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야기

섬진강에 기대어 지리산을 본다.

by moveon posted Aug 02, 2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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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해가림 감나무들이 있는 다원
2.1926년에 지어진 목조 건물--박물관

*그곳에 사는 사람들의 말*
6,300여평의 차밭이 펼쳐지기 시작하는 자리에 위치한 야외다원은
박물관의 작고 아름다운 행사를 위한 곳이다.
아담한 무대와 무대좌석이 배치되어 있는 이 곳은 평소에는 박물관
에서 운영하는 찻집의 찻자리로 이용된다.
봄이면 그리운 민들레꽃, 오랑캐꽃, 감꽃, 치자꽃들이 피어나고,
가을이면 잎을 떨구어 낸 감나무의 앙상함과 바작 거리는 낙엽 속에서
차생각이 간절하다.
겨울에 유난히 눈이 많은 악양은 차밭에도 예외가 아니어서 智異山의
아름다움에 한 몫을 더한다.

*나의 말*
"매암 茶 文化 박물관"
2000년 5월 개관한 박물관이다.
바로 옆에서 물어봐도 그 장소를 모른다.
그냥 "큰 차밭"이라고 하면 알아듣는 다는 그곳을 거창하게 매암박물관
이  어디냐고 하면 그곳의 토박이 사람들을 전혀 모른다고 답한다.

지리산 형제봉 아래 평사리에 있다.

소박하고 아름답기 이를데 없는 그곳에서 나는 다시 특별한 그 밭 주인의
차에 대한 고결한 배려를 읽는다.
차밭 곳곳에 감나무가 심어져 있다.
그 감은 누군가가 먹기위한 감나무가 아니라, 해가림차를 만들기 위한
주인의 특별한 정신에서 나온 조경의 산물이다.
너무 많은 일조량으로 인해 차의 품질이 떨어지는 것을 막기 위함인데
우리 정서의 대표랄 수 있는 감나무가 그 일조를 하게 했다는 것에 있어
입가에 미소가 떠 오르게 하는 무엇이 있다.

긴~~~말이 힘들다.

세/상/에/서/제/일/아/름/다/운/차/밭/
우리 옛 香茶 재현에 힘쓰고 있는 박물관장의 "치자꽃 향차"의 맛 또한 일품이다.

그곳에서 나는 다시 智異山에 ,蟾津江에 시선을 기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