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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리산

질문과답변>김수훈의 초보산행길라잡이

중단된 칼럼입니다. 질문은 [질문과답변>>산행질문] 게시판에 등록해주세요.
2006.12.17 15:46

조언 부탁드립니다.

조회 수 1955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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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박 3일 (출발지:화엄사 ~ 도착지:중산리, 벽소령1박,장터목1박)

-여정-

1.영등포에서 마지막차로 구례역으로 출발~ (03:22분 도착)

  구례역(간단한 식사)- 택시로 화엄사도착 - 노고단 산장(점심)- 벽소령(1박)

2. 벽소령(아침식사)-세선산장(점심)-장터목(1박)

3.일출(구름낀 관계로 못볼것 같음)보러 출발..-천왕봉 - 장터목(아침식사)

- 중산리 - 진주행 - 고속버스 이용하여 서울로 출발..

-준비물 2인분-

햇반8개,라면8개,김치,참치캔2개,
꽁치캔1개,1.5리터 1개 500미리 1개(1인당),
삼겹살,양주1병,수저,컵,보온물병,
mre(미군전투식량 1개)

부식:양갱,초코파이,자유시간,사탕,육포

장비:아이젠4발,스틱(1인 1개), 렌턴2개 /고글/ 장갑/ 털모자(비니) /
       멕가이버칼(나이프등), 스패츠, 가스버너, 가스3개(겨울용), 코펠, 속옷2개
       겨울등산 옷

산장임대: 담요(1인당 3장),

교통: 영등포-구레구역(열차), 진주-서울(고속버스)

계획이 위와 같습니다..

#질문

1.화엄사에서 출발하여 벽소령까지 힘든여정일듯 합니다..
  5시30분 부터 등산이 가능하다고 국립공원 측에서 답변을
  주셨는데요.벽소령까지 안전하게 갈수 있을까요?

시간분배를 어떻게 잡아야 할지 감이 안옵니다.
첫째날만 잘 통과하면 무난할듯 한데요..
첫째날 계획에 대한 조언부탁드립니다.
(구레구역- 화엄사 택시 이동밖에 안되겠죠?)

2. 2박3일 식량에 대한 조언부탁드립니다. 숙박하면서 술을 마셔도될까요?

3.겨울용 등산바지가 있는데. 내복을 입어야 하는지 궁금합니다.

4.위 계획으로 점심먹는곳이..적절한지 궁금합니다..

5.햇반을 가져가는게 좋겠죠? 쌀보다?

6.속옷/양말/스틱/아이젠/스패츠 에 대한 조언 부탁드립니다.

7.중산리에서 진주행 버스시간표좀 구할수 있을까요?

8.구레구역에서 그 시간에 화엄사가는 택시를 잡을수 있을까요?
    방법좀..
9.지리산 국립공원 지도구입 매표소 말고는 살 수 있는곳이
  없을까요?

ps.5시30분 부터 등산이 가능하다고 하는데.. 그 전에4시30분쯤에는 못 올라 갈까요? 벽소령에서 꼭~! 1박을 하고싶어서요.
지도도 구입하려면 매표소가 문을 열어야 할텐데.걱정입니다.
부족하거나, 빠진 장비가 있다면 조언부탁드립니다.
  
겨울산이 너무 가보고 싶기에.. 용기내어 가봅니다..ㅋㅋㅋ
  • ?
    김수훈 2006.12.17 20:02
    <질문과 답변>에서 해성님이 잘 답변해 주었군요.
    조금 보충해 드리자면;

    1. 일반적인 등산객들을 기준으로 하면, 화엄사에서 출발했을 때 첫날 숙박은 <연하천 산장>입니다. 이것은 첫날 화엄사계곡 오르막에서 고생했기 때문에 너무 무리하지 않도록 하고 다음날의 산행시간(장터목까지) 안배도 고려하고, 또한 벽소령산장이 식수 사정이 좋지 않기 때문입니다.(겨울에는 특히 심함)
    또한 초보자들은 일몰 1시간 전(16:30쯤)까지는 산장에 도착하도록 계획을 잡는 것이 좋습니다.

