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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리산

질문과답변>김수훈의 초보산행길라잡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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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비해설
2001.11.20 14:13

배낭

조회 수 10801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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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을 오르자면 여러 가지 짐이 있게 마련이고, 그 짐들을 가지고 가려면 배낭이 필요한 것은 자명한 사실입니다. 배낭도 전문적으로 따지자면 산행의 목적에 따라 형태가 달라져야 한다고 합니다만, 초보자의 입장에서는 그런 것까지 따질 필요는 없고 크기와 기능성, 가격이 관심의 대상이 됩니다.

1. 크기 - 당일치기나 무박2일처럼 취사를 하지 않는 경우에는 20리터 안팎이면 되고, 취사를 하는 산행인 경우, 1박 2일이라면 40리터 정도, 2박 3일 이상이면 45리터 이상의 크기가 필요합니다. 지리산의 경우에는 각 산장에서 침구를 빌릴 수 있기 때문에 침낭이나 매트리스 등을 배낭에 넣지 않는다는 전제 하에서 따진 기준이고, 침낭이나 매트리스등을 지참한다면 크기가 최소한 60리터 이상이던가(배낭 속에 침낭을 넣을 때) 아니면 배낭의 외부에 이들을 붙들어 맬 수 있는 구조의 디자인이어야 합니다. 이들 각각의 크기에 따른 배낭을 모두 갖추고 있으면 좋겠지만 처음부터 그렇게 많이 투자할 필요는 없고, 일단 지리산에 다닌다고 하면 1박 2일 내지는 2박 3일의 일정이 대부분이고 취사를 기본으로 하게 되니까 한 개를 산다고 할 때는 45리터 이상급을 고르도록 합니다. 참고로 배낭의 겉에 써있는 숫자는 배낭의 크기와 꼭 일치하지 않는 수도 있습니다. 메이커에서 약간 부풀려 써놓는 수가 있으니까요.

2. 기능성과 디자인 - 요즈음의 배낭은 책가방용 소형 배낭이 아닌 다음에는 품질 면에서 최소한의 기준은 합격했다고 보아도 좋습니다. 직접 메어 보고 배낭의 밑단이 엉덩이 위에 오도록 멜빵 끈을 조절해서 착용감이 편안한지 살펴봅니다. 멜빵의 어깨에 닿는 부분이 두툼한지, 허리 부분을 조이는 힙벨트와 가슴 부분을 조이는 가슴벨트가 달려 있고 각기 길이를 조절할 수 있는지, 배낭의 위(뚜껑 부분)와 옆구리, 앞판 등에 부속주머니와 끈이 달려 있어서 침낭이나 돗자리, 매트리스, 파카, 물병 등을 쉽게 붙들어 매거나 넣고 빼기가 편리하게 되어 있는지, 배낭 커버는 내장되어 있는지, 양옆에 물병을 넣을 수 있는 주머니가 있는지 등을 체크해 봅니다.
배낭을 메었을 때 등에 닿는 부분에 대해서도 각 메이커 별로 "X형 구조", "V형 프레임", "VAT", "AFS", "ACS"니 하는 용어들을 등장시키면서 자사 제품들이 더 우수하다고 홍보하고 있는데(그 차이는 미미한 것 같음) 오히려 그 시스템으로 인해 배낭 자체의 무게가 늘어나고 가격도 비싸진다는 반작용도 생각해야 합니다. 다만, 배낭의 등판에 속으로 플라스틱 또는 알미늄으로 된 프레임을 넣고 그 위에 딱딱함을 보완하기 위해 탄력성이 높은 패드를 대고 이 둘을 박음질로 접합시킨 정도는 최소한의 필요사항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배낭의 아래 위부분에 각기 별도의 지퍼가 달려 있으면 밑에 넣어둔 물건을 꺼낼 때 위에서부터 몽땅 꺼내지 않아도 되어서 편리합니다.
방수기능에 대해서는 배낭 자체의 방수기능을 찾지 말고 내용물을 비닐로 싸고 배낭커버를 씌우는 쪽으로 해결하는 것이 실용적입니다.
가격이 비교적 높고 한 번 사고 난 뒤에는 다시 사기도 힘든 품목이니 만큼 경험자와 동반하여 조언을 받아서 사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3. 가격과 메이커 - 모든 공산품에 공통적인 사항이지만 일류메이커라고 해서 품질도 꼭 일류라고 할 수는 없습니다. 대부분의 대기업들이 자기 공장에서 직접 만드는 것이 아니라 중소업체에 하청을 주고 싼값에 납품받아다가 엄청난 이익금을 붙여 비싼 값으로 파는 경우가 많기 때문입니다. 배낭만을 전문으로 제작 판매하는 업체를 선택하는 것도 한 방법입니다.

4. 구입처 - 종합스포츠용품점보다는 등산장비점에서 사는 것이 좋습니다. 남대문시장(회현로 쪽 대로변)이나 동대문시장(종로 5가에서 청계천 5가 사이)이 대표적인 등산장비점 밀집지역이고, 그 외에도 인터넷쇼핑몰(http://www.san114shop.co.kr, http://www.interpeak.co.kr, http://www.okoutdoor.com)에서 고르는 것도 괜찮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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