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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리산

산행기>지리산산행기

2008.06.03 16:20

[짝퉁 테스트]

조회 수 2904 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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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산행일시    
2008. 5. 31(토) 14:55 - 18:28    
2008. 6.  1(일) 09:50 - 12:44        

2. 코    스    
5/31    
백무동 -> 망바위 -> 제석봉 삼거리  -> 제석단      
6/1    
제석단 -> 소지봉 -> 창암능 -> 백무동 야영장        

3. 등반인원 (7명)    
'라파엘'    
'장발짱'    
‘취원’      
‘산돌이’    
‘뫼가람’    
‘아멜리아’    
‘나’        

4. 시간대별 도착지    
5/31(토)    
14:55 : 무료 주차장 출발    
15:22 : (▥ 10)    
15:58 : 하동바위(▥ 7)    
16:31 : 참샘(▥ 8)  
17:00 : 소지봉(▥ 7)    
17:43 : 망바위(▥ 10)      
18:28 : 제석단        

6/1(일)    
09:50 : 제석단 출발    
09:59 : 삼거리 전망바위 (▥ 18)    
10:57 : 소지봉(▥ 5)    
11:06 : 창암능    
12:24 : 01 표지판 등산로    
12:30 : 백무동 야영장  
12:44 : 초가집

5. 산행시간 및 도상거리    
5/31 : 3시간 33분,  9.6㎞    
6/ 1 : 2시간 54분, 10.8㎞          

6. 산행일지
10여일 전,  
‘라파엘’님이 장터목에서 자고 제석봉으로 사진을 찍으러 가신다는데 초행길이라서
안내를 부탁한다.
제석봉이 목적이면 장터목보다는 제석단이 나을 듯싶어 그쪽으로 안내하기로 한다.

산행 소집을 하는데 요즘 광속단이 게을러 빠져가지고 모두들 박산행은 실실 피한다.
박을 해도 차에서 기껏 10-20분 거리에 자리 잡고 술이나 푸는 게 일이고....

그래도 어찌어찌 해서 7명이나 가게 되니 다행이다

        
산행준비

14:55 무료 주차장을 출발

        
얼마 만에 져보는 박짐인지 모르겠네

토요일인데도 올라가는 등산객이 거의 없다
시간이 좀 늦었나?
  
        
30분도 채 못 되었는데 쉬자네....

15:58 하동바위

        
하동바위에서도 한숨 돌리고....

올라가는 길에 우리랑 몇 번 산행을 같이 했던 ‘산돌이’ 선배 직원이 내려온다.
다시 같이 올라가자니까
못 간다네, 나 같으면 반갑게 올라갈 것 같은데.....

16:31 참샘

        
백무동 길은 힘들만 하면 나오는 쉼터 때문에 그다지 지루하지는 않다

17:00 소지봉

        
‘산돌이’ : “나도 빵 하나 줘봐!!!”  
‘아멜리아’ : “‘누나’! 해보세요 그럼 드릴께요”
‘산돌이’ : “안 묵어!!!”

17:43 망바위

        
내 80ℓ짜리 로우 배낭, 중국 짝퉁 시장에서 2만원에 샀는데 너무 좋다
‘뫼가람’ 배낭커버 1/3도 안 되는 가격이라네....

        
‘취원’ : “야, 코 질질 흘리는데 사진 찍으면 어떡해”
보이지도 않구만 깔끔 떨기는....

        
망바위에서 본 반야봉

        
망바위에서 한눈에 보이는 천왕봉, 제석봉, 장터목......
“거기는 연하봉이야”

지리산에 여러 전망바위가 있지만 그 중에서도 이 망바위는 천년송능선망바위,
두류능망바위 등등 과 더불어 거의 다섯 손가락 안에 드는 경치일 것이다
더구나 정규 등산로이고, 그렇다면 위험하다고 밧줄로 막아 출입을 금지시킬게 아니라
안전하게 전망대라도 만들어서 이 좋은 경치를 많은 사람이 감상할 수 있게 하는 것이
옳지 않을까???

