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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리산

산행기>지리산산행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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ㅇ 산행일 2009. 9월6일 오후 3시~ 9월7일 오전 11시 ㅇ 어디로 ~ 정령치-만복대-묘봉암터(1泊) ~ 새목재~ 달궁 버드재마을 산행 흔적! ㅇ 유난히 바빴던 한 달여의 시간이 이제 한숨 돌릴 정도의 틈이 생겨 만복대 달박을 계획하고 어디로 해서 갈 것인지 생각 중 지인의 도움으로 산악회 버스로 편안하게 반선으로 향한다. 덕분에 진한 땀 흘리고 비박지로 들어 갈 계획이 무산되고 쉬엄쉬엄 만복대로 오르기로 하고 반선 일출에서 느긋하게 시간을 보낸다. 지리에 들면서 이렇게 여유를 부리기도 처음인상 싶다. 시간의 진리를 거역하며 안간힘을 쓰는 햇님의 수고로움에 이마가 벗겨질듯 한낮의 더위가 기승을 부리더니 정령치에 올라서니 힘든 들숨, 날숨을 쉬며 오른 수고를 보답이라도 하듯 제법 선선한 바람이 피부에 와 닿는다. 정령치에서 내려다 본 언양골. 정령치 나무계단 오르며 나타나는 갈림길에서 오른쪽으로 잠시 돌아간 선두가 먼저 진행 한줄 알고 숨차게 길을 오르는데 아침에 동승한 백두대간 길을 걷는 산님들이 성삼재에서 넘어 오기 시작하고 잘 아는 지인이 또 선두에서 달리냐고 웃으며 내려와 앞선 분들을 못 보았냐고 하니 아무도 지나간 적이 없다고 한다. 만복대 오르며 뒤돌아본 큰고리봉과 서북능선 전망이 트이는 곳에 올라서니 저 만큼 뒤돌아 보이는 서북능선이 아련하게 눈에 들어오고 주능선쪽은 연무에 가려 보습을 보기 어렵다. 잠시 옹기종기 모여 맵시를 자랑하는 야생화를 쳐다보고 있는 사이 한 분, 두 분 올라오시고 잠시 땀을 흘리고 나니 시원한 바람 부는 만복대에 올라선다. 저 만큼 만복대가,,,, 만복대에서 바라본 작은 고리봉과 성삼재! 멀리 펼쳐진 서북능선! 높은 구름에 그늘도 없는 만복대에 무슨 벌레는 그렇게 많은지 잠시 머물려니 귀찮게 달려든다. 이제 서서히 가을로 가는 문턱에 들어섰음을 알려주는 능선의 초지가 제법 황금색으로 변해가고 있고 불어오는 바람에 땀 식히고 나서 길을 잡아 내려선다. 아늑한 하루 저녁의 보금자리를 찾아서,,, 가을이 성큼 다가온 만복대 동릉 - 건너 반야봉이 보이고 지리 주능은 구름에 가리고 바람과 높은 구름만 내려다보는 찾는 이 없는 능선 길옆 외로이 자리하고 있는 동판 옆에 홀로 서 있는 비목이 왠지 쓸쓸함을 더해주고 억새는 이제 가을맞이 준비에 분주해지기 시작한다. 이름없는 비목! 저 아래 보이는 묘봉치 저만큼 보이는 묘봉치가 눈앞에 다가오고 잠시 오솔길을 따라 내려서니 오늘 밤 하루 묵고 갈 옛 암자터가 나타난다. 바로 아래 계곡에는 수량이 풍부하고 본당 터 뒤쪽에 자리 잡고 계시는 등산10단 되시는 분에게 공손하게 하룻밤 유하기를 정중하게 청하고 잠자리를 마련한다. 휘영청 밝은 달이 나무사이로 떠오르고 정다운 님들의 화기애애한 분위기 속에 밤이 깊어 가고 내일 산행을 걱정해주는 달님의 배웅을 받으며 꿈나라로 들어간다. * 한 여름 과일판매대에 풍성한 과일이 각자의 맵시를 뽐내며 자리하고 있는 모습을 보느라면 옛날 철없던 까까머리 시절이 새삼 생각나며 이제 세월의 무게에 힘겨워 하시는 어머님의 모습이 떠올라 눈시울이 붉어지곤 한다. 일찍 홀로되시어 두 아들 키우시며 시장에서 힘든 일과를 마치고 집에 오실 때 손에 들린 과일 봉지를 기다리던 철없던 날들,,,, 먼 옛날 달궁마을에 같은 마음으로 기다리던 아이 있어 산동장 다녀오는 부모님을 기다리는 마음을 헤아리며 옛 길을 찾아 내려선다. 하늘재에 올라서서 집에서 기다리는 아이를 생각하며 내려서니 나타나는 사거리에서 만복대골 길을 버리고 좌측으로 길을 잡아 잠시 후 나타나는 습지지대를 지나고 조그마한 오르막에서 반가운 리본이 반긴다. 하늘재를 내려서며 희미해진 옛길을 찾느라 제법 신경을 쓰며 진행하지만 작은 지능선을 넘어서며 잠시 내리막길을 가다가 계곡쪽으로 내려서야 할 것을 고도를 유지하며 너덜지대로 진행하다보니 길이 없어진다. 고도를 유지하며 잠시 진행하니 전에 탐구팀이 길을 찾아 헤매며 달아놓은 리본이 보이나 저 아래쪽으로 난 길이 쉬이 찾아 질 리가 없다. 