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신 지곡 우골 -멋진 비경을 찾아서,,,,

by 슬기난 posted Nov 22, 2011 Views 1686 Replies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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ㅇ 산행일 - 2011.09.25 07:10~17:00 ㅇ 어디로 - 백무동~ 한신지곡 우골~세석~백무동 ㅇ 누구랑 - **님들과 ㅇ 한 2시간쯤 깜박잠을 자고 울리는 알람소리에 멍하니 잠시 시간을 보낸다. 피곤한 몸에 몰려오는 잠에 정신을 가다듬어본다. 한 달만에 보는 **님들이 아니면 ,,, 토요일 저녁 어머님 생신이라 다들 모인 자리에서 우연히도 같은 날 지리에 드는 형님과 노모님 걱정하실까봐 쉬쉬하는데 새벽에 지리 산행한다고 발설해버린 고운내님의 폭로가 아니었다면,, 주섬주섬 배낭에 준비물이랍시고 쑤셔 넣고 밤을 가로지른다. 몰려오는 수마와의 싸움에 지쳐 함양휴게소에서 잠시 눈 부치려하나 막상 눈 감으니 산행에 늦을까 조바심에 자는 둥 마는 둥 다시 지리속으로 들어서니 막 아침식사 시작이라 겸연쩍음과 함께 숟가락 들이민다. 아직 어제밤의 여운에서 벗어나지 못한 님들도 계시고 오랜만에 모습을 보인 님들과도 반가운 인사를 나눈다. 적지 않은 인원들의 힘찬 발걸음을 배웅하듯 한신계곡 향하는 길목에 애틋한 전설을 떠올리는 상사화가 빠알간 그리움을 태우며 수줍게 아는 체하고 가내소폭포다리까지 한걸음에 올라 잠시 숨을 돌린다.

임시다리 계곡을 가로지르던 출렁다리는 물결에 휩쓸려 처참한 모습으로 나뒹굴고 있고 임시로 놓인 다리가 앙증맞게 놓여 계곡 건너기를 도와주고 있다. 후미가 도착하기까지 잠시 가내소 폭포로 내려서 물줄기를 감상하고 계곡 오른쪽으로 난 길을 잠시 따라 오르니 아담한 무명폭포가 흘러내린다. 잠시 폭포모습을 담고 오르는데 계곡에서 부르는 소리에 돌아보니 동부팀 ***님이다. 시력이 좋이 않은 편이라 얼른 알아보지 못하여 한참을 쳐다보고 이따가 위쪽에서 만나자고 하고 걸음을 옮긴다. 가내소 가내소 폭포다리 지곡 첫폭포 계곡을 따라 올라도 되겠지만 잘 나있는 산길을 따라 오르니 주능선을 넘어 온 햇살이 나무사이로 비추어 한 폭의 그림을 완성시킨다. 좌측 길 아래로 몇 개의 폭포를 지나치나 상류로 오르면 더 멋진 폭포들이 줄을 서 있는지라 쉬엄쉬엄 걸어 이윽고 계곡을 만나 다리쉼을 하며 오랜만의 만남에 화기애애한 분위기에 웃음이 오고간다. 능선을 넘어온 햇살 암반으로 다져진 멋진 비경의 한신 지계곡 폭포의 향연이 계속되고 개인적으로 지리 어느 계곡보다 멋있다고 생각되는 계곡을 따라 오른다. 시원한 폭포의 모습에 더운 줄 모르고 오름짓을 계속하니 저만큼 눈에 들어오는 천령폭포 밑에서 옹기종기모여 폭포의 여운을 즐기고 있다. 폭포 왼쪽으로 기어올라 반석에서 조망을 즐기고 있는 사이 따라온 동부팀과의 반가운 악수를 나누고 계곡을 거슬러 오른다. 맛있는 횟감에 염치없이 끼어들까도 생각해보나 앞서간 회원님들을 따라나선다.^^* 천령폭포 위에서 내려다본 계곡모습 쑥부쟁이 연이어 나타나는 폭포를 감상하며 오르니 이윽고 나타나는 합수부에서 오른쪽으로 길을 잡아 오르니 이곳도 연신 감탄사를 연발하게끔 하는 비경을 보여준다. 마지막 사태지역 오르기 전 잠시 쉬며 전열을 가다듬고 하늘을 향하여 곧추선 사태지역 초입에서 앞서던 님의 발에 삐거덕거린 돌맹이가 구를 뻔하여 위험한 순간을 맞이한다. 간격을 벌려 낙석을 주의하며 올라야 할 것 같다. 지난 태풍에 큰 상처를 입은 칠선보다 이쪽은 오히려 온전한 편이어서 그나마 위안이 된다. 상부로 오를수록 급경사를 이루며 푸석한 돌로 이어져 조심조심 잡고 오르고 이윽고 잡목지대로 기어올라 잠시 진행하니 장터목에서 연하봉 가기 전 고사목 누운 풀밭으로 빠져나온다. 쉴 곳을 찾아 연하봉으로 이동하여 몇 사람과 과일 나누는 사이 후미는 주능선 빠져 나온 곳에서 휴식 후 도착한다. 이제 꿈길 같은 연하선경 길을 넘어 세석으로 가는 길가에 온갖 꽃들이 고운 자태로 웃음 지으며 잠시 쉬었다 가라 발길을 잡는다. 마지막 사태지역이 시작되기 전에,,, 연하선경 가는길 저아래로 도장골이 아침저녁 풀벌에 소리에 가을인가 하였으나 이상 고온으로 아직 지리주능선에는 가을의 발걸음이 미치지 못하였고 깨끗한 조망을 기대하였으나 흐릿한 조망에 다음을 기약한다. 아무래도 단풍 들고 가을색 깊어지면 다시 와야 할 것 같은 생각이 든다. 뒤돌아본 상봉 옹기종기 모여 지리를 즐기는 촛대봉에서 잠시 머물다 시간이 늦어 한가한 세석에서 넉넉한 점심상을 펼친다. 그저 지리가 좋아 모인 님들이 그 힘든 산행에도 불구하고 같이하며 나누는 산정에 힘입어 팍팍한 한신계곡 내림길도 행복으로 마무리 한다. Seeds Of Love / Loreena Mckenni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