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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행 일시 : 2007. 11. 13

산행 코스 : 삼정 - 벽소령 능선 - 벽소령 - 오리정골 - 삼정

산행기

형제봉 능선으로 올라 벽소령 능선으로 내려오다가 옆길로 내려
오는 바람에 한번 이길로 올라야 한다는 숙제, 그리고 무더운
여름 오리정골을 오르며 합수부까지 잠시 진행하다가 되돌아
나와 등산로 따라 하산하면서 아쉬운 여운이 남아 있던 계곡길
을 엮어 오늘 오르고 내려 오는 계획으로 의신을 지나 삼정에
도착한다

단풍이 곱게 물든 산 앞자락과 인적소리가 들리지 않은 고요한
삼정마을의 풍치가 오늘따라 좋아 보인다

벽소령으로 오르는길에서 좌측 소로길로 접어들자 묘로간다는
리본이 간간히 달려 있고 낙엽이 지천으로 깔린길로 바뀐다

묘지로 가는 길을 버리고 앞에 보이는 능선으로 쳐 올린다
미끄러워 아이젠이라도 차야 할 형편이나 쉬엄쉬엄 올라간다

한피치 올라가자 길과 만나고 능선을 향해 올라간다
오늘따라 날씨가 구름이 있지만 포근해서 산행하기 좋은날이다

30여분 올라서자 임도길에 도착하고 예전에 붙여두었던 리본도
그대로 달려 있다 (고도 863m)
조금더 임도길로 가다가 능선으로 붙으려다 올라선 임도길
맞은편에 시그널이 붙어있어 바로 능선으로 붙으려고 올라선다

산죽은 별로 없고 잡목이 간혹 진행에 방해를 하지만 별 어려움
이 없고 좀더 진행하자 키작은 산죽길이 이어지고 길이 열린다

고도 1062m 암봉을 만나 좌측으로 우회하여 지나간다
본격적인 능선길이 시작되면서 간간히 바위들과 만난다

고도 1068m 우측에 작은 암봉이 있고 중간에 뚫려 있는 곳에
도착하자 바위위쪽 산죽 밟는 소리가 나더니 멧돼지 엉덩이가
보여 경계소리를 내자 이내 달아난다

석문이 있는곳을 지나 잠시 올라서자 전망이 터이는 암봉에
올라서자 환상적인 풍경이 펼쳐진다
무겁게 메달고 온 카메라로 아름다운 풍경을 담아본다

풍경에 취해 한동안 발걸음을 멈추고 사진담기에 열중하고
망중한을 달래고 픈 충동을 자제시키며 발길을 이어간다

고도 1094m 페허가 된 헬기장에 도착하고 키큰 산죽을 헤짚고
길을 찾으나 잘 보이지 않아 이리저리 가다가 그냥치고 나간다

전망대 이후 조망이 터이지 않지만 길이 잘 열려 있어 쉬엄쉬엄
오르다 우측으로 특이하게 생긴 바위가 있는곳과 만난다

지리능선이 눈앞에 보이는걸 보니 조금더 진행하면 능선에
닿을수 있어 부지런히 발걸음을 옮긴다
이능선을 오를 계획을 하며 작년에 내려오다 잘못 내려선곳을
확인하기 위해 잘못내려선 지점을 찾기위해 유심히 살핀다

고도 1346m 잘못 내려선 지점에 도착하고 지형을 살펴보니
내려 올때 암봉을 좌측으로 우회하여 내려 설때 다시 우측으로
붙치 않으면 길찾기 헷갈리는 지점이었다

전에 붙여두었던 리본이 붙여있고 오늘 보니 다른 시그널이
붙여있다
그래서 능선길을 오르면서 길을 이어가는 것이 편한지도 모른다

큰 바위들과 만나면서 오름길이 끝나가고 있음을 느끼자 이내
능선 제일 높은곳에 도착하고 주등산로와 만나기 위해 너덜길을
치고 나가자 주등산로에 도착한다 (고도 1340m)

5분여 진행하자 벽소령 산장에 도착하고 그곳에서 배낭을 내리고
샘터까지 내려 서며 물이 나오는지 확인해 보지만 물은 나오지
않아 되돌아 오고 간식을 먹고 이내 자리를 털고 일어선다

