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야기

방금 지리산 종주하고 왔습니다

by 산이조~아 posted Oct 05, 2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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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 30일 밤기차로 구례가서 성삼재부터 천왕봉, 대원사코스로 초보산행길라잡이의 2박3일 일정대로 김수훈님 덕분에 첫종주를 무사히 마쳤습니다.

가는날부터 비가와서 우산쓰고 집을 나서려니 걱정이 많이 되었는데, 산행 첫날만 비가 간간이 오고 나머지는 그런대로 날씨가 초보산행을 도와줬습니다.

마지막날(10.3) 운좋게도 천왕봉에서 일출을 보았습니다. 거대한 태양이 하늘을 온통 붉게 물들이며 떠오르는 모습이 정말 대단했습니다. 여기는 사진을 올릴 수 없네요. 정리되는 대로 사진방에 올려 보겠습니다.

초보산행길라잡이의 구간별 시간계획이 어쩌면 그리 정확한지 놀랐고, 첫종주인데도 길을 잃을 염려가 전혀 없었습니다. 다만 마지막날 천왕봉에서 대원사까지 하산길이 매우 힘들었습다(발톱이 빠지는줄 알았슴)

저도 이 싸이트에서 많은 도움을 받았지만 저처럼 지리산 첫종주를 계획하시는 분들한테 도움이 되었으면 해서 몇가지 Tip을 올립니다.

> 구례에 도착해서 택시(성삼재까지 만원)를 타니까 시간이 1시간 이상 절약되어 산행시간에 여유를 가질수 있었습니다.

> 날씨관계(비)로 반야봉을 생략하고 점심을 연하천산장까지 가서 했습니다(오후 산행시간에 2시간 정도 여유)

> 제가 갔던 코스는 90% 이상이 돌을 밟으면서 진행해야 해서 다리와 발바닥이 몹시 피곤합니다.
산행전, 중간, 산행후 등 하루에 다섯번이상 맨소래담을 미리미리 종아리, 허벅지 등에 바르니까 근육통 예방에 효과가 매우 좋았습니다.(이틀째부터 다리를 저는 사람들이 있었음)

> 장터목대피소의 날씨가 몹시 춥고 바람이 세서 눈이 올 것 같았습니다.(겨울옷 필히 준비하세요. 등산시에는 필요 없었슴)

> 둘째날 장터목 도착후 시간여유가 있어서 제석봉(왕복 50분 소요)에 다녀왔습니다.(다음날 천왕봉에서 대원사로 하산할 경우 제석봉을 제대로 못 볼것 같아서)

> 모든 쓰레기는 하산때까지 가지고 다녀야 합니다. 그래서 음식물이 남으면 처치곤란합니다. 마른반찬이나 1인분씩 포장된 것(김치, 튜브고추장등)으로 간단하게 준비하세요.

> 대원사 하산후 유평리에서 동동주로 자축을 하고 그집 음식점 차로 버스정류장까지 5분만에 왔습니다. 참고하세요(걸어서는 아스팔트 길로 한시간 이상 소요)

> 비용은 2박 3일 단독으로 총 9만원 정도 들었습니다.(성삼재, 유평리, 집까지 택시비용 별도)

> 지리산 교통편은 아래 싸이트 참조하시면 많은 도움이 될겁니다.
http://www.businfo.co.kr/bbs/index.php3?inc=route05

다시한번 김수훈님과 오프넷을 만들어 가시는 모든 분들께 감사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