    2. 남에게 피해를 주지 않는 범위 내에서 적당한 술은 가능하며 오히려 시끄러운 숙소 내에서 빨리 잠들기 위한 수면제의 용도로 필요합니다.

    3.
    1) 매표소 바로 앞 상가에서 먹으면 - 재수 좋으면 버스정류장까지 2km 정도의 찻길을 걷지 않고 차를 얻어 탈 수도 있다. 단, 자칫 버스를 놓치면 1시간을 기다려야 한다.
    2) 버스정류장 상가에서 먹으면 - 매표소에서 정류장까지 20분 가량 내리막 찻길을 걸어야 한다. 버스를 눈앞에 두고 마시니까 버스 놓칠 일은 없다.
    3) 진주터미널에서 마시면 - 들뜬 기분도 가라앉았고, 피곤만 밀려온다. 마땅한 식당도 찾기 힘들다.

    4. 비싼 기능성 바지가 아니라면, 팬티스타킹처럼 얇은 타이츠를 입으면 좋습니다. 가다 더우면 벗고

    5.
    1) 노고단산장-벽소령산장 사이는 6시간 30분 이상이 걸립니다. 점심과 저녁 사이가 너무 길지요?
    만일에 연하천산장에서 숙박한다면 괜찮지만.
    2) 벽소령에서 출발한다면 당연한 계획.
    연하천에서 출발한다면 애매합니다. 벽소령산장에서 간식을 먹고(물 사정이 안 좋으니까) 세석산장에서 좀 늦은 점심을 먹어야 합니다.
    3) 천왕봉에서 중산리로 바로 내려간다면 - 천왕봉에서 간식, 로터리산장에서 늦은 점심, 중산리에서 하산주 겸 이른 점심.
    천왕봉에서 장터목산장으로 되돌아 갔다가 하산한다면 적당한 계획

    6. 가능합니다. 그런데 어디에다 구울 거죠? 프라이팬이나 불판을 갖고 갑니까?

    7.
    1) 햇반 - 삼층밥 염려가 없다. 설거지가 간단하다. 대신에 부피와 무게가 많다. 비싸다. 쓰레기(용기)가 많아진다.(끝까지 가지고 다녀야 하니까)
    2) 쌀 - 햇반의 반대. 쌀을 왜 씻어요? 예전에 비위생적으로 도정할 때의 얘기고 요즘은 안 씻어도 됩니다. 다만 밥 하기 2시간 쯤 전에 쌀봉지에 물을 약간 부어서 불려갖고 가면 좋습니다.

    8. 내 경우, 2박 3일이면 입고 있는 것 외에 - 양말 3, 팬츠 1, 타이츠 1, 티셔츠 1, 바지 1, 보온용 자켓 1벌을 따로 넣어 갑니다.
    아이젠은 조금 비싸지만 6발 짜리나, 새로 나온 짚신 타입의 체인식이 좋습니다.
    고무밴드가 한 짝에 1줄인 4발 아이젠은 피하는 게 좋습니다. 밴드가 벗겨지거나 너무 꼭 조여서 발이 아프거나 하는 수가 있고, 눈이 뭉쳐 붙는 제품이 많습니다.(발바닥이 무지 아픔)

    9. 낮 시간 대에는 매시 정각 근처에 1시간 간격으로 있습니다. 중산리 매표소에도 아마 있을 듯 싶습니다.

    10. 기차 시간에 맞추어 역 앞에 잔뜩 대기하고 있습니다. 겨울에는 버스가 늦게 다니니까 아침식사를 하고 떠나려면 미리 차를 잡아 놓고 요금과 출발예정 시간을 약속하세요.

    11. 주식에 비해서 부식이 좀 빈약하군요. 간식으로 떡이나 비스켓도 괜찮습니다.
    사발면은 좋지 않습니다. 열량 부족에 쓰레기만 왕창. 보온병도 무게 때문에 피하고 물병은 주둥이가 큰 걸로 고르고 배낭 겉에 매달면 거꾸로 넣어야 주둥이가 얼지 않습니다. 생수는 전혀 필요 없음, 구례구역에서 아침식사를 하면서 식당에서 물을 좀 받아가면 됨.

    왼쪽 메뉴에서 <코스별 세부계획>에 들어가 2번 글 "겨울에는 이렇게~"를 참조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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