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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인(미술평론가)

대부분의 한국 남자들은 ‘학생부군’이란 한마디로 삶이 정리된다. 학생이란 말에는 몸과 마음의 단련을 뜻하는 디스플린이 내포되어 있다.

 

소년기의 디스플린을 함께 한 몇 명의 고교동기들이 모여 지리산 둘레길 완주에 도전했다. 지이산(智異山)이라 쓰고 지리산으로 읽히는 산을 걸으며, 인생이라 쓰고 무어라 읽어야 할지를 낡은 몸으로 새삼 깨쳐나가는 나이든 소년들의 여정이 숙연하다.

 

 

김경록 (미래에셋은퇴연구소장)

노후에는 삶의 의미가 갑작스레 사라지게 된다. 직장과 자식이 전부였던 우리들에게 닥치는 황량함이다. 은퇴 후 3년을 잘 못 보내면 팍삭 늙어버린다고 하는 이유다. 저자는 다행스럽게도(?)여러 번 백수 생활을 하면서 몸으로 이를 체험했다. 저 먼 미국의 겨울 시카고 땅에서부터 한국의 초봄 지리산에까지 그 여정이 다양하다. 100세 시대에 긴 여정을 걸어야 하는 우리들에게 저자의 맷집은 삶의 의미를 찾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이다. 노후의 비재무적 지침서로 이 책을 꼭 한번 읽어볼 것을 권한다.

 

 

이용백(한국조폐공사 홍보협력실장, 전 국방홍보원장)

박한규! 이 자는 일단 목소리가 크다. 자신감이 넘친다. 처음 공무원이 되었을 때 뭐 이런 박력만 넘치는 이에게 공무원 신분이 가당 키나 하나 하는 생각이 들었을 정도였다. 그가 바라보는 공무원 사회는 모든 걸 뜯어 고쳐야 할 문제투성이 집단이었다. (물론 나도 그렇게 생각은 했다.) 당연히 불만도 많았다. 여러 시도를 했고 성공도 했고 실패도 했다. 같은 어공(어쩌다 공무원, 임기가 정해진 개방직 공무원을 늘 공무원들이 그렇게 불렀다.)이었지만 나는 성공도 실패도 없었다. 그래서 더 부럽고 조바심이 났었다.

 

그리고 십 년이 흘렀다. 연전에 직장을 그만 두고 지리산 둘레길을 간다고 했다. 아직 정신 차리려면 멀었구나 싶었다. 그러더니 책을 한 권 쓴다고 했다. 책은 아무나 쓰니? 하지만 드디어, 결국 몇 달 만에 곧 탈고되어 책이 나온다는 소식과 함께 인사말을 써 달라는 부탁을 해 왔다. 바로 그 몇 일 전에는 서로 말을 까자는(?) 카톡이 왔다. 내가 한두 살 위일 텐데----- 나쁘게 말하면 모든 게 제 멋대로이고 좋게 이야기하면 개성 하나로 똘똘 뭉쳐진 인간 박한규, 그의 첫 작품이다.

 

중간중간 눈시울이 붉어지는 대목도 있다. 그가 책에서 말한 대로 고개를 들고 어깨에, 아랫배에 힘을 잔뜩 주고 헛기침 크게 한번 해 본다. 문득 인생이 두렵지 않다. 쉬워 보인다. 그거 참 신기하네!

 

조윤호 (뉴시니어라이프 고문 / 시인)

박 후배와의 인연은 두 사람의 첫 직장 호남정유(현 GS칼텍스)에서 시작되었다. 내가 일하던 홍보부에 그를 영입해 그의 평생의 업인 ‘홍보쟁이’ 굴레를 처음 씌워준 것이다. 1998년 나는 그 ‘멋진’ 일터에서 26년을 끝으로 직장생활을 마쳤고, 후배는 그 후로 네댓 차례 직장을 옮기는 분주한 세월을 보냈다. 우리는 그동안 수시로 만났고, 대소사를 함께 했고, 기쁨과 고통을 나누었다. 나는 그의 고통을 ‘저항의지’의 틀로 이해했다. 본인은 불만일지 모르지만 나는 지금도 그렇다. 그래서 이 글을 읽고 그를 더 깊이 이해하게 되었다면 과장일 것이다. 그는 여전히 내게 날 것처럼 싱싱하고 위태로운 후배다. 그래서 부탁한다. 걷든 뛰든 내딛는 걸음 멈추지 말기 바란다. 어디를 향하든 그건 자기 몫이지만, 시간 속을 걷는 나무처럼 꿋꿋하기 바란다.

덧붙여 한 가지, 내 사랑하는 선친의 고향 하동군 적량면 삼화실이 三花(배꽃, 복숭아꽃, 오얏꽃)라는 예쁜 이름에서 유래했다는 것을 글 속에서 처음으로 알게 되어 가슴 찡했다. 고맙다 후배

 

이 책은 유명 온라인, 오프라인 서점에서 판매 중입니다.  
사진이 포함된 원고는 페이스 북 '백수라서 다행이다' 에서 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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