‘라파엘’님이 잠시 사진을 찍을 시간에 ‘장발짱’과 ‘아멜리아’, 나는 제석단으로 먼저 출발해서
자리를 잡기로 한다.
제석단 바위삼거리에서부터는 온통 취 밭이고 곰취도 간간히 눈에 띤다.

곰취 때문에 잠시 지체하여 제석단에 다가가는데 먼저 간 ‘장발짱’ 말소리가 들린다
단속에 걸렸나 싶어 조용조용 접근하는데 여자 말소리도 들린다
휴~~~~

18:28 제석단

        
서울에서 기도하러 왔다는 60대 중반의 여자 2명 남자 1명이다

        
일단 잠 자리부터 봐 놓고....

‘뫼가람’이 안내하여 ‘라파엘’님은 제석봉으로 낙조 찍으러.......


<제석단에서 본 풍경들.....>

        
근엄한 반야봉

        
서북능 너머로 해는 떨어지고....

        
완벽한 서북능 한 벌, (홈피 게시판 top 타이틀로 써먹어야지...)

        
뒤에서부터 서북능, 중북부능, 오공능, 연하북능......

        
해는 정확히 서북능선상의 1121봉으로 떨어진다.


        
저녁 먹기 전 명태전에 소맥 한 잔

        
노을을 찍는 ‘장발짱’과 ‘산돌이’

어두워지자, 기대했던 것보다 별게 없었다며 ‘라파엘’님과 ‘뫼가람’이 돌아오고....

        
전주 남부시장표 김치찌개

‘취원’은 야영 경험이 별로 없어 술을 유리병채로 매고 왔다
짜식 힘도 좋네....

        
세 도사 분도 식사 중, 술이랑 고기를 안 먹는다는데????

야영을 하면 계절에 관계없이 개 떨 듯 추위를 타는 ‘산돌이’가 이번에는 맘 먹고
200그램짜리 우모복을 사 입었다.
나는 아크테릭스 윈드 쟈켓을 마수걸이로 처음 입었는데 몹시 적다
목 뒤에 사이즈를 보면 XL 인데....
나에게 적으니까 ‘산돌이’가 한번 입어본다고 우모복을 벗고 내 것을 입어보니 딱 맞는다.

‘나’ : “어이, 그거 정가 29만원짜린데 2만원만 주고 사가”
‘산돌이’ : “아따 만원에 주쇼”
‘나’ : “좋아 그럼 돈 필요 없고 오늘 저녁 우모복 입지 말고 그거만 입고 내일 아침까지 견디면 그냥 주지”
‘산돌이’ : “좋아요, 성님 두말허기 없기요”

역시나 저녁내 개 떨 듯 떤다.
‘아멜리아’왈

“애 잡네... 애 잡아..”

그리고 우모복은 아침까지 ‘아멜리아’ 차지였다

        
밤 9시가 넘는데 ‘아크테릭스 맨’의 핸드폰이 울린다

“비상이라고? 내일 정상출근요? 나 못가 여그 장터목이여 성님이 알아서 적당히 핑계 대주랑께”

전화를 끊더니......

“xx, x도 서울서 집회하는디 왜 여그서 정상출근이데?”

        
밤 11시가 넘자 다들 자고, ‘취원’과 ‘뫼가람’과 셋이서 남은 소주를 찾는다.

        
제석단의 밤은 코고는 소리와 그윽한 촛불로 깊어 간다.


6/1(일)
05:34 갈증에 잠이 깬다

        
↑↓ 6월 첫 날, 제석단의 하늘
        


        
‘라파엘’님은 천왕봉에 다녀 오신다고....
‘뫼가람’에게 은근히 동행을 청하는데 ‘뫼가람’은 딴청이다

제석봉으로 가면 더 쉽지만 초행길이라서 돌아올 것을 대비해 장터목쪽으로
길을 알려드린다

        
다른 일행들은 아직 한 밤중


        
↑↓ 이런 상은 무슨 상이라 해야 하나? 그나저나 요즘 신들은 식성이 바뀌었나보다
        

새벽에도 교대로 기도를 올리며 뭐라 주문을 외는 것 같았는데
‘아멜리아’가 들어보더니 ‘남매호랑개교’ 같다 한다.
일행 중 한 여자가 일본어로 통화를 하는 걸 보니 확실한 것 같다
‘남매호랑개교’가 원래 일본에서 전래된거니....
그래도 꽤 점잖은 사람들이다
우리도 가급적 피해를 안주려했지만 그쪽도 종교적인, 신적인 내색을 안보이려 애쓰는 것이
역력히 보인다.

