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수훈님..
아주 오랜만에 사랑방에 들러
청천벽력같은 소식을 접했습니다.
작별이라니요..

지리산을 꿈꾸는 산행 왕초보로서
작년의 지리 처녀산행도
수훈님의 도움이 있었기에 잘 다녀왔습니다.

얼굴도 뵙지 못한 분이지만,
프로필 속의 손전화로 전화를 드려
이것저것 정보도 얻을 수 있었기에
얼마나 도움이 되었는지 모릅니다.

초보의 실정을 잘 모르시는 준족분들의 조언과 달리
초보의 상태에 맞추어 답을 주시는 수훈님의 정보야말로
그대로 믿고 참고할 수 있는 알찬 정보였습니다.

앞으로 지리를 찾게 될 때면
왕초보의 수준에 꼭 맞는 정보를
수훈님으로부터 언제건 얻을 수 있다는 믿음이 있기에
마음이 든든했었는데요..

수훈님이 오브넷을 떠나시다니요.
그러면 [초보산행길라잡이]도 사라지게 되겠군요.
이제 앞으로 저같은 왕초보가 지리를 향할 때는
누구에게 도움을 구해야 하지요?

인터넷 여기저기에 질문드릴 곳이야 수없이 많지만,
저같은 왕초보 실정에 꼭 맞는 답을 얻을 수 있는 곳은
바로 수훈님의 [초보산행길라잡이]뿐이었습니다.

수훈님..
손전화 번호가 바뀌지 않았다면
조만간 전화 한번 드리겠습니다.
혹 새집이 있으시다면 꼭 알려주시길 바랍니다.

너무도 아쉬운 마음에
홀로 삭이지 못하고 글로 남깁니다.
건강하십시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