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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 수 2813 댓글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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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산행일시              
2008. 8. 17(일) 07:42 - 15:18                            

2. 코    스              
실상사 -> 약수암 -> 삼정산 -> 상무주 -> 삼불사 -> 도마마을  

3. 참가인원 10명
‘안승수’
‘파솔라’
‘강산애’
‘산돌이’
‘만복대’
‘김사장’
‘도레미’
‘마이웨이’
‘아멜리아’
‘나’                            

4. 시간대별 도착지              
07:42 : 실상사 주차장 출발              
08:17 : 중북부능초입(약수암 보고 돌아와 올라 갈 길)
08:28 : 약수암 (▥ 10)  
09:09 : 약수암에서 바로 올라오는 삼거리
09:22 : (▥ 7)  
09:56 : 묘지(샘터)(▥ 10)
10:28 : 정성재
10:43 : 바위 전망대(▥ 10)  
11:30 : 삼정산
11:42 : 상무주 삼거리
11:44 : 상무주
점심          
13:05 : 출발
13:25 : 문수암(▥ 15)
14:05 : 삼불사(▥ 8)
14:32 : 문수암직통 삼거리
14:45 : 계곡
14:55 : 임도
15:18 : 도마마을          

5. 산행시간 및 거리              
총 7시간 36분            
도상거리 10.4㎞
                            

6. 산행일지
처음에는 약속시간을 7시로 했다가 아무래도 실상사 문화재 관람요금을 낼 것 같아 6시로 1시간 앞당겼다

비가 오면 정령치로 성삼재로 문수사로 드라이브나 하다가 원강재에서 라면이나 끓여 먹을
심산이었는데 다행인지 불행인지 비가 오지 않아 예정대로 출발한다.

07:42 실상사 주차장에 주차를 하고 산행 시작
          
        
실상사 다리 건너......

‘파솔라’님과 ‘도레미’는 천왕봉을 오르기 위한 트레이닝의 일환으로 배낭을 빵빵하게 꾸렸다.

        
안 와본 사이에 걷는 길도 그럴싸하게 만들어 놨다
하긴 관람요금 받으려면 저 정도는 해야겠지

전에도 연꽃이 있었던가...?????

        
지기 시작하는 실상사 앞의 연꽃들....

        
왜가리들은 아직 한 밤중

약수암으로 가는 도로를 따라 갈까, 사태 지역의 지름길로 갈까 하다가
워밍업도 할 겸 싸드락 싸드락 도로를 타기로 한다.

        
도로를 따라...

08:28 약수암

        
보물 421호 목조 탱화가 보존된 약수암 뒤 암자

        
거미도 정진 중?

        
자기들은 이미 와봤다 이거지???
들어오지도 않고 약수암 밖에서 벌써부터 먹고 있다.

        
“저 강용순입니다” “오유일입니다”

전주 출발하기 전 연금매장 주차장에서 인사를 시켰어야 하는데
어영부영 하다 보니 너무 늦었다

능선을 타기 위해 왔던 도로를 4-5분 되 집어 간다.

‘도레미’ : “약수암 찍었으니 하산주 먹으러 가게요”
(못 된 것부터 배우는군)
‘마이웨이’는 진짜인 줄 알고 희색이 도는 것 같다
“산행 끝 난겁니까?”

08:46 능선 진입

        
중북부능으로 본격 산행 시작

길 주변에 아직 덜 돋아난 꽃버섯이 널려있다
‘만복대’가 환장하게 좋아하는 버섯이다

        
꽃 버섯

        
점심 라면에 넣어 먹을 만큼은 따야지....

09:22 휴식

        
첫 번째 휴식

        
올라 갈수록 개스는 점점 짙어지고....

        
경사도 서서히 급해진다

09:56 샘이 있는 묘지

전에는 그래도 인공 샘의 고무파이프에서 물이 쫄쫄 흘렀는데 막혔는지 말랐는지
물이 나오지 않는다.

        
↑↓ 조망이 좋은 곳인데 개스 땜에 답답하다
        

그래서 옛날 사진 한 장


뒤편으로 천왕봉과 동부능이 보인다. (2005. 5. 21. 에 찍은 사진)

묘지를 출발하여 입석 삼화리에서 올라오는 길과 만나는 정성재로 잠시 떨어졌다가
또 한바탕 비탈을 치고 나면 전망바위가 나온다.
전망바위 역시 개스로 오리무중이다

10:43 전망바위

        
아무것도 안 보이는 전망바위

조망이 제로인 전망바위를 막 출발하려는데 천왕봉 부근이 약간 벗겨지는 듯싶다
우리는 기대를 걸고 배낭을 벗어 놓고 느긋이 기다려 본다.

        
과연 천왕봉이 그 위용을 우리에게 보여 줄까???

        
아~~!!! 하지만 아쉽게 이 사진을 끝으로 다시 운무가 감싸버린다.

