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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리산

질문과답변>김수훈의 초보산행길라잡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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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09.30 22:11

다시가는 산행에~

조회 수 1349 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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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추석연휴는 잘 보내셨는지요.
전에 많은 도움을 주셔서 추석연휴동안 무사히 다녀왔습니다.
2박3일중 2일은 비가 계속내려서 제 인생에서 또 다른 경험을 할 수 있었던 기회가 아니었나 싶습니다.
서론이 길었네요.
10/31~11/2에 다시 지리산 종주를 가려고 합니다. 전에는 초행이다보니 성삼재 -> 벽소령(1)-> 장터목(2)-> 천왕복-> 중산리를 잡았는데 이번에는 화엄사에서 시작해서 대원사로 내려오려고 합니다.
성삼재->중산리는 길을 잃을 일도 없이 무난히 갈 수 있었는데 이번에 잡은 일정은 어떨지 염려스럽습니다. 화엄사-> 노고단/ 천왕봉-> 대원사 구간을 혼자가기(여성)에 무리가 없을 지 궁금합니다. 전 개인적으로 어둠에 대한 두려움이 있어서 가급적 모든 구간을 밝아질 무렵에 시작해서 어두워지기전에 끝마치려고 합니다.  (초보자 혼자서는 가지말라고 하시기에 여쭤봅니다.)
그럼 다시한번 부탁드리겠습니다.
  • profile
    김수훈 2007.10.01 11:13
    서울에서 출발하는 거 맞지요?
    화엄사-노고단이나 천왕봉-대원사 구간도 특별히 길을 헤매일 염려가 있는 것은 아니지만, 주중이라서 산에 사람들이 많지 않을 때이므로 만에 하나 문제가 생겼을 때 도움을 받기가 어렵기 때문에 초보자 혼자서는 가지 말라고 하는 겁니다.
    10월말의 일출시각은 06:40, 일몰시각은 17:45로 예상됩니다.
    일출 후에 산행을 시작하고 일몰 전에 산행을 마치는 걸로 시간계획을 짜면 이렇게 되겠네요.

    【 코스 】 구례-화엄사계곡-노고단-연하천산장-장터목산장-천왕봉-대원사

    ▣ 개요
    지구력이 약간 있는 사람이라면 정통적인 "지리산 종주"라고 부를 수 있는 이 코스를 선택하기도 합니다. 큰 힘 보다는 끈기가 요구되며 "화엄사계곡"과 "천왕봉 일출" 그리고 써레봉 암릉 구간과 호젓한 치밭목산장, 무재치기폭포 등 지리산의 명소를 두루 지나는 장거리 코스입니다.

    ▣ 시간 계획(수도권 기준)
    제 1 일 > 구례구역 도착(03:22)- 버스로 이동- 구례읍, 천천히 아침식사 하고 성삼재행 2번째 버스로 출발(06:00)- 화엄사입구에서 하차(06:15) → 화엄사(06:45)
    본격적인 산행 시작 → 야영장 터(07:15) → 참샘 터(07:50) → 국수등(08:05) → 중재(08:20) → 집선대(08:50) → 눈썹바위(09:40) → 노고단산장(10:15/11:30) 점심식사
    노고단 산장 출발(11:30) → 노고단고개(11:45/12:00) → 임걸령(13:30) → 노루목(14:10) → 삼도봉(14:30) → 화개재(14:50) → 토끼봉(15:40) → 연하천산장(17:20) 숙박

    제 2일 > 05시 기상, 아침식사 하고 출발(06:30) → 형제봉(07:30) → 벽소령산장(08:30/09:00) 휴식 → 선비샘(10:00) → 칠선봉(11:10) → 세석산장(12:20/14:00) 점심식사 → 촛대봉(14:30/14:45) → 꽁초바위(15:50/16:00) → 연하봉(16:20) → 장터목산장(16:50), 숙박

