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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꽃 산행(3) -- 바래봉 철쭉과 서북능선

by 김수훈 posted Apr 19, 2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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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리산 주능선과 철쭉꽃을 한 눈에 볼 수 있는 서북능선 --- 당일치기 산행
                                                   (5월 8일 일출 05:18 / 일몰 19:33)

■ 코스 > 성삼재-만복대-정령치-바래봉-덕두봉-인월

개요 > 이 코스는 남부능선과 함께 노고단부터 천왕봉까지 지리산의 주능선을 한눈에 파노라마처럼 볼 수 있는 코스입니다. 남부능선은 남쪽에서 바라보기 때문에 햇빛을 등에 지고 바라보지만 서북능선은 북쪽에서 바라보기 때문에 햇빛을 정면으로 받아 역광이 되어서 남부능선처럼 또렷하게 보이지는 않지만 약 22km에 12시간이 걸리는 능선길을 오르내리는 제법 땀을 흘리게 하는 코스입니다. 또한 날짜를 잘 맞추면 유명한 <바래봉의 철쭉꽃>도 동시에 볼 수 있습니다. 가벼운 차림의 당일치기로 준비하되 도중에 문제가 생기면 정령치, 세걸산, 팔랑치 또는 바래봉에서 탈출로를 잡을 수도 있습니다.
정령치에서는 대중교통이 없기 때문에 지나가는 차를 얻어 타거나 남원의 택시를 불러야 합니다.

■ 시간계획 >
용산역(22:50) → 구례구역(03:21) → 구례읍 버스터미널에서 성삼재행 버스 출발(04:20) → 성삼재 도착(05:00) → 작은 고리봉(05:40) → 만복대(07:30/07:40) → 정령치(08:40) → 큰 고리봉(09:10) → 세걸산(11:10) → 세동치(11:20, 도시락으로 점심식사하고 12:00 출발) → 부운치(13:00) → 팔랑치(13:40) → 바래봉삼거리(14:10) → 바래봉(14:30) → 덕두봉(15:10) → 월평마을(17:00) → 인월 버스정류장(17:20)

■ 식수 > 정령치 매점에서 생수를 살 수 있고, 바래봉 삼거리 오른쪽으로 3백미터쯤 떨어진 산불감시초소에 샘물이 있음.

■ 시기 > 바래봉의 철쭉을 같이 보려면 <바래봉 철쭉제>보다 5일 내지 1주일 정도 지난 뒤로 잡아야 바래봉 삼거리-팔랑치 구간의 철쭉군락지가 만개하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6월 중순 이후로 너무 늦어지면 초목이 무성해져서(인적이 많지 않음) 길 흔적이 흐려지거나 나무 가지를 헤쳐나가기에 어려움이 많습니다.
  
■ 상세설명 >
  1) 용산역에서 22:50에 출발하는 기차를 타고 구례구역에 03:21에 도착, 시내버스를 타고 버스터미널로 가면 04:20에 성삼재행 첫차가 있습니다.(도시락이나 터미널 식당에서 아침식사 해결) 택시를 탈 계획이라면 아침식사도 도시락으로 준비하는 게 좋습니다.
  2) 성삼재에서 찻길을 건너 북쪽으로 50여 미터를 가면 왼쪽에 철망 울타리 사이로 문이 나타납니다. 완만한 경사의 오솔길을 따라 조금만 가면 이정표가 나타나고 만복대 5.7km로 써 있습니다. 가벼운 오르막길로 작은고리봉(정령치 너머에 큰고리봉이 있음)을 넘어 만복대의 아름다운 모습을 정면으로 바라보면서 올라갑니다. 이 비탈면에는 가을(10월 중순경)에 오면 억새가 춤추는 광경을 볼 수 있어서 또 하나의 장관을 이룹니다. 만복대 정상에는 자그마한 돌탑과 이정표가 있고 오른쪽 끝의 노고단에서부터 반야봉을 지나 까마득히 천왕봉에 이르기까지 주능선이 펼쳐져 보입니다. 내리막 길로 들어서 40여분 가다 보면 산불감시용 초소가 보이는데 길은 이 초소를 들리는 것과 오른쪽으로 돌아가는 것의 두 가지가 있습니다. 초소를 지나 가파른 나무계단을 내려서면 정령치 찻길이 나타나고 휴게소가 보입니다.
  3) 정령치 휴게소에는 음료수 자판기와 매점이 있어서 간단한 요기를 할 수도 있습니다. 휴게소 매정 건물의 왼쪽으로 올라서면 철망 울타리 사이로 길이 이어지고 운이 닿으면 이곳에서 패러글라이딩을 하는 사람들을 볼 수도 있습니다. 큰고리봉을 힘차게 올라서면 왼쪽으로 빠지는 샛길이 보이고 리본들이 걸려 있는데 바로 <백두대간>이 갈라지는 곳입니다. 직진 방향의 길을 택해 북쪽을 바라보면 세걸산까지 서너 개의 봉우리가 파도처럼 앞을 가로막은 게 보이는데. 이 구간은 길의 상태가 제법 험난하고 수목도 울창해서 나뭇가지가 얼굴을 때리기도 하고 자칫 길의 흔적이 사라지기도 해서 가장 어려운 구간입니다. 세걸산에서 조금만 내려가면 헬기장이 나타나 점심도시락을 먹기에 적당합니다.
  4) 헬기장에서 식사를 마치고 5분쯤 가면 세동치 표지가 나타나고 조금은 약해진 경사를 오르내리면서 부운치에 이르면 눈앞에 마치 '알프스의 소녀 하이디'가 나타나기라도 할 것 같은 풀밭이 펼쳐지고  철쭉이 무리를 이룬 사이로 바래봉까지 이어지는 오솔길이 뚜렷이 보입니다. 마치 공원의 산책로인 듯한 오솔길을 따라 철쭉꽃 사이로 팔랑치를 지나고 바래봉 삼거리에 이르게 됩니다. 왼쪽으로는 넓은 길을 따라 운봉의 국립종축장으로 하산하는 길이고, 오른쪽 길로 가면 3백 미터쯤 떨어져 산불감시초소와 샘물이 있습니다.
  5) 새로 심은 나무들을 조심하며 정면의 급경사를 올라가면 바래봉입니다. 완만하게 오르내리는 길을 따라 덕두봉을 지나면 삼거리 갈림길이 나타나는데 왼쪽은 휴양림(운봉)으로 내려가게 됩니다. 오른쪽 길로 들어서면 점차 흔적이 흐려지기도 하며 왼쪽으로 샛길이 몇 번 나타나기도 하는데 계속 능선을 고집해서 따라가면 급경사 내리막에 낙엽으로 덮인 미끄러운 길이 한참 이어지다가 앞이 툭 트이면서 TV 중계시설과 무덤이 나타나고 왼쪽에 월평마을을 보면서 직진하면 밭둑 사이로 빠져 길에 내려서게 됩니다.

