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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리산

산행기>산의 추억

조회 수 2098 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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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산에서 만난 여러 가지

황장산 토사골 밑에서 길을 잃고 헤맬 때 만난 토끼 모양의 리번, 자연보호, 한지산악회, 산불조심 032-665-0875 이렇게 큰 리번은 눈에 빨리 띄는데 이후로 리번이 보이질 않으니 나처럼 산길을 잃었는지?

백운산 중봉에서 미끼골로 하산 때 명함처럼 생긴 '백두대간종주 창원 봉곡동175-13 산악인 김병출'을 만나며 어리둥절. 여긴 백두대간이 아니지만 그는 산사나이가 틀림없다.

'자연은 살아있는 골동품, 청주 두뇌' 비닐 리번에 볼펜으로 쓴 글씨가 웬만한 산이라면 거의 발견되지만 월출산 양면석불릉 안부 바위 틈에서 발견하고 혀를 내두른다. 특히 이 사람은 주 등산로가 아닌 곳에서 자주 발견되니 그때마다 한 수 배우는 것 같아 반갑다.

진주 일출 산악회 사람들은 참 익살스럽다. 세걸산에서 만났을 때 '일출'이 무슨 뜻이냐?  일요일마다 가출한다고 '일출', 해돋이 산행하는 팀인줄 알았더니...

연화산에서 만난 창원 BB클럽. 무슨 약자냐고 물었더니 '바보클럽'의 영문 약자라고. 과연 정상에는 가지 않고 중턱 경치좋고 쉴만한 곳에서 먹는 재미를 만끽하는 팀이다.   체력이 남아 돌아 하산후 족구 시합을 해서 지는 팀이 또다시 술을 사고 먹어댄다.

봉화산에서 만난 '회갑기념 백두대간 단독종주' 리번은 참으로 방향을 바꾸는 중요한 지점에 달려 있다. 부럽다. 이 리번을 도솔봉에서 발견하고 새삼 나에게 용기를 주었다.

맨발로 걷는 여자. 덕유 무룡산 월성치에서 베트콩 처럼 맨발로 걷는 품이 현대를 살아가는 아주머니가 아니라 빨치산 정순덕을 보는 것 같다. 슈퍼를 운영한다고 하는데...암벽을 잘 타는 여자. 월출산 누릿재에서 555암봉을 주저없이 타고 오른다. 자일도 없이 가쁜하다. 하도 반가워 직업을 물었더니 마산제일여지고교 교련선생님. 그럼 그렇지.

'만남은 떠남이요, 떠남은 만남이라' 삼각고지에서 삼정산으로 오다가 벽소령 작전도로에 떨어지니 뜻밖의 문구를 읽고 잠시 생각에 잠겨본다. 산에서 내려오면서 이 글을 읽게되니 아무래도 또다시 산에 오고야 말 것이란 내 마음을 읽는 것 같아 미소를 머금는다.

친절한 대구 사람들. 팔공산 종주를 하면서 만난 정도창(철도청 근무)씨는 릿지등반 내내 친절히 안내를 해 주더니. 관봉 근처에서 같은 산악회 설수식 회장 또한 하산을 조용하고 좋은 곳으로 안내를 해주어 주차장에서 막걸리를 대접해 드렸다.

고기리에서 고리봉 오름길. 잔디밭백두대간종주대의 붉은 리번에 '지리산에서 백두산까지' 글귀는 언젠가 백두산까지 걸어가리라 하는 가슴 벅찬 환상에 젖게 한다.

포항 삼표산악회(강원산업 사내산악회) 총무 정재호 일행은 거망산에서 내려와 동동주를 맛있게 먹어면서 '포항 향로봉에 꼭 한번 오세요' 한다. 그 후 우리는 향로봉 건너 천령산(우척봉)을 갔다.

백두대간 영취산 북쪽 덕운봉 아래 옥산게곡에서 '등반열차' 리번을 발견하였지만 이 팀은 어디로 산행을 하였는지 그전 그후로도 보이질 않는다. 도중 하차해버렸는지.

월악산 북쪽 꾀꼬리봉에서 만난 꾀꼬리는 배가 몹시도 고픈지 사람을 보고 멀리 가지도 않고 몹시도 울어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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