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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0. 05. 27일 j13차 성삼재를 출발해 작은 고리봉, 만복대, 큰고리봉, 세걸산, 바래봉을 거처서 덕두봉, 구인월마을까지 서북능 전구간.

6시 30분 성삼재 출발, 12시10분 바래봉 점심식사, 오후 2시5분 구인월마을 도착.  (도상거리 약24~5km)

    새벽의 성삼재는 찬바람과 낮은 기온으로 한기가 들 정도로 춥다, 차안에서는 긴팔 라운드티 차림으로 편하게와서 좀 어중간하지만 베낭에 든 옷를 꺼내는게

귀찮기도하고 또 조금가면 땀이나서 곧 벗어야 하므로 항상 그랬던것처럼 움직여서 체온을 올리기로하고 만복대를 향해 출발이다.

평일 이른 시간이지만  일찍 움직이는 산님들이 제법 눈에 띄지만 모두 노고단 방향으로 빨려들어가고 이쪽으로는 아무도 오지않는다.

  (능선에 들어 처음 만나는 이정표.)        능선에 들어 고도를 높이자  오른쪽으로 구례. 순천, 광주 쪽은 온통 구름의 바다,

   개인적으로 지리산의 풍광중 제일 좋아하는 몇가지중 하나인지라 올라가면서도 계속 그쪽으로 신경이 쓰인다.

보기 좋은 모습도 순식간에 흐트러지곤 하는지라 ,...  점점이 박힌 섬중에 무등산도 끼어 있군요, 천연의 산수화 보기좋은 모습입니다.

 

    워밍업이 될 무렵 이내 작은 고리봉에 당도하고,

     어느덧 출발했던 성삼재 휴게소가 내려다 보입니다.

 

      고리봉에서 보니 반야봉이 바로 코앞에 건너다 보여요.

     건너편 노고단정상부도 이제 녹색의 물감칠이 마무리 단계에 들어 갑니다.

      지나야할 만복대도 모습을 보이기 시작합니다.

       산수화의 모습이 조금씩 변화 무쌍해지는게 붓터치에 자신감이 붙어가는 모습입니다.

  이 대작을 그리는이 누구 ㅡ신지?    오늘 나 외에도 관중은 많겠지요?  혼자 보기엔 너무나 아까운 모습입니다.

 

 

     성삼재에서 5,3km 드디어 오늘의 최고봉 만복대에 도착하여 , 반야봉과 천왕봉도 한번씩 바라보면서 등에 솟아난 땀을 좀 들이고 이내 출발합니다.

 

 

     정령치 2km이정표, 2km야  이내 당도하겠죠?

      정령치, 옛날 마한의 왕이 진한과 변한의 침략을 막기위해 정장군을 이곳에 파견하여 지키게 하였는데 정장군의 성을 따서 정령치라 부르게 되었다죠.

  1980년대에 생긴 횡단도로,  한마리 큰 뱀이 숲을 감아 오르는 모습같습니다.   뱀은 싫어요, 특히 좁은 산길에서 맏닥뜨릴때는 정말 싫어요. ㅠㅠ

 

       정령치도 사뿐이 건너 뛰고 이내 큰고리봉, 오늘산행의 종반부가 될 바래봉를 가르키는 이정표가 드디어 나타나는 군요.

       멀리 천왕봉.

     멀리 천왕봉과 삼정산이 일직선상에 위치하여 산너울를 이루고 있어요.

      세걸산, 서북능은 큰 무리없이 걷기에 좋은길이나 그중 험로라면 세걸산을 중심으로 앞 뒤로 몇km가  작은 연봉을 오르내리며 조금은 험로가 될거 같아요.

 

 

       멀리 바래봉이 보이기 시작합니다.

 

       부운치 ㅡ 상부운마을,간도 산철쭉의 시즌에는 산길을 개방한다는 안내문이 걸려 있는데 이미 23일로 종료 되었군요.

       드디어  바래봉의 산철쭉이 화사한 모습으로 길손들을 끌어당깁니다.

   봄이면 산철쭉의 명소로  유명한 이지역도 예전엔 울창한 숲이었다는데 1970년대에 시범면양목장을 설치후 왕성한 식욕을 자랑하는 면양들이 철쭉만 남기고

  잡목과 풀를 모두 먹어치워 철쭉만 남게 되었다는데 그넘들 철쭉은 맛이 없었나?

  아무래도 흘러다니는 얘기들은 숲을 면양들이 먹었다지만 아무리 면양들이 사람마냥 목마나 무등을 타고 먹는다 해도 키가 한계가 있는데 큰나무들를 먹을수가

  있었을까요?   당시 아마도 사람손에 들린 엔진톱이 위력을 발휘하고 대대적인 초지 조성사업이 있지 않았을까? 유추해봅니다.

  스님의 머리같은 민둥산인 바래봉이 한편으로는 보기에 민망하기도 하지만 , 빛과 그림자는 상반 되는것...

  면양 때문이든 사람 때문이든 그렇게해서 또한 꽃이 피지 않았던가? 꽃은 꽃이요, 숲은 숲이지 않는가, 오늘은 숲보다 꽃을 한번 즐겨봅시다.

 

 

 

 

 

 

 

 

      팔랑치 삼국시대에는 백제와 신라의 경계를 이루던 서로간에 지근 교두보 였겟죠.

       바래봉 샘터엔 봄철 잦은 비 때문인지 물한번 속시원하게 나오는군요, 변강쇠의  거시기줄기가  이렇게 속시원 할까?

    암튼 시원한 물도 마시고 엎어진김에 쉬어간다는데 옆에 구상나무 그늘에 들어 점심도 먹고 막간의 여유를 누려봅니다.

      드디어 바래봉,생긴 모양이 스님들의 식기인 바리를 닮아 바리봉 이었다는데 세월이 흐르면서 음변하여 바래봉이 되었다고도 하고, 스님들이 쓰는 삿갓

  모양을 닮아 삿갓봉이라고도 부른다하니  아무래도 스님들과 인연이 깊은걸로 봐서 예전에는 주변에 스님들의 거처인 절집이 멀지 않은곳에 많지 않았을까?

  나름 유추해보고 ,정상에서 잠시 정상바라기를 하고 있는데 평일인데도 오늘 바래봉엔 제법 많은 사람들이 시끌벅적하다.

  아무래도 계절적으로 행락성 야유회등 외유가 많은 철이 아니겠는가? /  여기 저기 모여앉아  준비한 식사며 술을 마시며 지인들과 흥겨운 한때를 보내고

  들 있지만  속세의 허망함을 다 알고 있는 바래봉은 무슨 속셈인지 통 알수없는 큰 스님마냥 아무 말이없다.

       오늘의 마지막 봉우리가되는 덕두봉 여기를 지나면 오늘의 종점인 구인월 까지는 계속 내리막을 즐겨 볼까요?

       구인월, 인월의 지리산 턕시을 부르고 .

        택시는 빨리도 달려 아침의 그자리로 나를 되돌려 놓는군요,

   우리네 인생도, 택시마냥, 컴터의 시스템복원마냥 지나간 날로 되돌릴수만 있다면,  으으... 산을 너무 급하게 탔나, 엉뚱한 생각이 일어나는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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