■ 참고사항 >                                      
1) 식사 - 성삼재 휴게소에 매점이 있지만 산행시작 시간에는 문을 열지 않고 있어서 구례구역에서 택시로 올라올 때는 아침식사를 도시락으로 준비해야 합니다. 정령치 휴게소에 있는 매점에서 간단한 음료수와 과자, 간단한 식사를 팔고 있지만 점심시간으로는 좀 이르니까 점심을 도시락으로 준비하던가 아니면 정령치 매점에서 간단히 요기하고 중간에 계속 비상식으로 허기를 메꾸면서 체력을 유지하던가 하면 됩니다. 순수하게 걷는 시간만 쳐도 12시간이 넘는 장거리이기 때문에 비상식(건빵, 떡, 통조림 종류, 육포 등등)을 충분히 갖고 가야 합니다.
2) 물 - 능선 상에 샘물이 없어서(정령치의 매점에서 파는 생수는 있음) 출발할 때 식수를 충분히 준비해야 합니다. 더구나 아침과 점심을 도시락으로 준비한다면 물은 1인당 최소한 3리터(음료수 페트병 1.5리터 2개) 이상을 갖추어야 합니다.
3) 복장은 계절에 따른 옷을 입되 필히 긴바지와 긴소매 상의를 입어야 나뭇가지와 가시로부터 팔다리를 보호할 수 있습니다. 장거리이기 때문에 만약을 대비하여 우비, 자켓, 랜턴 등을 갖추는 것이 좋습니다.
4) 필수장비 - 물병(1.5리터 PET 음료수병 2개 이상), 지도, 헤드랜턴(또는 후렛쉬, 예비전지 포함), 칼, 우비, 방풍자켓, 방석이나 돗자리, 수건.

■ 예상 경비 > - 서울에서 출발, 인월로 하산 기준
용산역-구례구역 기차(무궁화) \18,600   구례구역-구례읍 시내버스 \750    아침식사 \4,000    구례-성삼재 버스 \3,200   지리산 입장료 \3,200   인월-남원(버스) \2,200  저녁식사 \5,000
남원-서울 반포(우등고속) 17,500   예비비 \3,300       합계 60,000

■ 교통편 >
1) 용산역 출발/구례구역 도착 무궁화 열차 : 22:50/03:21
2) 구례구역 - 구례 시외 버스터미널 : 역 앞에서 시내버스를 타는데 첫 차는 03:21 기차 도착에 맞추어 대기하고 있음. 터미널까지 대략 10분 소요
3) 구례 - 성삼재 버스 : 04:20, 06:00, 08:20, 10:20, 등등  약 40분 소요
4) 구례구역 - 성삼재 택시 : 기차 도착 시각에 맞추어 역 앞에 대기하고 있음. 한 대에 3만원을 보통 부르는데 흥정도 가능하고 물론 합승도 가능함. 대략 30분 소요.
5) 인월 - 남원 버스 : 2∼30분 간격으로 30분 정도 소요.
6) 남원 - 서울(반포) 고속 : 18:30, 19:20, 22:20(심야) 대략 1시간 정도 간격, 4시간 소요.

더 궁금한 점이 있으면 물어보세요.
-김수훈- 전화) 02-3468-969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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