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야기

계획과는 다른 산행이었습니다.

by 윤정애 posted Jan 19, 2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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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무동에서 장터목으로 올라 1박한 후, 천왕봉 일출보고 세석을 거쳐 의신으로 가려던 것이 계획이었습니다.
8시 20분 한산한 버스로 백무동을 향해 출발하였고, 12시 조금 넘어 백무동에 도착했습니다만, 겨울철이라 점심을 먹을 곳이 없더군요. 재작년 들렀던 민박집에 가서 밥달라고 사정해서 비빔밥을 먹긴 했습니다. 아주머니께서 어리버리해보이는 여자 셋이 장터목에 간다니까 얼른 밥을 지어주시더군요.
밥 먹을 곳 찾아다니느라 시간을 써서 출발이 다소 늦어졌습니다. 2시쯤 출발해서 6시 넘어 장터목에 도착했습니다. 능선에 산장이 보이고 서쪽으로 해가 넘어가는 모습이 보이는 그 곳...아시죠? 거기서 해 넘어가는 걸 지켜보니 금새 깜깜해지더군요.
산장에 도착하니 예약자 확인이 시작되었더라구요. 그 날 단체 등산객이 있어서 취사장은 완전 만원이었습니다.
다음날 천왕봉에 오르기 위해 일어났는데, 동행자의 몸상태가 좋지 않아서 그냥 별만 보고 다시 들어와 잤습니다. 7시 30분 장터목 우체통 앞에서 일출보는 것으로 만족했죠. 그것도 장관이긴 했어요.
아침도 천천히 먹고, 10시에 장터목을 나서서 세석을 거쳐 거림으로 내려왔습니다. 거림도 겨울이라 식사할 수 있는 식당은 한 곳이더군요. 6시 50분 진주 오는 차를 타고 왔습니다.
처음 지리산을 따라온 동행인 2명은 아주 만족하고 있습니다. 역시 무리한 것은 좋지 않죠..

참! 김수훈님 천삼주 드셔보셨나요? 저 이번에 처음 마셔봤어요. 게다가 천삼당귀주도 2리터 병으로 얻었답니다. 작은 잔에 한 잔씩 마시고 있어요. 나눠드리고 싶네요....지리산은요, 자꾸만 가고싶어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