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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창대 * 산행일ㅡ2015년 11월 28일 07:12~16:55 * 어디로ㅡ 중산리~장터목~천왕봉~문창대~세존봉능선~중산리 * 누구랑 ㅡ 슬기난홀로 *2015 지리산 臺찾기 산행 마무리로 고운 최치원선생의 전설이 깃든 문창대 찾기에 나선다. 원래 일요일이 지.산 정기 산행일이나 집안 시제 행사 때문에 토요일 미리 다녀오기로 하고 홀로 나선다. 잠시 눈 부치고 새벽 3시 집 나서니 마음이 썰렁해져옴은 나이탓인가,,, 예전 심야버스로 백무동이나 원지,산청에 도착할 시간인데,,, 길어진 밤시간에 산청 휴게소에서 느긋하게 시간 보내다 중산리 도착하여 준비 후  산길에 들어선다. 발아래 밟히는 하얀 눈이 오늘의 산행 코스를 급 수정케 한다. 원래 세존봉능선으로 올라 문창대 찍고 법계사에서 마음 내키는 대로 방향을 정하려고 하였는데 전날 내린 눈이 제법 쌓여 오르면서 러셀하느라 체력 방전될까봐 일단 편안한 코스로 진행하기로 한다. 세존봉 능선 내려오며 눈길 헤치느라 고생한 생각하면 현명한 판단이었다. 시작할 때 서늘하여 껴입었던  겉옷  장터목 갈림길 3거리에서 잠시 배낭내리고 벗어 배낭에 수납하고 쉬엄쉬엄 장터목으로 오른다. 법계사 방향으로는 오르는 분들이 제법 있으나 인적 없는 한산한 계곡을 홀로 오른다. 유암 폭포까지는 그런대로 걸을만 하나 폭포 위쪽부터는 길이 빙판이라 아이젠 꺼내고 대수롭지 않게 생각한 눈이 엄청 내렸는지 기막힌 설경을 연출하고 있다. 42 홈바위에서 올려다 본 천왕봉 방향 39 한적한 유암폭포 불과 한 달 전 단풍 끝 무렵이기는 하여도 가을의 정취를 만끽하고 걷던 길이 완연한 겨울모드로 변하였다. 주렁주렁 가지에 눈을 매달고 힘겹게 버티고 있는 나무들이 안쓰럽기는 하지만 이기적인 인간의 눈에는 아름답게만 보인다. 장터목 급경사 오르막도 눈에 취하여 오르다 보니 힘든 줄도 모르고 오른다. 이제 간간히 하산하는 분들을 만나고 대피소 올라 이른 아침을 한터라 취사장 한 켠에 자리 잡고 간단하게 점심상을 차린다. 36 33 장터목 마당에 까마귀들 아래 세상과는 달리 선계에 들어 선것을 축하하듯 온 사위가 운해라 불어오는 북풍에 아무도 얼씬거리지도 않는 장터목 마당에는 까마귀들이 제 세상인양 잔치를 벌이고 있다. 제석봉 급경사 오름길 환상적인 눈 터널에 한발 오르고 쳐다보고, 한 발 오르고 쳐다보고,,,, 갈 길은 멀었으나 홀로 산행의 여유로움에 자연의 아름다움에 마음을 빼앗긴다. 고사목 지대에 올라서며 다른 때 같으며 힘든 오름 끝났음에 안도하겠지만 휘몰아치는 운해 바람에 조망이 없어 아쉬움이 남는다. 지난달 님들과 옹기정기 모여 앉아 산정을 나누던 제석봉 데크에는 부는 눈 바람에 손님 없는 쓸쓸함을 하소연하나 애써 못 본척 지나친다. 미끄러운 천왕봉 오름길 느긋하게 오르나 설경에 취하여 다들 슬로 모션으로 돌아가는 영화의 한 장면처럼 뒤로 뒤로 쳐진다. 제석봉 올라가며 눈쌓인 통천문 간신히 인증샷 한컷 날씨가 그리 춥지는 않으나 제법 부는 바람에, 쌓인 눈에 쉴 자리도 마땅찮아 정상 인증샷 하나 간신히 남기고 하산하는데 이제 오르는 분들이 제법이다. 무릎까지 쌓인 눈에 한사람이 지나 갈만큼 길이 트여 힘들게 오르시는 분들 길 양보 하다 보니 내림 길이 지체된다. 그래도 올겨울 처음 눈 산행에 이런 환상적인 설경이라 즐거운 마음으로 진행한다. 천왕샘 시원한 물에 목축이고 내려서는데 다정한 젊은 한 쌍이 올라오며 서로 사진을 찍어주며 부러운 광경을 연출한다. 부탁하는 사진 찍어주고 덕담까지 얹어 주고 계단 내려서는 찰라 두텁게 쌓인 눈에 발이 미끄러지며 주저 앉았으나 다행히 부상은 면한다. 좋은 마음으로 젊은이들을 축하 해준 덕분인가,,,, 천왕샘 천왕봉 오름길 환상적인 설경을 보이는 천왕봉 오름 개선문에서 법계사가 가까워지며 이제 선계의 영역을 벗어나고 저 아래 세상이 눈에 들어온다. 오늘 가야할 문창대가 선명하게 눈에 들어오고 로타리 대피소에서 잠시 머문다. 헬기장 끝 밧줄을 넘어서니 예상대로 지나간 이 없어 더듬더듬 길 찾는데 신경을 집중한다. 석문 지나고 바람에 날린 눈이 허리까지 빠지는 구간도 나타나고 어찌 하다보니 문창대 위쪽으로 빠져나와 내려다 본다. 바로 내려 설곳이 있나 찾아보지만 쌓인 눈에 위험하여 돌아내려 바위 입구에 배낭 내려놓고 좁은 계단길을 올라선다. 어느 분의 산행기에는 이 짧은 오르막에 대한 묘사가 한페이지는 장식하더만,,, 간신히 구멍사이로 몸 빼내어 문창대 올라서니 저만큼 법계사가 바로 눈앞에 들어온다. - 최치원선생이 법계사에 들릴때 이곳에 올라 건너 향적대에 과녁을 설치하고 이곳에서 활쏘기를 하였다 하여 시궁대, 고운대로 불리다가 사후 문창공으로 봉해져 문창대라 부른다고 한다 -지리 99 가객님 글에서,,,, 문창대 가는 길목의 석문 로타리 대피소 쪽으로 문창대 각자 중산리가 희미하게.,,,, 문창대 오름길 좁은 석문과 아래 오름계단 잠시 시간을 보내다 세존봉을 올라 능선 내림길을 따른다. 