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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리산둘레길 걷기 - 제5구간  (동강~수철리 ) (12km/4시간30분 )

 

 

세상일에 치우쳐 멀리 돌아다니다 돌아와

오랫만에 다시 걷는 지리산둘레길이다.

 

제 5구간은

함양군 마천면 동강마을에서 산청군 금서면 수철마을까지의 길이다.

회고와 성찰의 길 - 지리산 둘레길은 어디를 걷든지

그 나름의 의미와 감동이 있지만

5구간에는 현대사의 가장 아픈 기억 - 동족상잔의 깊은 피울음이 짙게 배어있는 방곡, 가현마을 지역을 지나간다.

그러나 ,

오랜 세월이 지난  그 시절 아픔만을 기억할 것인가?

계곡, 폭포, 그리고 재를 넘어 마을을 이어주는 산길을 걸으며

지난날을 반추하며  현재와 미래의 상관관계를 유추해보는 감성의 걷기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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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양초등학교 앞에 늠름하게 서 있는 천연기념물 407호 느티나무-

함양현감이던 점필재 김종직이 먼저 세상을 뜬 아들을 생각하며 심었다는 수령 약 500년의 괴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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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제가 함양객사 자리에 설립한 함양초등학교가 이미 100주년을 훨씬 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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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양군청 앞에 자리잡고있는 학사루 -

단아하고 기품있는 팔작기와 2층 누각인데 신라말의 대학자 고운 최치원의 숨결이 서려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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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강리에서 시작하여 너른 길을 한참 걸어 돌아가는 길에

약에 쓰는 산야초의 성지답게  길가에는 작약이 즐비하게 꽃을 피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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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곡마을 어귀에 다다르면

'산청함양 양민학살사건'의  추모공원이 잘 조성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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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청함양사건 추모공원 입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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쌀밥처럼 하얀 이팝나무 가로수길을 걸어서 방곡마을 입구에 들어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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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모공원을 지나 방곡마을 포장길을 벗어나 좌로 꺽어들면 계곡길로 들어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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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곡마을을 지나 계곡을 건너면 

길은 계곡길로 들어서서 상사폭포로 이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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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설이 풍성한 상사폭포.

며칠전에 내린 비로 수량이 약간 흐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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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사폭포 계곡을 치고올라서 만나는 쌍재를 이르는 산간도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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쌍재의 안내판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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쌍재에서 만나는 '왕산'과 '고동재'로 나뉘어지는 갈림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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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산과 필봉이 눈앞에 펼쳐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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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봉산 저 아래로 산청읍이 조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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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멀리로는 구름에 가린 천왕봉도 조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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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슴아픈 민간인 학살의 현장....가현마을과 방곡리 일대 골짜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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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방울꽃 군락지를 만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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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길 간간이 노린재나무 꽃이 한창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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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동재를 향하여 부지런한 발걸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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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동재에 도착하여 장승앞에 서니

갑자기 센서가 작동되어 안내방송이 울려나와 산객을  깜짝 놀라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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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시간만에 만나는 반가운 일행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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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관 좋은 곳에는 멋진 펜션들이 자리잡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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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가목' 새순도  한창 돋아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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멋진 경관을 뒤로 하고 자리잡은 이런저런 모양의 펜션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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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철리로 내려가는 오지마을 포장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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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펜션에서 보이는  솜씨 좋은 고인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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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멀리 쌍재와 고동재를 연결하는

완만하고 기분좋은 능선을  뒤돌아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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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사로운  햇볕에 자연산 고사리를 말리고 있는 곳이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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둘레길 5 코스 종점 - 수철리 마을도착.

마을 중앙으로는 청정한 계곡수가 흐르고 온 동네를 감싸고 있는 공기도 상쾌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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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을 느티나무 아래 평상에 앉아

막걸리와 미나리부추전으로 하산 기념주. ^^

  • ?
    슬기난 2016.05.28 05:53
    지리산 둘레 어느곳이 아픈 역사가 없겠습니까만
    가슴 아픈 역사의 현장에 마음이 찡해옵니다.
    쌍재 공수님댁 앞을 지나는 구간이라 더 정이가는
    구간입니다.
    몇년전 고동재 무인 안내기 앞에서 산행준비한다고
    여러사람 왔다갔다 하느라 시끄러워 한사람이 사무실에
    통화하며 따지던 에피소드가 생각납니다^^
    화창한 봄날씨에 즐거운 발걸음 이었겠습니다.
  • ?
    진로 2016.05.28 07:09
    저는 아직까지 둘레길을 한구간도 걷지 못했습니다.
    쌍재를 보니 공수 형님 생각이 나네요...^^
  • ?
    하해 2016.05.28 22:37
    1년여 만에 다시 둘레길 걷기를 재개하셨는데 쭈욱 이어가시구요.
    덕분에 둘레길 따라 구간구간을 살피네요. 저는 제대로 가본 적이 없답니다.
    쌍재도 반갑고 청솔지기님과 무관한 고인돌 놓은 청솔집 사진도 재밌습니다 ㅎ
  • ?
    위동량 2016.05.30 22:40
    지난 4월에 그 길을 걸을 때는 도로변에 온통 머위와 꽃잔디 천지였었습니다.
    벌써 녹음이 우거졌네요.
    쌍재에서 처음으로 먹어본 가죽(참죽)나물의 맛과 향은 아직도 입안에 맴돌구요~~
  • ?
    선경 2016.05.31 17:51
    아픈역사의 뒷안길에 푸르른 지리둘레길이 더욱 의미가 깊어지는 6월의 시작이군요
    저도 따라서 지리둘레길 길손이 되어봅니다~~청솔지기님 ~ 쌍재의 공수님도 뵙고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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