않았다. 이어 만주로 건너가 〈만선일보〉 사회부장 및 학예부장을 지내고 그곳에서 8·15해방을 맞이했다. 해방 후 신의주에 정착하여 1946년 10월 조선공산당에 입당했고 평안북도 당위원회 기관지 〈바른말〉신문사 편집국장, 북조선문학예술총동맹 중앙위원을 지냈다. 1946~49년 당중앙위원회 기관지인 〈정로 正路〉의 편집국장 및 그 후신인 〈노동신문〉의 편집국장·부주필 등을 지냈다. 1949년 김일성종합대학 어문학부 신문학과(新文學科) 강좌장, 1950년 6·25전쟁 초 종군작가로 활약한 공으로 국기훈장 3급을 받았으며, 1951년 대학으로 복귀했다. 1956년 조선작가동맹 부위원장을 지냈다. 1957년 최고인민회의 대의원, 1958년 조소친선협회 중앙위원을 역임했으며 한때 평양문학대학 교수로 있었다. 1966년 한동안 사상 검토 대상으로 곤욕을 치러 숙청된 것으로 알려졌으나 송가 서사시 〈눈보라 만리〉(1961) 등의 창작 기여를 인정받아 복권되었다.


    1923년 〈동아일보〉 신춘문예에 시 〈신(神)의 주(酒)〉가 당선되어 문단에 나온 뒤, 해방 때까지 발표한 시들을 그 성격에 따라 3가지로 나누어 보면 다음과 같다. 첫째, 사회·민족에 대한 깊은 관심에서 쓴 경향시로서, 〈여명 이전〉(개벽, 1925. 7)·〈밤차〉(조선지광, 1927. 9)가 대표적이다. 둘째, 자유로운 정신과 새로운 수법을 바탕으로 쓴 모더니즘 계열의 시로서, 1928년 〈조선지광〉 8월호에 발표한 〈도시정취〉·〈태양을 등진 거리에서〉 등이 이에 속한다. 셋째, 자연과 인생을 감상적이고 이상적으로 읊은 시로서,〈승리의 봄〉(문학, 1939. 1) 등이 이에 속한다. 이러한 감상적인 시에 대해서 임화·신고송·권환 등은 '소부르주아적이며 회고적 낭만주의'라고 비판했다. 그밖에 노동자의 참담한 생활을 그린 콩트 〈오후 여섯시〉(조선지광, 1928. 9) 등이 있으며, 평론에도 관심을 가져 한국 시문학사를 주체적·근대적으로 바라본 〈조선신시운동개관〉(조선일보, 1928. 2. 28~3. 1)을 발표했다. 서정시 〈노래는 강산에 울려 퍼지네〉(1956)·〈밀림의 5·1절〉(1959), 장편서사시 〈눈보라 만리〉(1961)·〈인민을 노래한다〉(1962) 등을 썼으며, 시집으로 〈여수시초〉(1940)·〈박팔양시선집〉(1949)·〈박팔양선집〉(1956) 등이 있다



    우리의 시문학사에서 대표적인 시의 제재로 선택되는 것 중의 하나가 꽃이며, 그 중 진달래꽃은 우리 주위의 어느 곳에서도 볼 수 있는 친숙한 꽃이어서 그 동안 많은 시인들에 의해 주로 사랑과 관련된 주제를 취급하는 제재로서 특히 애용되었다. 그 비근한 예로 우리는 김소월의 <진달래꽃>을 들 수 있거니와, 위의 박팔양의 작품은 이와는 전혀 다른 방향에서 '진달래꽃'을 그 제재로 취급하고 있는 아주 드문 경우에 해당된다.
    이 시의 진달래꽃은 '이른 봄 산골짜기에 소문도 없이 피었다가 / 하로 아침 비바람에 속절없이 떨어지는' 꽃이다. 다른 꽃들처럼 피었다가 지면 열매를 맺는 결실도 없이 '모진 비바람 만나 흩어지는 가엾은 꽃'일 뿐이다. 그렇기 때문에 '백일홍'과 같은 화려함이나 '국화'와 같은 끈질긴 생명력도 없어서 노래의 대상이 되지도 못하는 꽃이다. 그러나 진달래꽃은 봄이 되면 가장 먼저 피어서 봄의 소식을 먼저 전하는 '예언자'이며 봄의 모양을 먼저 그리는 '선구자'이다.
    그러나 선구자는 불행하다. 자신의 희생이 가져오는 화려한 결실을 직접 맛보지도 못하며 스러진다. 시적 화자는 따라서 그 동안 희생된 '우리의 선구자들 수난의 모양이 / 너무도 많이 나의 머릿속에 있는 까닭'에 진달래꽃을 부여잡고 운다. 시제에서 보듯 시적 화자는 '진달래꽃'을 '봄의 선구자'로서 인식하지만, 그것은 '찬 바람 오고가는 산허리에 쓸쓸하게 피어'서는 '비바람에 속절없이 지는' 희생자로서의 이미지를 지닌다. 그러나 정작 진달래꽃 자신은 오히려 웃으며 말한다. '오래오래 피는 것이 꽃이 아니라 / 봄철을 먼저 아는 것이 정말 꽃이라'고.
    결국 시인은 '진달래꽃'에 의탁하여 그냥 '오래오래' 살아가고 있는 소시민적 삶을 비판하고, 순간에 스러지더라도 뚜렷이 미래를 내다보고 준비하는 선구자로서의 삶은 택하고 있는 것이다. 그것이 곧 박팔양이 선택한 삶의 방향인 것이다.





    [출처] 박팔양 시인의 『너무도 슬픈 사실 』 작품해설 |작성자 시인광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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