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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리산

질문과답변>김수훈의 초보산행길라잡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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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1 아들과 초등6학년 딸. 우리부부 이렇게 네가족이 5월10~11일에 1박2일로 지리산 산행을 해보려고 합니다.
산장에서 하루를 자고 천왕봉에도 갈 생각인데 어찌 가야하는지
또 너무 어려운건 아닌지 준비사항도 몰라서요.
아이들에게 추억을 만들어 주려는 생각인데 코스추천과 알아야할것
등 조언 부탁드립니다.
  • ?
    김수훈 2008.03.28 13:11
    출발지와 산행 경험에 대해서 알려주세요.
  • ?
    김제찬 2008.03.28 15:14
    1.출발지 : 대전에서 출발합니다.승용차로 가니 올랐다 내려오는
    곳이 같아야겠죠? 초보산행기 읽어봤는데 중산리쪽
    출발이 제 생각은 좋겠던데..
    2. 산행경험 :저는 42세 집사람은 40세구요. 학교때는 등산부로
    많은 산에 가봤는데 요즘은 사실 가벼운 산행외엔
    경험이 없구요.집사람은 더욱 ^-^ 무리일까요?
    아이들은 의외로 잘 올라가긴하던데(계룡산 정도는)
    조언 부탁드릴께요
  • profile
    김수훈 2008.03.31 13:21
    중산리-유암폭포-장터목산장-천왕봉-로터리산장-중산리(원점회귀)

    ▣ 시간계획
    매표소(13:10) → 칼바위(14:00) → 홈바위(15:30) → 유암폭포(16:00/16:20) → 장터목산장(18:00)
    장터목산장(03:50) → 천왕봉(05:10/05:30) → 로터리산장(07:45/09:20) → 망바위(10:00) → 칼바위(10:50) → 매표소(11:30)
    ※ 성인 보통 사람의 소요시간보다 10% 정도 더 감안했음.

    ▣ 첫 날
    ㅇ 대전-(대전.통영고속도로)-단성I.C.-우회전-중산리
    ㅇ 중산리 버스 정류장에 주차하지 말고 계속 찻길로 2km쯤 더 올라가면서 산행 들머리인 <매표소>가 있고 그 앞에 민박집, 음식점과 주차장이 따로 있습니다.
    ㅇ 매표소를 통과하여 몇 분 가면 다리를 건너 화장실과 작은 초소 같은 건물이 있는데 두 건물의 사이, 왼쪽으로 산길이 시작됩니다.(찻길을 따라 계속 가면 엉뚱한 곳임)
    완만한 경사의 오르막이어서 아이들이 속도를 내기 쉬우나, 오버페이스를 하지 않고 충분한 워밍업이 될 수 있도록 속도 조절에 신경 써야 합니다. 큰나무 사이의 공터를 지나 개울을 따라 가다가 <칼바위>에 도착하고 조금 더 가면 출렁다리를 건너서, 갈림길입니다.
    많은 사람들은 여기에서 직진하여 <로터리산장> 쪽으로 가는데,(그곳은 내일 내려올 길입니다.) 우리는 왼쪽으로 크게 꺾어져서 좁아진 오솔길이 계곡을 따라 차츰 산속 깊이 들어가게 됩니다.
    이 코스는 사람들이 많지 않아서 호젓하지만 길은 뚜렷하기 때문에 헤맬 염려는 없습니다. 물소리를 들으며 철계단을 몇 개 오르면 넓직한 반석(홈바위)을 지나고 20여분 더 올라가면 갑자기 눈앞이 확 트이면서 너른 공터에 크고 작은 둥글둥글한 돌들이 가득 들어찬 곳을 지나면 오른쪽에 나지막한 <유암폭포>가 나타납니다.
    이 다음부터 계곡은 실개천으로 바뀌고 오르막이 급해지면서 숨을 가쁘게 합니다.
    유암폭포를 떠난 지 1시간이 좀 지나서, 길 왼쪽에 나무기둥에 밧줄을 걸쳐 놓은 울타리가 나타나고 그 반대편(우측)으로 "식수장" 표지가 보이면 이제 목적지가 코 앞입니다.
    이곳에서 오늘 저녁과 내일 아침까지 필요한 물을 준비해 가도록 하는데, 장터목산장은 물이 귀해서 식사시간에는 물 받는 데에 한참동안 기다려야 하니까 한꺼번에 넉넉히 받아가는 게 좋습니다.
    산장 매점에 가서 도착했음을 신고하고 예약자 자리배정 시간을 확인합니다.(19시)
    저녁을 먹고 내일 꼭두새벽에 일어날 것에 대비해 일찍 잠에 듭니다. 잠 자기 전에 산장 매점에 물어보면 내일의 일출시각(5월 11일 기준 05:25 예정)을 알려 주는데 그보다 최소한 1시간 45분 전에는 일어나야 합니다.

