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 이야기

덕유산 . . .남덕유

by moveon posted Jan 04, 2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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덕유 종주의 한 가운데에서 본 남덕유의 장쾌한 모습.
세 가지 빛깔의 또렷한 대비를 지닌 봉우리 위로 검은
눈 구름이 소용돌이 치고 있다.
해상도 문제로 정확한 전달이 되지 못하는 점이 아쉽다.
[디지털 카메라의 문제점-웃음]

삿갓재 산장은 매우 따뜻하고,
사람들은 감히 행락객 차림을 하지 않았다.
누구나 기차길이 만큼의 긴 배낭이 멋져 보이고,
누구나 진지한 산행의 열의가 없이는 오지 않는 곳.

아쉽게도 산행 시간과 거리의 재 조정이 불가피 하다
싶을 정도로 기록된 것보다 훨씬 많은 시간과 인내심
을 요구한다.
오히려, 남덕유의 관록어린 자태는 지리산에서 보여
주는 편안한 능선의 그리움 같은 것을 허용하지 않는다.
철저한 애정과 집중력을 요구할 뿐. . .

모든 것이 삼각구도로 보이는 산세는 그 하나의 모형을
지나는 과정이 한치의 오차도 없는 오르고 내림의 굴절
을 만들고 있다.

마치 버림으로써 얻는 구도의 과정처럼 강인한 노력이
없이는 남덕유의 능선에 도전하지 말것.

하산후 아마 한나절은 돌아서 가야 했을 노정에서
어리둥절한 우리를 편안한 길로 안내해 주셨던 관리공단
아저씨 성낙경님.
일행의 짐을 무령산까지 기꺼이 들어다 주신 김선우님께
감사를 드리면서.. .
아울러 내내 함께 해준 나의 일행에게 깊은 감사의 애정을
드립니다.

아!!! 삿갓재 산장은 난방 시설이 매우 잘된 멋진 곳이고,
향적봉 산장에서는 전기 담요도 대여가 됩니다.
무주 리조트의 곤돌라가 이미 향적봉을 침범하고 있어서
이미 예전의 덕유산의 멋을 잃은 듯 싶지만 아직 남덕유의
미지의 아름다움은 기꺼이 추천할 만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