    제 3 일 > 일출시각이 06:40 이라고 할 때(산장에서 일출시각을 안내함) 일출보다 2시간 이전에 기상.
    04:20 기상, 짐 꾸리고 04:40 출발 → 천왕봉(06:10), 여명부터 일출을 본 후 사진 찍고 머물다가
    천왕봉 출발(07:00) → 중봉(07:40/08:00) → 써레봉(09:00) → 치밭목 산장(10:00/11:30) 아침 겸 점심식사하고 출발 → 무재치기폭포(12:10/12:30) → 새재 갈림길(13:00) → 은정바위(13:30) → 한판골 능선(14:00) → 유평리 마을(15:15) 식당에서 점심과 막걸리 한 사발 사 먹고 15:00 출발) → 주차장(16:00)

    ▣ 식수
    화엄사 경내, 노고단산장, 임걸령, 연하천산장, 벽소령산장, 선비샘, 세석산장, 장터목산장, 치밭목산장.


    ▣상세 일정 - 수도권에서 출발하는 기준
    1) 용산역에서 22:50 출발(영등포역에서는 22:57. 구례구역 도착 03:22)하는 밤기차를 타고 구례구역에 도착하여 역 앞에서 대기하고 있는 버스를 타고 구례읍으로 갑니다. 시간 여유가 있으므로 터미널 안에 있는 식당 또는 터미널 건물 뒷문 밖 골목에 있는 식당에서 아침식사를 하고 06:00에 출발하는 성삼재행 2번째 버스를 타고 <화엄사 입구>에서 내립니다(15분 정도 소요). 화엄사까지는 찻길을 따라 20분 정도 더 걸어야 합니다.

    2) 화엄사 문 오른쪽의 돌다리를 건너자마자 왼쪽 개울 옆 등산로 입구로 들어서면 돌을 깔아놓은 산책로가 대나무 숲 사이로 길게 이어집니다. 30분쯤 지나서 만나는 비포장 차도를 직진으로 가로 질러(왼쪽은 연기암 가는 길) 건너 개울을 옆에 끼고 호젓한 숲길을 올라가면 넓직한 휴식처가 나타납니다(옛 야영장 터). 다시 한 시간쯤 걸어 국수등을 지나면(06:30) 왼쪽으로 길이 꺾어지면서 본격적인 오르막 산길이 시작됩니다. 땀 흘려가며 40, 50분쯤을 오르면 조그만 와폭(비스듬히 쏟아지는 폭포)이 오른쪽에 나타나고(집선대 07:30) 한 시간쯤을 더 오르면 전망 좋은 바위(눈썹바위)가 나타납니다. 땀도 말리고 뒤돌아 산 아래 전경도 살피며 숨을 고른 다음, 마지막 고비로 20분을 올려 치면 바로 성삼재에서 올라오는 포장도로와 만나게 되고 화엄사 계곡 코스가 끝나게 됩니다. 여기서 노고단 산장까지는 약 15분 걸어야 도착하게 됩니다. 시간이 좀 이르지만 점심식사를 하고 출발, 다시 약 10분을 더 올라가면 노고단 고개입니다.

    3) 노고단 고개에서 운이 좋으면 "노고단 운해"도 보고, 앞으로 가야할 지리 주능선과 천왕봉을 바라 본 후 출발, 임걸령에서 식수를 가득 채우고, 오르막 길을 치고 올라가 노루목에 서면 왼쪽으로 반야봉 가는 갈림길이 있고 직진하면 천왕봉 방향입니다.
    반야봉에 대한 미련을 버리고 직진해서 10분 정도 진행하면 반야봉에서 내려오는 길과 만나게 되고. 조금만 더 가면 봉우리라기 보다는 전망대 같은 바위덩어리인 삼도봉이 나타나는데, 여기서 노고단과 반야봉을 돌아보며 한숨 돌리고, 기나긴 나무계단(550계단)을 천천히 내려오면 너른 공터에 나무 데크를 잘 만들어 놓은 화개재입니다. 북쪽(왼쪽)으로 울타리 사이의 나무 계단을 약 2백 미터쯤 내려가면 옛 뱀사골산장과 샘물이 있지만 특별한 용무가 없으면 잠깐 쉬었다가 직진 코스로 약간은 지루한 오르막길을 올라 토끼봉에서 지나온 노고단도 돌아보고 한숨 돌린 다음, 내리막과 오르막을 번갈아 가다가 다시 나타나는 나무계단을 내려서면 연하천 산장에 도착하게 됩니다.
    (첫날 구간 9시간 35분, 17.5Km)

