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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곤님의 ‘천왕봉 일출’]


    
    발은 인체의 제일 하단이고 발 냄새가 난다해서 더워도 양말을 신고, 그저 발톱정리를
    해주는 정도로만 관리하는데 비해, 얼굴에는 여러 가지의 영양크림을 떡칠하듯 바르면
    서도 네 발도 아닌 두 발에는 일년 내 그 흔한 크림 한 번 발라 주지 않는 사람이 많다.
    산객 (山客)에게 발은 생명과 같아 이를 보호하는 등산화에도 많은 애정과 관심을 
    가져야한다. 
    
    등산화의 얼굴인 외피는 역시 한 장짜리 통가죽(ALL LEATHER)이 제일이다. 
    가죽을 영어로 레자라 하는데 우리는 얇은 비닐보다 두텁고 고급스럽게 보이는 합성
    수지를 '레자'라 부르기도 하는데 그건 잘 못된 표현이다.
    통가죽 - 가죽 한 장으로 신발을 만든 것이다. 여러 조각으로 붙여 만들면 봉제부분은 
    서로 겹쳐야하므로 무게도 더 나가게 되고 굴곡이 생겨 손질하는데도 불편하다.
    그뿐 아니라 빗물도 바늘구멍으로 침투하기 쉽고 바느질이 터지기도 쉽다. 
    고급신발이고 중등산화일수록 통가죽이 아니면 2쪽 정도다.
    물론 발목부분에는 부드러운 양가죽으로 덧대어져있다.
    
    
    
    요즘은 ‘듀폰의 코두라’ 천으로 만든 신발들도 많으나 험악한 산에서 자연으로
    귀의하고자하는 감성에는 역시 자연스럽고 내구성이 뛰어난 가죽이 한결 더 어울린다.
    이전에는 소가죽의 은면(가죽의 매끈한 면)을 방수 처리한 제품이 많았으나 지금은
    거의가 다 누벅 (nubuck)을 사용하고 있다.
    누벅이란 가죽의 털이 있던 면의 털을 제거한 후 그 면을 아주 고운 샌드페이퍼로 
    문질러서 기모를 위로 일으켜 만든 가죽을 말한다. 흔히 섀무라는 스웨이드(suedu)는
    양가죽의 뒷면을 다듬질하여 기모를 일으킨 것으로 누벅과는 다르다.
    
    가죽(leather)의 장점은 무엇보다도 부드러운 촉감과 내구성이다. 
    특히 가죽의 투과성과 투습성은 가죽이 숨을 쉰다. 라는 표현의 호흡성이다. 
    그러나 가죽이라 해서 다 같은 것은 아니다. 가공방법에 따라 천차만별이다.
    사람이 나이를 먹으면 흔히 나이 살이라 해 허리가 굵어지듯이, 발도 
    나이를 먹으면서 넓어진다. 반드시 그때그때 양쪽 다 신어보고 선택해야한다.
    가격이 비싸긴 해도 고어텍스가 어느 곳에나 쓰이긴 하지만, 가장 효력을 발휘하는 
    곳이 언제나 꽉 죄어져 밀폐되어 있는 등산화가 아닌가싶다. 
    
    신발 뒤창이 바깥쪽으로 닳으면 O 형 걸음이고, 안쪽으로 닳으면 X 자형으로, 둘 다 잘
    못된 보행습관으로 발목통증, 무릎통증, 허리통증으로 이어지는 요인이 된다. 이런 사람
    은 항상 의식적으로 신발 뒤창의 중심부분을 먼저 땅에 닿게 하여 걷는 연습을 하면서 
    고쳐야한다. 비가 오면 우의를 꺼내 입듯이 겨울이 아니더라도 스패츠를 비 오는 날 착용
    하면 훨씬 쾌적한 신발을 유지할 수 있으며, 또 가벼운 원터치 4발 아이젠도 하산 시
    미끄러운 경사지를 지날 때 착용하면 안전 보행에 많은 도움이 된다.
    
    충격흡수력이 좋은 기능성 깔창과 양말도 많은 도움이 되며, 양말은 꼭 두 켤레를 신어야
    발의 미끄럼을 방지할 수 있다. 양말을 신을 때 베이비파우더를 발전체에 듬뿍 바른 후
    신으면 땀도 방지하고 냄새도 제거될 뿐 아니라 발뒤축의 까짐도 방지한다.
    그리고 언제나 무릎보호대를 착용하여야한다. 무릎보호대는 스포츠형보다는 정형외과에서
    재활용으로 사용하는 것(영국산)이 내구성은 물론 보온력이나 신축성이 훨씬 뛰어나다.
    
    지리산을 산행을 할 생각이 있다면 등산화를 바꾸어야 할 필요가 있을 때는 이왕이면 좋은 
    중등산화를 구입한다. 궁극의 등산화는 산행 후에도, 신체 어느 부분에도 후유증의 흔적을
    남기지 않는다. 단지 전신이 기분 좋게 노곤할 뿐이다. 이제 몸이 좀 풀린 듯............<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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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로 2004.09.22 12:00
    드디어 고대하던 첩산님의 글이 올라왔군요.
    음악도 좋구요.(피아노와 트럼펫인가요?)
    이제 자주 뵐수 있겠지요.
    물(人)좋은 지리산은 계속되어야 합니다....^^
  • ?
    혜천 2004.09.22 20:18
    우-와! 손 뿐 아니고, 발 에도 놀랍습니다.
    산 행을 지금은 부러워만 하고 있지만,
    알려주신 정보 감사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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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부도옹 2004.09.23 01:44
    첩첩산중님 오랜만에 글 올리셨네요.
    반갑습니다.
    제 컴퓨터만 그런지 글 오른쪽 상당부분이 잘려서 내용이 연결이 되지않습니다.
    대충 이해하고 갑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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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산유화 2004.09.23 08:32
    유익한 정보네요.
    글의 성격상 '지리산의 추억' 란에 올리시는 것보다
    사랑방 '자료실'에 올려 공유하심이 나을 듯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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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은 이영진 2004.09.23 08:33
    산중님 오래만에 뵙네요
    잘지네고 계시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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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liper 2004.09.23 13:01
    유익한 자료 감사하게 읽었습니다..

    물(人)좋은 지리산은 계속되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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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친구 2004.09.23 19:32
    미리 예고편을 띄웠으면 "일등" 했을텐데...ㅠ.ㅠ
    내 팔자에 무슨...(이건 누군가를 흉내낸 것임)
    드디어 마무리편이 올라오긴 했는데,,,
    이렇게 하야.. 진짜로 발 빼는 수순을 밟고 있는 건가요?
  • ?
    친구-투 2004.09.23 19:57
    으~~~~~~~~~~음 , 괴롭사와요.
    눈도 작은 양반이 눈치 하나는 명품이고만.
    그나저나, 섬호정님은 왜 하필이면 40대 인물을
    이 한 많은 나그네의 방에 올렸는지요?
    이 가을을 어떡게 넘길고. 사나이 가슴에도 단풍은 물들겠지. 으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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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 해 봉 2004.09.24 00:52
    疊疊山中 님 오래간만 입니다,
    궁극(窮極)의 등산화 잘 읽었습니다,
    자주들려 주십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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