술에취해.이야기에 취해

by 산사춘 posted Jun 22, 2004 Views 3511 Replies 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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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브넷 여러분 다들 잘 들어가신듯하네요.
저는 또 게으름과 솜씨없는 글 때문에 이렇듯 느즈막히 마음을 전합니다.

늦게 도착하였음에도 전혀 미안한 마음들지 않게 해주신 여러분들 ,
또한 예상을 벗어나지 않았던 첫인상들과 분위기
너무나 감사하고 반가웠습니다.
도착하기전 떡국을 많이 드신분?들이 계신거 같아 분위기가 좀 걱정.....
그것역시 기우에 지나지 않았습니다.
과연 남녀노소 문제될것이 없더군요.
아니 젊은 우리들 보다 오히려 더 정열적이시고 순수하신분들이라 부끄럽기까지
했지요.

밤새 술에 취하고, 이야기에 취하고 , 또 비에취해 시간가는줄도 모르고
어느덧 동이 트고 말았네요.
열어둔 창문사이로 보이는 지리의 실루엣,,
아!~~~~
그 느낌을 글로나 말로 표현못해내는 제가 얼마나 답답한지.
어느 노래의 가사처럼 "만약에 내가 시인이라면 시인이였다면~~~ "
오브넷 가족분들과의 만남과 마음과 우리의 지리를 그대로 담아낼수 있을텐데..
공연히 옆에계신 진로님 옆구리 쿡쿡 찔러 가방 다 꾸렸다는데도 빨리 한 컷 찍으라고
조르기만했네요. 잘 나왔나요?

이렇듯 감동적인 그 토요일 밤을 일년을 기약하기가 어찌 안타깝지
않을수 있겠습니까?
모든것이 빨리 잊혀지는 시대지만 잊지 않을겁니다.
여러분들과의 비내리던 토요일밤을.

돌아오는 길에는 용기백배 감동백배 가지고 노고단길로 넘어오며
또 한번 지리에 취해 몽롱하게 서울에 도착했습니다.

마치 꿈을 꾼듯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