아쉬워 예전사진 두 장


전망바위에서 본 천왕봉방향 (2007. 1. 20. 에 찍은 사진)



그리고 산내방향 (2007. 1. 20)

아쉬움을 떨치고 출발!!

        
조릿대를 뚫고...

금방 삼정산이 나올 것 같은데 지루하게 이어진다

11:30 삼정산

        
삼정산, 언제 다시 올지 모르니....

삼정산은 1182m인데 반해 삼정산에서 2-3분 더 가면 나오는 헬기장은 1200m가 넘는다.

11:42 상무주 삼거리
11:44 상무주

        
와~~ 상무주 화장실을 근사하게 지어놨네

        
호박도 실하게 열려있고 밑에 있는 텃밭에 채소도 골 고루다.

        
라면에 넣어 먹을 꽃버섯을 정성스럽게도 씻는다.

상무주 샘터를 지나 7-8m거리에 넓은 공터가 있는데 평상도 비치해 놨다
비록 나무에 ‘야영금지’라고 써 놓기는 했지만
야영하기는 천혜의 조건이다
야영을 한다면 상무주 스님을 모셔놓고 곡차도 대접하며 같이 하리라

만약에 수양이나 정진에 방해가 된다고 생각했으면 여기를 이렇게 정리해 놓지는 않았을 것이다.
조심스런 생각이지만 이런 공간을 마련해 줌으로 해서 등산객들도 편리하게 이용하고
또 생필품이나 먹거리도 나눌 수 있고(또 가게 되면 꼭 여러 가지를 챙겨가 드리고 싶다)
하니 서로 상부상조하는 것 아닐까
도솔암에 비하면 여기는 오픈하고픈 욕구가 강렬하게 엿보인다.

        
상무주 공터에서 점심

        
참치회(안원장님), 족발(‘아멜리아’), 부침개(김사장), 명란젓(‘도레미’), 슬라이스햄(나)
‘강산애’는 늦잠자는 바람에 트레이드인 달걀말이를 못해오고....
‘만복대’ ‘산돌이’는 젓가락만.........(담부터는 안주해오는 것 따복따복 적어야지)

        
라면국물 버리자니 아깝고 마시자니 배부르고...

13:05 술이 약간 부족한 듯 하지만 맛나게 점심을 먹고 출발

살모사가 있길래 스틱으로 잡고 ‘아멜리아’더러 사진 좀 찍게 누르고 있으랬더니
띨팍하게 그걸 제대로 못 잡고 홀라당 떨켜버리고는

        
“분명히 잡고 있었는데요...도망 갈 데가 없는데요”
없긴 왜 없어 구멍 천지구만.....

13:25 문수암

        
문수암의 바위얼굴

        
문수암 스님

안원장님 : (무지 조심스럽게) “실례인줄 알지만 연세가????”
스님 : “댁은 몇이슈?”
안원장님 : “................(한참 계산하는 듯) 오십칠이네요”
스님 : “그럼 내가 열하나 위네요”

이런 저런 이야기 끝에....

나 : “몇 년 전에 제가 달력이랑 고무장갑 드렸었는데 그때도 스님이 여기 계셨던가요?”

그러자 스님은 반색을 하며

“아, 그 처사님이시군요 그런데 그 다음해도 기다렸는데 안 오시데....”

그러시며 산방으로 들어가 오미자차를 들고 나오신다
모두 한 잔 씩.....

‘아멜리아’가 배낭을 뒤져 간식거리를 다 꺼낸다.

        
이거 다 드세요

        
커피맛 설레임을 맛나게.....

스님 : “뭐든 주세요. 여기는 다 필요합니다.”

‘강산애’가 넌지시 농을 건다

‘강산애’ : “돼지고기 드려도 됩니까?”
스님 : “그럼요 내가 먹는 게 아니고 삼불사와 여기를 오가는 까마귀가 다 먹습니다”
‘강산애’ : “그럼 다음에 올 때 꼭 갔다드리겠습니다”
스님 : “그러시든지요”

‘강산애’ ‘만복대’ ‘산돌이’는 차 회수를 위해 우리보다 먼저 내려간다.
삼불사를 안 거치고 바로 떨어져 내려간다.

예전에 달력 갔다 줬을 때 문수암을 거쳐 삼불사로 갔었다
삼불사 비구니 스님은 달력 2부를 드리자 1부는 문수암 스님 드리라고 해서
이미 드리고 왔다고 하자 고개를 끄덕이며 받았는데
이 문수암 스님은 삼불사 비구니 스님을 별로 생각하지 않는 지 먹을 것 몽땅 차지하네....

        
벌집이 돌 밑에 있는 듯,
문수암 밑에 말벌집이 있었는데 전주에서 온 등산객이 에프킬러로 태워서 없애줬다는데
다시 서서히 모이기 시작한다며 걱정이시다

문수암 스님과 작별을 하고 삼불사로......