    ▣ 둘쨋날

    ㅇ 다음날 03:30쯤 일어나서 짐을 챙기는데, 방풍자켓, 랜턴, 물병, 간식을 준비하고, 방한복, 카메라, 방석, 간식을 쉽게 꺼낼 수 있도록 배낭을 꾸리도록 합니다.
    ㅇ 이제 점점이 이어진 랜턴불을 따라서 03:50 이전에 출발합니다. 어둡고 사람들이 많아서 빨리 걸을 수도 없습니다. 고사목 지대로 유명한 제석봉(30분)을 어둠 속에서 지나고 바위굴을 철계단으로 통과하는 통천문(30분)을 지나면 거무스레한 하늘을 배경으로 더 검은 천왕봉과 먼저 온 사람들의 그림자가 보입니다(20분). 정상 비석에서 동쪽으로 약간 내려간 쪽에 해맞이 하기에 아주 좋은 평평한 장소를 찾아 깔개를 펴고 앉아 기다립니다.
    해가 뜨고 햇살이 퍼진 뒤, 정상 비석에서 기념사진도 찍고 지리산의 정기를 한껏 빨아들인 후, 남쪽 <법계사(로터리산장)> 방향으로 내려갑니다. 내리막 경사가 급하고 돌이 흔들리는 것도 있으니까 아주 조심해야 합니다. 급경사를 다 내려오면 큰 암벽 밑에 <천왕샘>을 지나고 <개선문>을 지나서 1시간 정도 더 내려가면 <법계사> 일주문 앞을 지나 <로터리산장>을 만나게 됩니다.
    여유롭게 아침을 먹고 <중산리> 방향으로 길을 잡습니다. 40분 정도 내려가면 <망바위>를 지나고 45분 쯤 더 내려가면 어제 올라오다가 길이 갈라졌던 출렁다리를 만나고 개울을 건너면서 <칼바위>를 지나고 40분을 더 가면 매표소에 이르러 산행을 마감합니다.

    ■ 참고사항
    1) 산장 - 각 산장은 필히 사전에 예약을 해야 합니다(인터넷 예약 http://npa.or.kr/chiri/), 산장에서는 침구를 빌려 주는데(담요 1천원/한장) 3장을 빌려서 1장은 바닥에 깔고 2장을 덮으면 춥지 않게 잘 수 있습니다.
    산장 내부는 산장은 군대 내무반처럼 생긴 나무 침상이 2층 구조로 되어있고 개인당 주어지는 공간이 매우 좁을 뿐만 아니라 코 고는 사람에다가 새벽같이 출발 준비하는 사람들 때문에 여유롭게 자는 것은 기대하면 안됩니다.

    2) 식사 - 지리산에 일단 들어서면 식사를 사 먹을 곳이 없고 매 끼니를 도시락으로 해결할 수는 없기 때문에 개별 취사를 필수로 해야 하며 산장을 제외하고는 일체의 취사행위가 금지되어 있습니다. 또한 만일의 경우에 대비하여 비상식(떡, 건빵, 비스켓, 초코파이, 양갱, 옥수수통조림, 육포 등등)도 한 끼 분량 정도 준비해야 합니다.
    일체의 세제와 비누를 사용할 수 없으므로 식사는 양이 약간 적다 싶게 해서 음식 찌꺼기가 생기지 않도록(찌개 국물이나 누룽지까지도) 하고 설거지는 휴지(키친타월이 좋습니다)로 깨끗이 닦아낸 뒤 물로 헹구기만 하는 식으로 합니다. 음식 재료는 미리 손질을 다 해서 가져가면 쓰레기 발생을 줄이고 시간도 절약됩니다.(산에서는 정화시설이 없으니까요. 남들이 안 지키더라도 나만은 철저히 지킵시다.)

    3) 복장 - 걷는 동안에는 "덥다"고 느껴지면 안 됩니다. 춥지 않을 정도로 입고 걷다가 쉴 때에는 자켓을 하나 걸쳐 입는 것이 좋습니다.
    반면에 해만 떨어지면 기온이 급히 떨어져서 5월에도 어떤 때는 0°C 가까이 내려갈 때도 있고, 특히 천왕봉의 새벽 바람은 엄청납니다.
    맑은 날에 반소매 셔츠를 입고 산행을 하면 햇볕에 타서 화상을 입을 수도 있고 반바지는 풀잎이나 나뭇가지에 긁힐 염려가 있어서 피하는 게 좋습니다.
    ㅇ 바지 : 봄/여름용 바지를 입고 덧바지(춘추복) 1벌을 여벌로 준비.
    ㅇ 상의 : 여름용 티셔츠를 입은 위에, 역시 얇은 남방셔츠 같은 걸 입었다 벗었다 하고, 윈드자켓이나 겨울셔츠(또는 스웨터)와 보온성파카를 여벌로 준비해서 천왕봉에서 일출을 기다리는 동안에 덧입으면 좋습니다.
    ㅇ 양말 : 갈아 신을 양말에 예비용 1켤레 추가
    ㅇ 모자 : 너무 두텁지 않은 모자.
    ㅇ 장갑 : 작업용 면장갑 보다는 얇은 가죽제품이나 합성수지 제품이 좋음.
    ㅇ 신발 : 바닥창이 얇은 운동화는 피하는 게 좋습니다.

    4) 준비물
    ㅇ 필수장비 - 배낭(40리터 이상), 버너(2∼3인당 1개)와 연료, 코펠, 물병(PET 음료수병도 가능), 지도, 헤드랜턴(또는 후랫쉬, 예비전지 포함), 칼, 수저, 수건.
    ㅇ 있으면 좋은 장비 - 버너 바람막이, 자바라 물통, 침낭, 매트리스, 스폰지방석, 바람 베개, 등산용 지팡이, 썬글라스, 볼펜, 쌍안경, 카메라, 컵, 무릎보호대, 비상약품, 일회용 반창고, 맨소래덤 로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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