늦은 도착 보고입니다. ^^*

by 부도옹 posted Jun 20, 2004 Views 2232 Replies 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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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마를 피해 날을 잡았는데 태풍이 앞을 가로 막습니다.
구례구역 앞에서 쏟아지는 장대비를 바라보며 딸내미 현지의 손을 꼬옥 잡았습니다.
지난 모임들을 기억하며 '또 그렇게 이루어지겠지~' 하는 생각을
애써 지으면서....

두레네가 떠나가버린 옛날 두레네집.
갑자기 모든것이 낯설은 느낌이었습니다.
마룻바닥에 스팀깔고 화장실 현대식으로 바꾸어진것 외에는 전부다
그대로인데....
교실문은 제짝을 찾지 못하고 방충망은 모두 뜯겨져 나간채
떨어지는 빗소리와 함께 모임을 주관했던 저의 마음을 더욱 심난하게
만들었습니다.
~~ 비는 내리지, 고무신은 벗겨지지, 소는 뛰지, 바지는 자꾸 흘러내리지,
쉬는 마렵지, 집은 멀지~~
낯익은 이름들을 마주하기 전까지의 약 세시간 동안의 부도옹이었습니다.

공수님은 마냥 잘해주는 바로위 형을 대하는 듯했습니다. 내우이 같이 오셔서
서로를 챙겨주시고 맘껏 웃으시는 모습들이 좋았습니다.
김수훈님은 여유있는 모습으로 늦은 시간까지 함께 해주셨습니다.
sagesse님은 지금 포루투갈에서 벌어지고 있는 '유로 2004'의 매니아입니다.
맛있는 떡을 해오시고 비내리는 날 멋진 드라이브를 선물하셨습니다.
불어를 전공하셨다기에 생각없이 'Tombe La Neige'를 한곡 신청했는데
그야말로 멋지게 불러주셨습니다.
[지혜]를 뜻하는 프랑스어로 '사지-에~쓰' 이렇게 발음해 주세요.
'싸가지'는 절대 아니랍니다. ^^*
산사춘님은 가장 늦게 도착하셨지만 맨 늦게까지 이야기꽃을 피우셨습니다.
점점 지리산의 매력에 빠져들고 있는 듯합니다. 함께 오신분과 행복한 날들 되시고
산행길 항상 안전하길 기원합니다. 준비해주신 보약에 피곤이 싸악 가셨습니다.
섬호정님 세심한 준비와 따뜻한 배려에 감사드립니다. 일일이 서명해주신 시집과
맛있는 수박, 또 'California'産 와인과 산사춘....
신미혜님은 섬호정님과 함께하시어 차분하게 시낭송을 해주셨구요 노래 좋았습니다.
Option으로는 비안개가 자욱한 산자락과 물보라가 하얗게 피어나는 대성골을 바라보며
차를 마시는 호사를 누리게 해주셨습니다.
솔메거사님은 관계촉진주인 선운사 복분자술과 함께 3년 개근을 하셨습니다. 즐거운
자리가 되도록 분위기를 이끌어주심에 감사드립니다. 함께하신 紫雲堂(솔메거사님 맞습니까?)님도 사업 번창하시고 건강하시길 바랍니다.
슬기난님 좋은 난초 고맙습니다. 잘 키우겠습니다. 두분 항상 건강하고 행복하십시오.
야생마님은 모두들 20代로 생각하실만큼 더 젊어보이셨습니다. 네팔 아가씨와의 행복한 결혼 꼭 이루시기를 기원합니다.
오해봉님은 자상하게 작은 것까지 챙겨주시고 언제나 격려를 아끼지 않으십니다. 준비해주신 관계촉진주와 안주거리.(쫌 많다싶었는데 결국은 동이 나드라구요.^^;)  어김없이 이번에도 기념수건을 나누어 주셨습니다. 고맙습니다. 이번 6월말에 정년퇴임을 하시는데 건강하시고 하시는 일 잘 되셨으면 좋겠습니다.  함께 해주신 송동선님, 권영문님, 유승무님, 채명숙님도 내내 건강하십시오. 그차에 어떻게 다 타고 가셨을까요?
인자요산님 그렇게 커다란 멜론은 본 적이 없었습니다. 물론 맛있었구요 웃음으로 함께 해주셔서 고맙습니다. 항상 멋진 산행되시길 바랍니다.
자유부인님 이번에는 귀여운 아들 광진이 대신 맛있는 방울토마토를 앞세우고 와서
역시 3년 개근을 하셨습니다. 항상 솔선수범하시는 부지런함에 감탄하고 있습니다.
이번에 강적을 만나셨다구요?? ^^*
정민기님 멋진 산꾼이시구요 노래 정말 잘 들었습니다. 고맙습니다.
진로님은 오랜 취미였던 낚시를 과감히 버리고 지리산에 점점 빠져들고 있답니다.
雨中 반야봉 산행이 그래도 기억에 남을 겁니다. 1년동안 '짱'박아 놨던 양주를 가지고 와서 '관계촉진'하는데 일조를 하셨습니다.
꼭 결혼 이루어지시고 두분 건강하시길~~~
첩첩산중님 진정 나이는 숫자에 불과합니다. 늦은시간까지 함께 해주시고
유익한 말씀 고맙습니다. O Sole Mio~~~ 어디서 그런 힘과 열정이 나오는지....
허허바다님은 원체 조용하신 분이라....처음 만남이지만 십년을 같이 한 듯한....함께 해주시어 좋았습니다. 가져오신 수박이 얼마나 크면 놉을 얻어서 수박을 들게하시는지~~ ^^*
happ님 ....난 네가 어제 한일을 다 알고 있응께.... 참, 몇명 더 있구나!!

이야기꽃으로 여명을 맞으며, 구례구역을 빠져나옴서 가졌던 생각들이 모두 기우였음에 슬며시 미소를 띠워봅니다.
함께 해주신 스물다섯분과 사정으로 자리에는 없었지만 마음으로 같이 해주신
사랑방 가족모두의 건강과 안녕을 기원합니다.
사랑방모임 후기가 아님을 강조하며 이번에는 참여 해주신 모든 분들의 마음을 읽고 싶습니다.
끝으로 음료수를 택배로 보내주시고 함께 하지못하는 아쉬움을 표현해주신
강미성님의 글로써 도착보고를 마감하겠습니다.
고맙습니다. ^^*

부도옹.

ofof.net
동호회 여러분
즐거운 시간 보내세요.
예보에는 비가 온다는데 오히려 고즈넉한 분위기의
모임이 될 것 같네요.
꼭 가고 싶습니다!!
였는데 못가서 (정말)2 죄송하구요.
즐거운 시간 보내시고
다음에 꼭 가겠습니다.
안동에서 가려던 강 미성 입니다.
011-9596-****
못가지만 그곳의 분위기 기타등등
글로 읽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