    4) 둘쨋날은 05시 기상, 어젯밤에 미리 대강 준비해 둔 아침식사를 하고 커피 한 잔을 하고 06:30에는 출발합니다. (산장에서는 잠자리가 좁은 데다가 같은 방에서 일찍 출발하려고 부스럭대는 사람들이 있기 때문에 공통적으로 늦게까지 잘 수가 없습니다.) 철망 울타리 사이 숲속 길을 지나 형제봉을 거쳐, 벽소령 산장에 도착, 간식도 먹으면서 잠시 쉬었다가 떠나면 다음 한동안은 평탄하게 산책길 같은 <벽소령 작전도로>의 흔적을 따라 가며 여유를 부릴 수가 있습니다. 30분쯤 가면 넓은 공터에서 갈림길이 나타나는데 좌측으로 꺾어진 풀이 무성하게 가로막고 있는 길은 삼정리로 내려가는 길이고 주능선은 정면으로 오솔길이 이어집니다. 구비구비 숲속 길을 걷다가 오른쪽을 보면 지나온 벽소령 산장이 그림처럼 나무가지 사이로 보이기도 합니다. 선비샘에 도착, 식수를 채우고 칠선봉을 지나면 제법 힘이 드는 구간이 몇 군데 있고 철계단을 올라서면 잠시 후에 세석고원이 눈 앞에 펼쳐집니다.
    세석산장에서 점심식사를 하고, 짧은 오르막 길을 올라 촛대봉에서 돌아다 보는 세석산장의 풍광은 알프스 산록의 기분을 느끼게도 해 줍니다. 한 시간 남짓 더 가면 전망이 확 뚫리면서 천왕봉이 한 눈에 들어오는 <꽁초바위>에 올라서게 되는데, 여기서 건너다 보이는 연하봉까지의 오솔길을 많은 사람들이 "목장길"이라고 부르고 있습니다. 지리산 바람 한 번 쐬고 철계단을 내려서서 연하봉을 거쳐 순탄한 숲속길을 잠시 걸으면 시끄러운 사람 소리와 함께 장터목산장에 도착합니다. 일찍 저녁을 먹고 내일 꼭두새벽에 일어날 것에 대비해 잠에 듭니다. 잠 자기 전에 산장 매점에 물어보면 내일의 일출시각을 알려 주는데 그보다 최소 2시간 이전에는 일어나야 합니다.(둘쨋날 구간 7시간 45분, 13.3km)