작은 지능선을 만나 따라 내려오다보니 길 흔적을 발견하여 뒤로 진행하여 일행들을 찾으니 다들 무사히 길을 찾아 내려오셨다. 제법 넓은 마을터가 나타나고 희미한 길을 따르다가 습지 비슷한 곳에서 산죽이 가로막아 길 흔적을 잃어버리나 잠시 위쪽으로 올라 희미한 산죽사이 길을 찾아 무사히 길을 찾아 내려선다. 마을 흔적들 이리저리 여러 갈래 길 흔적들이 보이고 조금 아래에서 정령치 오르는 차량들의 소리가 들려오는 안부에서 잠시 배낭내리고 일행들을 기다린다. 다 내려 왔다고 방심한 사이 나타나는 능선 무덤터에서 가까운 곳으로 내려선다고 능선 좌측으로 내려서니 새목재 약간 위쪽으로 빠져 나온다. 새목재에서,,, 몇 분은 차량으로 반선으로 향하고 평평한 계곡 물이 질퍽한 길을 따라 내려서다가 만나는 계곡으로 따르다 보니 상류쪽으로 향하고 있어 자세히 살펴보니 계곡 건너 희미한 길이 보여 건너서 내리막 길을 잡아 내려오니 작은 고개를 넘어서며 집수정 탱크가 보이며 임도가 나타난다. 내려쬐는 햇볕이 부담스러울 정도이고 흐르는 땀 훔치며 밟아 본 산동장 다녀오는 길, 올망졸망 기다리는 아이들을 생각하며 걸었을 옛 사람들의 체취를 느끼며 걸어 본 옛길이 이제 번듯하게 지은 마을 끝집을 지나며 끝이 난다. 마을 입구 넓은 공터에 졸졸 나오는 물 틀어 머리에 뒤집어 쓰며 짧은 산행을 마무리 한다. 이렇게 일찍 지리산행을 마무리하기도 처음이다 버드재 마을에 내려서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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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루터기 2009.09.23 19:57
    지리의 눈부신 가을 햇살을 담아오셨네요..
    사진을 보면서 눈을 게슴츠레 뜨게 되네요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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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선경 2009.09.23 23:47
    저푸르른 능선들이 조금있으면
    붉게 타오르는 풍경속으로 변해가겠지요
    초가을햇살아래 여유로운마음이 되어 즐겁게 하루를 시작합니다
    늘 건강하시고 행복하신산행 되세요~~슬기난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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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moveon 2009.09.24 10:19
    그립답니다. ㅎㅎㅎ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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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gilinbong 2009.09.24 11:20
    안녕하십니까. 항상 감사드리며........
    풍요로운 한가위 보내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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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종광 2009.09.24 17:29
    항시 여유스러운 산행 부럽습니다.
    따라잡기는 너무너무 힘들어서...
    좋은글.사진 매번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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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하해 2009.10.01 22:25
    풍기는 산 내음이 참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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