촌사람 북경유람기

by 강미성 posted Aug 24, 2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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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와 한 직장에서 근무하는 물리치료사 이미정샘과 둘이
기다렸던 여름 휴가,
그리고 북경 3박 4일
지난 토요일 인천올라가 공항근처 호텔에서 하루를 보내고
잠도 잘 오지 않았지요.
일요일 아침에 북경가는 비행기를 타며 아! 이제 정말 휴가구나 실감했습니다.
직장인에게 있어 휴가란 얼마나 기다리는 자유인지 아시죠?
각 각의 개인으로 신청해도 여행사를 통해 알게 된 다른 여덟분과 동행하며
천안문광장, 자금성을 보며 너무 크고 위대함에 놀랐습니다.
경복궁 둘러보기도 크다 싶은데 자금성은 다리가 아프고
물도 먹고 싶어 생수를 두통이나 마셨지요.
붉은색을 좋아한다고는 들었는데 온 사방 붉은기가 나부끼고
간판도 붉어서 사회주의 국가라는걸 알겠더군요.
마치고 인력거를 타고 그 사람들 사는 모습을 가까이서 봤는데 시장이며
우리네랑 별반 다를건 없던데 웃옷을 벗고 넓은 사각반바지만 입고
다니는 아저씨들이 너무 많아 눈 버렸지요.
배에 왕 자도 없으면서 왜그리도 벗고들 다니는지.............
태가촌에서 저녁을 먹었지요.

이튿날은 만리장성을 가는데 참 멀더군요.
달리는 차들도 낡고 많이들 실어 넘어갈듯 곡예 운전을 하시더군요.
만이천리를 넘는 고성을 그 당시 사람들이 어떻게 지었을지 대단합니다.
케이블카를 타고 올라가 100여 미터 오르니 정상이라
더 못가는 벽에 붙어 둘이 단체사진을 찍고
이름, 날자를 새겼어요.
하나씩 가방에 매달며 흐뭇했습니다.
이곳에 외국사람들 정말 많았어요.
그리고 우리 나라 사람들은 더 많아 여행내내 한국 말을 들었지요.
그리고 용경협을 갔는데 용모양의 외관을 한 곳을 에스컬레이터 타고
터널지나 가보니
와!!! 입이 벌어지도록 멋진 계곡이 대단한 양의 물과 함께 있대요.
배를 타고 그 호수? 저수지? 위를 신선이라도 된냥 다니며
지나는 배를 보면 누가 먼저랄것도 없이 손을 흔들었습니다.
반가운 마음에 ............ 모두 한국사람들**
용경협, 강택민이라 높은 바위에 새겨져 있던데
그 모습은 금강산 같았어요.
겨울에 물이 얼면 글씨를 새긴다네요.
빙등제를 하는 겨울에 가면 멋지겠더라구요.

다음날은 천단공원, 이화원을 봤는데
도시하나 크기의 커다란 호수에 떠다니는 배들
742m 나 되는 정자의 길이에 놀라고
똑 같은 그림이 하나도 없다는  그림에도 놀랐습니다.
서태후의 무서운 얼굴은 지금도 기억납니다.
그리고는 진주쇼핑, 차쇼핑, 한약쇼핑, 진맥받느라
바쁘더군요.
옥 파는 곳에서 어머니드릴 선물을 하나 샀지요.

그리고 오늘입니다.
천진공항에서 비행기타고 내려 PC방에서 귀막고
앉아 쓰고 있지요.
오브넷님들의 걱정 덕분에 무사히 왔습니다.

그곳에 비해
거리는 우리나라가 깨끗하고
사람들 표정도 밝고
옷도 정갈한 것 같아요.
근데
공항에서 우리나라 아줌마들이 큰 목소리로........
쇼핑센터에서도 아줌마들이............
아저씨들이 차례도 무시하고 무턱대고 근데 얼마냐고?????
좀 고쳤으면 싶은 모습들도 많았어요.

돈 보다는 세계속의 한 가족으로 좀 더 겸손한 우리나라 사람들 되었으면하고
이상 안동 촌사람 북경유람기를 마칩니다.

여름이 다 가고 있는데 건강하게 보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