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지리산

산행기>산의 추억

2001.09.21 03:08

생각나네...........

조회 수 2816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작년 8월 난 늦게 드러난 사춘기와 함께(19살에..--) 자기 정체성에 대한 무지하게 심각한 고민을 하고 있었다.(사실 언제나 찾아가는 인생이지만)

꼭 내 삶의 의미를 찾고 싶었다. 뭔가 특별한 계기를 마련해야될 것 같아 이 사이트의 도움을 받으며 지리산에 혼자 올랐다.

   (참고로 그땐 지금보다 더 개인적이고 이기주의였다.고맙다는 말조차 제대로 못할 정도였으니..)

뱀사골산장에서 칠불사로 가기로 했던 나는, 길을 물었다.

머리를 빡빡 깍으시고 한쪽눈이 (뭐가 잘못되서인지는 모르겠지만) 파란 아저씨한테.  인상이 무척 좋았다

    그 아저씨 지팡이도 들고있었다. 산장지기하고는  친하신것 같았다.

칠불사로 가는길을 자세히 잘 갈쳐주시고 혼자 밥먹고 있는데 이것저것 말도 시켜주셨는데..

  그때 생각해보면 어른인 사람들하고는 어떻게 말해야 하는지를 진짜 몰랐다.

  아저씨가 가시는데도 난 어쩔줄도 모르고 고맙다는 인사를 가슴에 두면서 (말그대로) 쳐다봤다,.--;;

     난 아직도 그런다. 처음 만나는 사람하고는 굉장히 어색하다.낮을 무지하게 가린다.
  
     하지만 그 아저씨한테 고맙다는 말한마디 안한것이 그떄도 많이 아쉬웠고, 생각날때면 지금도 아쉽다.  

  
  " 아저씨 그땐 감사했습니다.  근데 결국엔 그 길 못찾고  토끼봉 뒷편으로 직빵 내려갔어요^^  아저씨 행복하게 잘사세요!"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지리산의 추억 4 file 운영자 2001.09.15 9606
29 촉촉한 죽음의 공포 이무형 2002.10.23 2764
28 가슴에 묻고 살고 지고 강미성 2002.09.12 2364
27 삼도봉서 만난 가출남(?) 찾습니다. 1 만큼 2002.09.01 2624
26 그리움... 오차 2002.08.30 1943
25 봉명산장 할아버지의 촛불 풀꽃 2002.08.22 1887
24 계곡산장운연하셨던상희씨보세요~~!! 김막례 2002.07.28 2073
23 연하천의 하룻밤 연하천 2002.01.08 5563
22 [re] 그 연하천 지기... 미친 智異낭자 2002.10.18 1946
21 제 목숨을 구해주신.... 김희득 2001.12.14 4832
20 보고 싶은 이명철님 춘화 2001.11.15 2579
19 우천회상 산골나그네 2001.11.07 2603
18 감사하다는 말도 못하고... 싱클레어 2001.10.31 2125
17 잠들지 않는 산의 연인들이여! 배태완 2001.10.10 2823
16 피아골 산장 할아버지 그때 초코파이 정말 감사했었습니다. 1 이수진 2001.10.02 3321
15 향적봉 허의준 할아버지. 김명희 2001.09.26 2923
14 보고 싶고...고마웠다고 말 한 마디 못한 언니.. 김은숙 2001.09.24 3278
13 [re] 보고 싶고...고마웠다고 말 한 마디 못한 언니.. 오은주 2001.10.03 3141
12 언제 또 가 볼까..... 1 file 전종율 2001.09.24 2987
» 생각나네........... 이영은 2001.09.21 2816
10 세석산장에서..(세석산장 근무원 아저씨중에서...^^*) 1 지선이 2001.09.18 3651
목록
Board Pagination Prev 1 2 3 4 5 6 7 8 Next
/ 8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