이제까지는 편안한 길이었음이 드러난다. 크고 작은 급경사 바위지대에,  눈을 뒤집어 쓴 산죽길이  무술영화 찍듯이 스틱을 휘두르게 만든다. 1280m 작은 봉우리 순두류 갈림길에서 바위지대 위험해 보여 우측으로 크게 우회하는데 나타나는 작은 절벽에,,미역줄기에 한숨이 나와 잠시 자리에 주저앉는다. 바위지대 절벽을 지나는데 아뿔사 스틱 한짝을 놓쳐 저만큼 아래로 굴러버린다. 우씨,,욕 나오려하넹! 아직 갈 길도 멀고 아깝기도 하고,,,, 배낭 벗어놓고 간신히 기어 내려가 찾아 올라온다. 능선 길 찾아 아래로 내려올수록 줄어드는 눈에 뚜렷한 산길을 내려서나 눈을 뒤집어 쓴 산죽 헤치기 바쁘고 낙엽이 아래에서 함정을 파고 기다려 내림길임에도 땀깨나 흘린다. 주등로 조금전에 아이젠 벗고 내려서는 찰라 엉덩방아를 찧고 성급함을 조롱한다. 고향 형님 다음날 하시는 말씀,, 세존봉능선 시속 60km인데,,, 주등로에 내려서니 중산리 700m 표지목이 반겨준다. 고생하셨다고,,, 로타리 산장에서 중산리까지 문창대에서 잠시 머물기는 하였지만 약 4시간이 걸렸나 보다. 초설산행이 심설산행으로 바뀌어 원 없는 눈구경에 생각지도 않은 러셀하느라 긴장한 근육이 뻐근하지만 마음이 뿌듯한것은 어줍잖은 산꾼의 굴레를 벗어나지 못함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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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슬기난 2015.12.15 23:18
    오랜만에 글 올리는것을 탓하듯 단어 필터링이 골치를 썩입니다.
    ofof,net 에는 아직까지 실행이 됩니다만
    대형 포탈에서 외부 링크를 막는 추세라 언제 사진들이 배꼽으로
    변할지 마음이 편치 않습니다,
    얼마남지 않은 2015년 오브님들 순조롭게 마무리 잘하시고
    더욱 희망찬 새해 맞이 하시기를 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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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청솔지기 2015.12.16 20:58
    백설이 뒤범벅된 통천문 모습이 감동입니다.
    문창대 답사로써 '지리10대'를 모두 답사했군요.
    찬사를 보내면서 가는 한 해도 멋지게 마무리하시기 바랍니다.
    저도 단어,문자 필터링 땜시
    서북능산행기를 기타산행기에 올리고 말았답니다.^^
  • ?
    슬기난 2015.12.17 08:03
    청솔지기님!
    꼭10대 아니라도 넓은 지리산에 산재해있는 특색있는 바위찾느라
    재미있는 산행하였습니다.
    덕분에 환상적인 설화구경도 하구요.
    어떤 단어가 걸리는지 처음부터 몇개 문장씩 잘라 올리다보면
    대수롭지 않은 단어가 걸려 수정하고 또 수정,,,
    미지의 산길을 용케 찾아가는듯한 짜릿함도 느끼면서 말입니다!
  • ?
    하해 2015.12.18 20:28
    슬기난님, 청솔지기님 죄송합니다.
    제가 미처 그 수고로움을 생각하지 못하고 있었네요.
    스팸이 많다보니 취한 방편인데, 역시 문제가 많았네요. 필터링 해제해놓았습니다. 이제 걸리는 일은 없을겁니다^^;
    슬기난님, 멋진 설경사진.. 메인페이지 분위기 조성을 위해
    조금 빌려가겠습니다^^
  • ?
    선경 2015.12.19 11:30
    아름다운 지리설경의 낭만속에서
    차한잔의 향기와 더불어 여러분들의 노고도
    감사드리며 행복한 시간 보냅니다
    하해님 슬기난님 청솔지기님 늘 감사드립니다
    새해에도 복 많이 받으세요~~~
    다시한번 감사 드립니다
  • ?
    슬기난 2015.12.19 20:54
    조금 번거롭기는 하였지만 큰 문제까지는 아니었습니다.
    아직 산행에 눈이 어두워 그리 좋은 사진이 없어 부끄럽습니다.
    하해님이 아랫목 따뜻하게 불을 지펴 주시니 편안하게 놀러 옵니다.
    선경님,,
    한결같이 지켜주심에 감사드립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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