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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리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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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01.21 23:53

지리산 천상바위

조회 수 1929 댓글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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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청군 금서면과 함양군 휴천면 군계능선에서 함양방향으로 능선에서 아래 약 200m상에 위치한 천상바위가 있습니다. 규모는 높이 약 50m정도이고 함양독바위 정도의 거대한 규모이며 멀리서 보면 마치 큰 산봉우리처럼 보이고 80도의 경사도를 이루고 있는 바위입니다.

바위 아래에서 약 4m 상단 부분에는 천상굴이 있는데 산짐승의 요새같이 보였습니다. 옛날부터 그 천상굴안에는 호랑이가 살고 있다는 소문이 무성했으며 그 부근에서 호랑이로 추정되는 동물을 목격한 사람이 엄천골에서는 아주 많기도 합니다 (1970년 초까지)

사람의 발길이 전혀 닿지 않았던 곳이며 숲속에 꼭꼭 숨어 있으며 동굴 안으로 1월 21일 처음으로 제가 탐사를 해 보기도 했습니다.

동굴안의 모습을 보실려면  (   http://u3k3r.nasay.net/     )  홈의 고향탐방 방을 클릭해 보시면 상세한 자료가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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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 해 봉 2007.01.23 12:00
    천상바위 구경 잘했습니다,
    언제한번 가보고 싶습니다,
    고향을 사랑하는 김선생님 수고 많으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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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용규 2007.01.23 13:20
    오해봉님 반갑습니다. 천상바위와 관련 자세한 이야기는 산마을 이야기- 동네이야기 방에 정리를 해 두었습니다. 이 천상바위도 세인들에게 전혀 알려지지 않은 곳이며 옛날 인근 마을 사람들에게만 무서운 굴이 있는 곳으로만 알려졌었지요. 지금도 나무때문에 찾기가 어려운 곳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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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선경 2007.01.30 09:57
    김용규님의 천상바위에 관한 자세한이야기를 읽고
    다시 사진을 대하니 정말 실감이 나네요
    바위가 참으로 대단하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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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용규 2007.03.09 10:29
    때는 1975년으로 추정되며 당시에 박도철이의 집에서 누에를 기르기 위해 누에 섶을 가로 지르는 대나무를 채취하기 위해 동강마을의 지상현과 함께 도시락을 지참하고 뒷골로 해서 베틀재까지 가는 기회가 있었습니다.

    누에 섶을 가로 지르기 위한 대나무는 마디가 없고 쪽 곧은 나무가 필요하였고 당시는 낮은 산에서는 길쭉하고 곧은 대나무가 없었기 때문에 깊은 산까지 가서 채취할 수 밖에 없었고 박도철과 지상현은 지게, 낫, 도시락을 지참하고 산엘 올랐습니다.

    때는 지리산에 한창 산채를 채취하는 시기였으니 5월말이나 6월초로 추정이 되는 시기였으며 산나물이나 고사리를 꺾는 사람들도 참 많았다고 합니다.

    그네들은 깊은 산까지 마음을 먹고 갔으니 한짐 가득 해 오기 위해서는 한나절이 아닌 하루의 시간이 필요했고 함께 도시락도 준비를 한 것입니다.

    산죽이 우거진 산 능선에서 한창 대나무를 베고 있던중 아래의 한쟁이골에서 골짜기를 쩌렁거리게 할 정도로 엄청 큰 산짐승의 표효 소리를 듣게 되었다. 순간 박도철과 지상현은 어른들의 이야기 속에서 많이 들었던 지리산의 호랑이 이야기가 순간적으로 머리를 스쳤고 일을 하던 것을 멈추고 주변 상황을 살폈습니다.


    순간 주변에서는 정적이 감돌았고 공포의 분위기가 주변을 에워싸고 있었으며 도철이보다 나이가 아래인 지상현은 벌써 바들바들 떨고 있는 모습이 확연했으며 잠시후 두번째의 큰 울음 소리에 두 사람은 기절을 할 정도로 혼비백산하여 가까이에 있는 큰 나무에 잽싸게 오르기 시작한 사람은 박도철이었고 뒤따라 함께 오른 사람은 지상현이었습니다.

    당시에 베틀재 주변에서는 벌목과 숯을 굽는 사람들로 인해 아름드리 나무는 많이 없었고 큰 산짐승 소리에 주변을 자세히 살필 겨를도 없이 그래도 큰 나무로 보인 곳으로 일단 몸을 피하고 보자는 심사에서 아름드리 나무는 아니지만 그래도 그 근처에서 커 보인 나무를 타고 위로 올랐던 것입니다.

    한쟁이골의 마당 바위 근처로 짐작이 되는 곳에서 산골짜기 쩌렁 거릴 정도로 엄청 크게 울리는 짐승의 소리는 분명 호랑이 소리였으며 그네들은 그 호랑이 소리의 울림이 너무도 가깝게 들려 목숨부터 구해 보자는 생각에서 조건반사적으로 떨리는 몸을 추스리며 높게 높게 나무를 탔습니다.

    얼마나 긴장을 했는지 자신보다 조금 아래에서 매달리고 있는 지상현은 호랑이의 울음 소리에 나무가 심하게 흔들릴 정도로 떨고 있었던 기억을 되살렸습니다.

    어느 정도 시간이 지나자 약간의 긴장이 해소 되었고 박도철과 지상현은 나무 아래로 내려와서 지게와 도시락을 챙기는데 갑자기 전보다는 더 큰 호랑이의 울음 소리에 이번에는 더 기겁을 하여 해 놓은 산죽 나무는 내팽개 쳐버리고 목숨과도 같이 귀하게 여긴 지게를 짊어진채 도시락 하나를 집어들고 산청과 함양의 군계 능선을 따라 아래로 아래로 뛰기 시작했습니다.

    뒷골의 이곳 저곳에서 고사리를 꺾던 수 많은 사람들도 호랑이 소리에 기겁을 했는지 아래로 내려가는 모습이 눈에 포착이 되었지만 그런것에 관심을 둘 정신은 없었고 오직 산 아래로 내려가 호랑이와 먼 거리를 두어야 한다는 일념밖에 없었다 합니다.

    점심때를 훌쩍 넘긴 두사람은 제법 긴 시간동안 놀람과 긴장 탓에 뒷골의 민가 근처까지 와서야 안도를 했고 뒷골의 산 능선에서 도시락을 까 먹었다고 합니다.

    흐린 날씨에 가는 보슬비가 내리는 봄날 지리산에서 호랑이의 울음 소리를 들었던 제 초등학교 동기인 박도철로부터 직접 들은 이야기를 정리하여 보았으며 박도철은 현재 부산에 거주를 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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