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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리산

질문과답변>김수훈의 초보산행길라잡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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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야기
2007.08.27 00:58

무박2일 산행기...

조회 수 1695 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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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분        구간        일자        거리(Km)        출발시간        소요시간        휴식시간
1        동서울터미널        8월24일(금)                 19:00                  
2        마천버스정류장        8월24일(금)        6        22:50        3시간 50분         
3        음정마을 삼거리가게        8월24일(금)        6.7        01:00        1시간 10분        50분
4        벽소령휴게소        8월25일(토)        6.3        04:00        3시간        30분
5        세석산장        8월25일(토)        3.4        07:50        3시간50분        50분
6        장터목산장        8월25일(토)        1.7        09:50        2시간        10분
7        천왕봉(정상)        8월25일(토)        1.7        11:00        1시간 10분        10분
8        장터목산장        8월25일(토)        6        11:40        40분         
9        백무동버스정류장        8월25일(토)                 14:50        2시간30분        20분
10        동서울터미널        8월25일(토)                 19:30        4시간         
11        집        8월25일(토)                 21:00        1시간 10분         
                  산행거리        31.8 Km        총산행시간        15시간         



<1구간>
예전부터 계획했었던 지리산 두번째 산행이 비로 인해 여러 번 연기되던 끝에 찾아 온 기회를 부푼 마음을 갖고 버스에 올라 몸을 맡긴다.
무박산행으로 계획되어 잠을 보충코자 눈을 감고 가던 중 시끄러워 깨어보니 토고와 청소년 축구 중계가 되고 있었다.  ‘0:1’ 지고 있었는데 그냥 잠을 청하려 하니 잠도 오지 않고 나중에 ‘2:1”로 역전승
축구가 끝날 무렵 버스는 함양톨게이트를 빠져 나가고 있다. 지리산 이정표도 보이고… 다시 기대에 부푼다.
많은 사람이 타기는 했는데 산행하고자 하는 사람은 나 포함 단지 2명

<2구간>
원래는 마천버스정류장에서 음정 작전도로(바리케이트 입구)까지는 택시를 불러 타고 갈 계획이었는데 새벽 시간이 많이 남는 것 같아서 그냥 편안한 마음으로 걸어가기로 했다.
걸어가면서 많이 보였던 불빛은 서서히 줄어들고, 보름달은 아니지만 열이틑날 달이 어여 오라고 밝게 비쳐주고 있다. 이것이 지리산 10경중의 하나인 ‘벽소명월 (碧宵明月)’인가 보다
단식코스 중의 하나인 풍욕을 즐기고자 웃옷을 벗고 배낭을 매고 걷기 시작했다. 걸을 때는 땀이 송글 맺을 정도로 덥지만 잠시 쉴 때의 느껴지는 바람의 선선함이 조화롭게 느껴진다.

<3구간>
음정마을 입구에서는 남는 시간을 허비(?)하고자 간식으로 보충도 하고, 가게 앞 마루에 누워 선잠을 청하기도 한다.
마을과의 단절이 이루어진 산행 구간이라서 오로지 해드랜턴 불빛만이 문명의 이기로 나타난다.
랜턴을 끄면 주변은 온통 암흑뿐, 단지 풀벌레소리와 바람 소리만이 적막을 깬다. 첨에는 넘 무서웠는데 나중에는 동화가 되었는지 무덤덤하다. 암흑 속에 하늘을 올려보니 말 그대로 별천지다. 표현할 수 없는 별의 모습…
산중에 난 도로를 따라 올라가 구간이라 불편함이 없는 산행길이었다.

<4구간>
새벽 3:30분 관리공단직원에게 ‘야간산행금지’로 적발될까봐 걱정하며 벽소령휴게소에 도착하니 산장에서 묵었던 다른팀들이 산행준비를 위해 분주하다.
휴게소와 좀 떨어진 어두운 곳에서 계속 풍욕을 즐기고 별잔치를 구경하다 별똥별을 두번이나 봤다. 역시 행운!!
세석산장으로 가던 중에 있던 선비샘의 물맛을 잊을 수가 없을 정도로 맛있다. 두통이나 떠왔던 물을 다 버리고 선비샘물을 다시 받는다. 시간상으로 역시 지리산 10경중의 하나인 3대가 공덕을 쌓아야 볼 수 있다는 ‘천왕일출 (天王日出)’ 은 보기 어려울 것 같고, 그러나 능선을 따라 걷던 중 그 장엄함 일출을 볼 수 있었다.
세석산장에 도착해서는 넘 허기가 져서 싸 온 도시락과 채소를 많이 먹었다. 아직도 많이 남은 산행을 위해..

<5구간>
참으로 가도 끝이 없는 산행길이다. 주변을 둘러보면 온통 산, 산천지다..
주변 구경을 잘 하고 도착한 장터목산장은 사람들이 많다. 이곳에서는 사람 구경만 하고..

<6구간>
천왕봉 오르는 길은 ‘살아서 백년 죽어서 천년의 제석봉 고사목’도 구경하고, 하늘로 통한다는 ‘통천문’을 통과하여 힘겹게 정상에 올랐다. 이제 지리산에서 더 이상 오를 높은 봉우리가 없다는 성취감에 만취..
장터목산장보다 더 많은 사람과 더불어 지리산 산줄기를 구경한다. 걸어왔던 능선줄기가 멀게만 느껴진다.

<7구간>
아직도 정상을 향해 가는 사람들은 더욱 많아지고, 그 사람들보다 정상을 밟았다는 뿌듯함을 갖고 앞으로…
아니 밑으로…

<8구간>
산행구간중 가장 힘든 코스였다. 잠 한숨 안자고 지속된 산행으로 무릎에 무리도 되고 코스자체도 계곡으로 이루어져 돌이 많아 한걸음 한걸음 걷기도 힘들었다.
백무동버스정류장에 도착해서는 어찌나 기쁘던지…

<9구간>
버스 출발해서부터 도착까지 잠잔 기억밖에 없다.
역시 집에와서 바로 씻고 바로 꿈나라로… 다음날 새벽에 있을 테니스 대회를 위하여…


<추가>
참으로 의미있던 산행이었다. 힘들기도 했고 뜻밖의 구경도 하고…
산행을 돌이켜 보는 이순간에는 벌써 9월중순경 인천에서 배를 통한 2박3일 한라산행과, 10월초 지리산서북능선 무박산행이 계획되었다.
다음의 멋있는 산행을 기대하며….
  • ?
    김수훈 2007.08.27 10:05
    천왕봉 내려와서 장터목산장 취사장 안으로 들어왔으면 나하고 만났을 걸 그랬습니다. 바깥 햇볕이 뜨거워서 취사장 안에서 점심먹고 있었는데-
    이 글을 왼쪽 메뉴의 "산행기"라는 방으로 옮겨 주시면 고맙겠습니다.
  • ?
    김효영 2007.08.27 12:54
    이런 선생님을 만나뵐 수 있는 기회를 놓쳤군요. 선생님의 자세한 정보 덕분에 무사히 산행을 마친 것 같습니다. 다시한번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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