3-4명의 등산객이 천왕봉 일출을 보고 온다며 샘가에서 아침을 먹고 간다

7시경 ‘뫼가람’이 밥과 국을 끓인다
  
        
사진만 보면 ‘아멜리아’가 식사 준비, ‘뫼가람’이 간 보는 것 같지만 사실은 반대다

        
소주를 다 먹은 줄 알았는데 ‘산돌이’가 한 병 찾아온다.

‘나’ : “어이, 약속대로 옷은 주는데 그래도 정땜하게 3천원만 주소”
‘산돌이’가 지갑에서 얼른 3천원을 꺼내준다

중국 짝퉁시장에서 만이천원에 산 건데 유심히 보고 다니면 특이한 브랜드들 건질 게 많다
‘장발짱’에게도 하나 줬는데 전주에 있는 아크테릭스 매장에 가서 비교해보니 전혀 모르겠단다
정가는 29만원이고...

소주 반주에 북어국에 아침을 먹는다
혼자 천왕봉에 간 ‘라파엘’님이 좀 늦는다.
4시간이 지나자 백무동 길로 들어섰다는 전화가 온다
장터목에서 초입을 놓치신 모양이다

당초 계획은 세석까지 가서 한신으로 내려가려 했지만
철쭉꽃도 별로라 하고, 이런 저런 이유로 그냥 창암으로 내려가기로 한다

09:50 짐을 꾸려 제석단 출발
09:59 전망바위에서 ‘라파엘’님을 기다린다.


아~~! 가기 싫다

        
전망바위에서 본 반야봉

        
곧이어 ‘라파엘’님 도착

10:57 소지봉

        
소지봉의 반란, ‘산돌이’ ‘뫼가람’ ‘아멜리아’가 비지정인 창암능으로 안 간다네...
단속이 두렵다 이거지....

창암능 갈림길에서 두 패로 나뉜다
창암능 입구는 촘촘히도 막아놨다.

11:14 하동바위 방향 갈림길
11:32 창암능을 버리고 좌측으로...

‘장발짱’이 ‘만복대’에게 전화를 하니 광속정에서 자고 나가는 중이라는데
우리가 일찍 내려온다니 차를 돌린단다.

        
이 사진을 찍는 순간 뒤쪽에서는 ‘라파엘’님이 미끄러져 엉치뼈를 다치다

12:24 백무동 등산로와 합류
12:30 백무동 야영장
12:44 백무동 ‘초가집‘

        
참으로 상팔자다

        
묵 10,000원 동동주 7,000원 막걸리 5,000원 맥주 3,000원 합 25,000원
차라리 수퍼에서 캔맥주나 하나씩 먹고 광속정 가서 먹을 걸

광속정에 도착하니 ‘만복대’와 ‘만복대’ 각시가 밥도 해놓고 상추도 뜯어서 씻어 놨다

        
광속정에서 키운 상추와 나물로 삼겹파티

        
‘우리가 다녀 온데가 여기서...이리로.....’

        
산행이 길건 짧건 잠 오는 건 매한가지.....

“삼화수퍼서 각 1병 어때.....”

.........................
...........
..........................................

  • ?
    선경 2008.06.06 09:07
    행복한산행만큼~~하행길 달콤한단잠도 행복해보이네요^^*
    멋진능선풍경 몇장 담아갑니다~~감사드려요
    그리고 라파엘님은 괜찮으신지요
    늘 건강한산행되세요~~~
  • ?
    지리탐구 2008.06.08 14:19
    감사합니다.
    매실을 늦기전에 따야 한다기에 약속된 산행도 취소하고...
    이렇게 산행기 보면서 달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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