    5) 다음날 새벽에 일어나서 방풍 파카등으로 복장을 갖추고 카메라와 랜턴, 깔개(방석 대용품), 물통과 간식을 쉽게 꺼낼 수 있도록 배낭을 꾸린 다음에 출발합니다. 어둠 속이라 일렬로 꼬리를 물고 올라가는 사람들 때문에 빨리 걸을 수도 없습니다. 고사목 지대로 유명한 제석봉 옆을 어둠 속에서 지나고 바위굴을 철계단으로 통과하는 통천문을 지나면 거무스레한 하늘을 배경으로 더 검은 천왕봉과 먼저 온 사람들의 그림자가 보입니다. 정상 바위에서 동쪽으로 약간 내려간 쪽에 해맞이 하기에 아주 좋은 평평한 장소를 찾아 깔개를 펴고 앉아 간식을 먹으면서 기다립니다.
    해 뜨고 햇살이 퍼진 뒤, 정상 비석에서 기념사진도 찍고 지리산의 정기를 한껏 빨아들인 후, 해를 향해 동쪽으로 출발, 급경사를 내려갔다가 다시 올라치면 중봉인데, 여기서 천왕봉을 배경으로 사진 한 번 더 찍고 바위를 조심조심 더듬고 철사다리를 몇 번 오르내리면서 써레봉을 지나게 됩니다. 암릉지대를 지나 울창한 숲길을 내려오면 지리산 산장 중에서 제일 외진 치밭목산장에 도착합니다. 새벽에 일어나서 여기까지 오는 동안의 시간이 너무 길기 때문에 필히 천왕봉에서 일출을 기다리는 동안에 간식을 먹어두는 게 필요합니다.
    늦은 아침을 해 먹고 출발, 계곡을 따라 가다가 나무계단을 내려서면 무제치기폭포 표지판을 만나게 됩니다. 실제 폭포는 여기서 보이지 않고 등산로에서 약 50미터를 내려가야 하는데 구경하는 시간까지 20분 정도면 다녀올 수 있습니다.(수량은 많지 않지만 2단으로 된 제법 웅장한 볼 만한 모습임) 인적이 드물어 약간은 무서운 길을 좀더 가면 이정표가 있는 삼거리 갈림길이고 직진하여 유평리로 방향을 잡습니다.(왼쪽으로 새재마을로 가면 버스 정류장까지 엄청나게 걸어야 함)
    전망이 좋지만 좁은 바위에 올라서면 멀리 무제치기 폭포도 아스라히 보입니다. 비스듬히 오르막길을 올라 한판골 능선을 넘어서서 조금만 가면 자그마한 계곡이 계속 오른쪽으로 따라오며 쉬어가기를 유혹하니, 시간에 여유가 생겼다면 발 한 번 담가 보는 것도 좋을 듯.
    산자락 밑에 있는 주막 같이 생긴 집을 지나 차도로 내려서면 오른쪽으로 유평리 마을의 식당들이 보입니다. 적당한 식당에서 막걸리 한 사발 시켜 들이켜면서 3일간의 무사 산행을 자축하는 것도 좋겠지요.
    (세쨋날 구간 7시간 35분, 11.8km. 3일간 종주합계 24시간 55분, 42.6km)

    6) 여기서 정류장까지는 거의 1시간 거리이기 때문에 중간에 지나가는 차를 얻어 타는 것이 현명한 방법입니다. 정류장까지의 중간 거리에 있는 대원사는 그다지 구경거리는 없어서 불교에 특별히 관심있는 사람이 아니라면 그냥 지나치는 게 낫습니다. 유평리는 행정구역상으로는 경남 산청군이지만 버스는 진주로만 연결됩니다. 진주행 버스를 타고 40분쯤 떨어진 <원지>라는 곳에서 서울행 직행버스를 갈아탑니다.(진주에서 서울행 기차는 많지 않고 고속버스는 요금이 비싸며 터미널이 떨어져 있음)
    원지에서는 남원, 전주, 함양 등으로 가는 시외버스를 갈아탈 수도 있습니다.
  • ?
    이형경 2007.10.01 16:44
    네~ 역시 서울에서 떠날 예정이고 그 전날 저녁 7시반버스를 타고 구례에 미리간 후 거기서 하루 묵고 아침에 시작할 예정입니다.
    지난 추석기간동안 산행때는 대피소를 예약할 수 없어서 비박을 결심하고 갔었는데(비닐과 오리털 침낭도 장만했지요~ㅎㅎ) 불행인지, 다행인지 모르게 2일간 비가 줄기차게 내리는 바람에 대피소의 예약된 자리가 다 차지않아 남은 자리에 묵을 수 있게 되었답니다.
    지리산 종주는 그야말로 입산이란 느낌을 만끽해줄 수 있어 매우 고마운 여정이 아니었나 싶습니다.
    언제나 큰 도움을 주셔서 두 손모아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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