산객들이 별로 없는 한적한 길을 따라 걷고 있는 사이 간혹 전망
이 터이는 곳에서 바라보는 삼정마을 방향의 경치를 구경한다

오늘 내려설 계곡 날머리를 계속 확인하며 길을 이어간다
구벽소령으로 오르는 길과 만나는 공터에서 입었던 자켓을
벗어 배낭에 넣고 땀을 식힌다

고도 1393m 농평마을의 뒷당재와 범왕능선의 당재가 보이는
지점에 도착하고 오늘 내려설 날머리를 유심히 살펴본다

경사가 완만한 왼편 산길로 잠시 가다가 바로 내려선다
잠시 내려서다가 계곡으로 발길을 돌리고 길이 이어진다

입동이 지난 시기여서 건계곡으로 바뀌어져 있어 내려서기가
적당한것 같이 편하다
임도길에 도착하고 임도길을 따라 가다가 바로 아래 계곡으로
내려서니 본격적인 계곡길을 내려간다

햇빛이 잘 드는곳이라 바위에 이끼가 별로 없이 매끈한 바위모습
을 갖추고 있다
계곡폭은 그리 넓지는 않지만 차츰 고도를 내리자 계곡다운 모습
들이 조금씩 들러나고 조심스레 바위를 딛으며 내려선다

고도 1052m 계곡 합수부에 도착하고 쉼없이 바로 계곡을 이어
간다 이곳부터 바위가 크지면서 내려서기가 쉽지 않다

무더운 여름 힘겹게 오르던 기억이 서서히 생각나고 큰 암반을
내려서면서 간혹 작은 와폭들이 여전히 계곡미를 유지한채
이어진다

점심시간이 조금지나 빵으로 때우려던 것을 그만둔채 허기를
느끼지 못해 과일로 간식을 먹으며 충전을 한다

큰암반과 띠엄띠엄 만나고 용쓰며 내려서는 횟수가 늘어난다
저 앞 단풍이 물든 능선과 계곡이 조화를 이루면서 아름다운
한장의 사진이 연출된다

물길따라 내려서면서 계곡과 동화되면서 무념 무상이 된다
쉬없이 내리서는 다리가 뻐근할 쯔엄 삼정마을로 연결되는
길과 만난다

계곡가에 배낭을 내리고 시원한 계곡물에 얼굴을 씻으며 흔적
을 지워본다
끝까지 진행할려다 별 의미가 없어 오솔길따라 걷는 사이
아침에 올라던 길목과 만나고 이내 삼정마을에 도착한다

아침에 본 삼정마을의 풍광과 오후에 본 풍광은 대조적으로
불붙은 단풍과 잘 어울려 아름다운 그림을 선사하고 있다

그동안 미뤄 두었던 숙제를 마감하면서 한동안 문을 닫는
지리에 대한 아쉬움만 남는다
이 아쉬움을 뒤로한채 오늘 오르면 본 능선과 산자락의 아름
다움을 회상하며 다시 오를 지리를 잠시 놓아 두려 한다

  • ?
    오 해 봉 2007.11.14 08:50
    좋은곳을 다녀 왔습니다,
    정다운 삼정마을 사진을보니 반갑습니다,
    숲속에있던 삼정마을도 겨울을 맞고 있군요,
    좋은 사진을 보았습니다.
  • ?
    화개동천 2007.11.14 17:07
    겨울채비를 하고있는 산간마을 풍광이 눈에 무겁게 어립니다.
  • ?
    섬호정 2007.11.14 20:21
    늘 그리운 그 벽소령 오름길 작전도로 들기전 정다운 삼정마을, 가슴앓이하는 벽소령 못내그리다 꿈속으로 안아갑니다
    언젠가 덴버의 록키 중턱 산장에서 달빛을 보며 아~ 그리운 벽소령! 부르짖던 밤 생각나네요 산행기 너무 고맙습니다 건필하십시요
  • ?
    슬기난 2007.11.15 20:03
    능선은 오르며, 계곡은 내려가며 길 찾기가
    용이하다는것을 보여주십니다.
    이제 겨울로 가는 시간이라 보리알콜은
    놓고 다니시는지,,,
    산사나이의 진면목을 보이기 시작하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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