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아골 (지리산도 진화한다)

by 지리탐구 posted Dec 22, 2007 Views 2499 Replies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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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년 12월 19일 선거일.

아침 일찍 항만물류고에서 투표를 끝내고 출발이다. 하동에 들러 부산에서 오신
귀한 손님 한분을 픽업 하였다.
지리산행에 산친구와 단 둘이 아닌 다른분이 합세한것은 정말 오랫만의 일이다.
섬진강가 도로를 달리며 이것...저것 설명을 해 드리느라 정신이 없다.
나뭇잎이 모두 떨어진 도로 양쪽에는 이제 녹차나무밖에 보이지 않는다.

이번 피아골 산행에서도 마찬가지이지만 나무잎새가 다 떨어지고 나면 이제 산의
실체(?)가 보인다.
능선의 윤곽이며 ... 숨어있는 암자며... 정확한 계곡의 굽이까지...
나무의 줄기만 남은 이 황량한 피아골 계곡을 오른다.

그러나 국립공원은 진화하고 있었다.
조금이라도 의미가 있으면 어김없이 안내판이나 조형물들이 만들어 지는것 같다.
전에 없던 여러 조형물들이 보인다. 버섯을 재배하던 곳에는 실제 버섯목을 설치
해 두었다.
나무토막으로 연주도 하는 조형물도 있고 동물들 걸음도 표시해 두었다.
진화하고  있다.

나무가지만 앙상한 계곡을 돌고 돌아 가던중 산장지기 함태식 선생님을 만났다.
평도 마을로 투표가시는 길이었는데 사실 그분이 함선생님인줄은 산장에 올라서 알았다.
라면에 찰밥으로 점심을 떼우고 남은 복분자 한병을 산장에 드렸다.
건강하게 오래 산장을 지켜달라는 의미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