14:05 삼불사

        
풀을 메고 있는 삼불사의 비구니 스님, 전 보다 많이 늙으신 것 같다

내가 라면 3개와 햄을 꺼내 스님에게 드리며......

나 : “이거 문수암에 놓고 오려니까 문수암 스님이 삼불사 스님 드리래요”
스님 : (혼잣말 비슷하게....) “아이고, 인역이나 먹을것이지....”

        
커지고 사나워진 삼불사의 개


삼불사 스님과 개 (2002. 12. 5)
그 때는 개는 어리고 스님은 정정했는데.....

스님은 일하다말고 손을 씻고 부엌으로 들어가시며 몇 명인지 눈대중으로 짐작을
하며 잠시만 기다리라 한다.
‘아멜리아’와 나는 기겁을 하고......
빨리 가자고 일행들을 부추긴다.
전에도 이런 상황을 겪었는데 결국은 내 온 식혜를 못 먹고 몰래 버렸던 기억이 되살아
난 것이다.
나도 비위라면 한 비위 하는데 그 때 그 식혜는.......(절래절래...)

        
내오지 마세요~~

도망 오다시피 삼불사를 떠난다.
조금은 스님에게 미안한 마음이 든다, 그래도 정인데.....


못 먹고 몰래 버렸던 삼불사의 식혜 (2004. 9. 4 사진)

삼불사에서 내려오는 길은 너덜길로 그다지 힘이 들지는 않지만 약간의 인내를 필요로 한다.

14:32 문수암에서 직통으로 내려오는 길 삼거리

14:45 계곡

        
계곡물, 세수도 하고 머리도 감고......

        
김사장의 스틱이 부러지고....

‘안원장님’ : “그러니 스틱은 비싼 걸 써야 돼....”

14:55 임도가 나오고......

        
누군가의 별장인 듯....

        
새로 시멘트 포장이 되어 있어서 그게 본 길 인줄 알았더니 이내 끊겨버린다
약 2분간의 알바

15:18 도마 마을

        
도마마을 산행 끝

10여분 기다리자 ‘강산애’와 ‘만복대’가 차를 가지고 온다.
택시가 없어서 ‘산돌이’ 덕을 좀 봤단다.
일단 광속정에서 샤워를 하기로.....

2명 1조로 샤워를 하는데
여자 2명이 우선권, 그리고는 서열 순위로.....

        
샤워 하는 동안 잠시, 이 시간 티비에서는 여자 탁구 단체 동메달 결정전이 벌어지고 있다.

        
빼먹은 것 없이 다 실었나 확인

16:40 광속정 출발

등갈비 만원어치, 앞다리 컵딱붙은 사태살 삼천원어치,
동태 만원어치를 양푼 2개에 찌개로 동원식당에 주문한다.

        
반가웠고 수고들 하셨습니다......

        
다슬기 빼는 선수권자 장발짱이 합류하고.....

2차는 초원수퍼....

        
‘만복대’는 술이 취하면 저렇게 머리를 쓸어 올리기 시작한다.

2차는 안원장님이 내시고.....
다음 산행 하산주 2차는 ‘파솔라’님 책임....
다음다음 산행 하산주 2차는 ‘장발짱’이 내기로.....
다음다음다음은 그 때 가서 결정하기로......

        
다음 산행 때는 단장이 ‘강산애’로 바뀐다. 그래서 그런가??
차기단장의 인사말이 거창하네.....

  • ?
    토리 2008.08.20 17:45
    산행기 잘 봤읍니다.
    소그룹으로 무쟈게 재밋게 산을 즐기는군요?
    기회를 주시면 함께 동참하고 싶은데요?
    그런 어려운 기회가 나에게도 가능할까요....?
    산행달력에 올려주심 안되나요...강제로 따라가게요.
  • ?
    선경 2008.08.21 10:15
    살짝 모습만 보여주고 운무속으로 사라진
    천왕봉이 아쉽지만 참 멋진 구름의 바다풍경속으로
    빠져듭니다
    늘 경쾌한산행기 잘보고 갑니다~~프록켄타님
  • ?
    지리탐구 2008.08.22 22:55
    더우셔서 한동안 산행이 뜸하셨나 봅니다.
    저는 일요일에 3주간이나 지리산과 완전히 먼곳으로
    출장을 떠나... 결국 가을에나 지리에 올라야 하나 봅니다.
    그동안에 프록켄타님 산행기 한 편 더 감상하였으면...
    하고... 바랍니다.
  • ?
    야생마 2008.09.03 09:00
    많은 사진과 활기 넘치는 글...
    보통 정성으론 이렇게 열심히 산행기 올려주시기 힘들지요.
    저는 시간이 많지 않아 일단 사진들만 열심히 보고 갑니다.
    가을이 오는 지리소식도 제일 먼저 들려주실듯 여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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