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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리산

산행기>지리산산행기

2007.10.21 18:29

세양골좌골-음양수골

조회 수 2200 댓글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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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행 일시 : 2007. 10. 20

산행코스 : 세양골 좌골 - 남부능선 - 음양수골

산행기

4개월만에 지리에 들고자 새벽에 눈이 저절로 뜨진다
모처럼 산에 가는날 날씨가 꽤 살살하여 자켓을 걸쳐입고
이른 아침을 먹는다

오랜만에 차를 주차한 의신마을은 차가운 날씨와 더불어 온몸을
움츠리게 만들고 잠시 산행전 스트레칭으로 몸을 푼다

산행준비를 하는사이 차가한대 주차되고 어디로 산행을 가느냐
묻고 대답하는사이 달궁모임에 간적이 있는냐고 물어온다

올해는 못가고 작년에 갔다하니 닉이 어떻게 되냐고 물어온다
여수에서 오신 반야봉이란 닉을 쓰시는 형님을 만나고 함께
동행한 순천에 살고 계시다는 띠동갑의 누님과 인사를 나눈다

대성동으로 발걸음을 옮기는 동안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누다
3년전 심마니 능선상에 만난적이 있는 기억이 새롭게 떠오른다

대성동마을 평상에서 밥과 막걸리 한잔으로 산행의 즐거움을
북돋우고 오늘 오를 들머리 지점으로 이동한다
고즈넉한 가을분위기가 넘치는 길을 따라 쉬엄쉬엄 오르는
사이 이내 계곡가에 도착하고 계곡길을 오른다

계곡미는 별로 이나 아직도 사람의 흔적이 별로 없는 계곡이라
더욱 정감이 가는 곳이다
가을로 치닫고 있는 계절의 탓인지 계곡 수량이 현저하게 줄어
들고 아직까지 이곳에는 단풍으로 옷을 갈아 입지 못하고 있다

고도 780m 계곡 합수점에 도착하고 잠시 쉬며 오늘오를 곳을
지도로 확인한다
이곳에서 반야봉형님은 우골로 올랐으면 하신다 좌골로 올라
가신적이 있다 하니 산행계획 맞추기가 쉽지 않지만 아우의
계획이 따라 주신다 하니 고맙기 그지없다

계곡폭은 그리 넓지는 않으며 큰 바위들이 간혹 있지만 오르기
어렵지 않아 페이스 조절을 하며 오른다
고도 900m 빨갛게 물든 단풍나무가 있어 잠시 카메라에 담아
보고 다래열매가 있어 몇알따서 먹어본다

이곳에서 계곡은 자세히 살펴보면 두갈래로 나뉘어진다
오르기 편한 왼편계곡길을 따라 오르다가 자연스레 우측으로
이동하여 오르기 편한곳으로 오른다

작은암봉을 만나 왼편으로 우회한후 암봉우측으로 이동하여
진행하는것이 쉽게 오를수 있을것 같아 암봉을 넘어 우측으로
이동하자 저아래 두갈래 나뉜 계곡의 우측계곡으로 옮겨탄다
(고도 1100m)

경사는 자연스레 높아지며 손발을 사용하여 오르게 된다
아직까지는 큰 암봉을 만나지 않아서 다행이다
고도 1188m 암봉을 우측으로 우회하여 계곡길에서 산자락으로
붙어 오르자 전망이 터이는 곳에 도착한다

우측으로 큰 암봉자락이 보이고 올라온 계곡과 남부능선상의
지능선들 그리고 지리산 주능선들이 한번에 보여준다

산죽길이 시작되고 산죽을 헤집고 오른다
비박하기 좋은 바위가 보여 그곳을 통과 하여 오르자 산죽이
별로 없는 곳이어서 오르기 편하다

제법 큰 암봉이 있고 폭도 넓어 암봉을 좌측으로 우회하여
진행하여 오르고 고도 1333m 남부능선 주등산로에 도착한다

세석방향으로 30~40m 진행하지 지리 14-15 이정표와 만난다
등산로 옆 바위에 올라 잠시 주위 조망을 살펴본다
눈발이 날리며 구름이 몰려오고 바람도 세차게 불어댄다

음양수로 발걸음을 옮기며 세석산장이 보이는 전망이 터이는
곳에서 바라본 단풍은 곱기만 하다
바람이 세차게 불어 잠시 구경만하고 바로 음양수로 향한다

음양수 샘터에 도착하자 바로 점심준비를 하고 형님,누님이
준비하신 매실주를 한잔하니 내가 준비한 보리알콜은 하산
하면서 마시자고자 배낭에 넣어둔다

1시간의 점심을 마무리하고 골짜기로 내려서기위해 바로
그곳에서 내려선다
잠시내려 이내 너들컹이 시작되면서 점심때 먹은 술기운에
긴장모드로 전환하며 조심스레 내려선다

고도 1092m 건계곡에서 물이 흐르는 계곡으로 바뀌고 잠시
그곳에서 보리알콜을 마시며 너들컹길을 내려선 다리를 쉰다
계곡미라곤 찾아볼수도 없는 계곡을 내려 서면서 왜 이코스를
택했지 하고 되물어 본다

내려서기 편한 바위길을 따라 이리저리 옮겨다니며 내려서다
고도 999m 계곡길을 버리고 바로 옆의 등산로로 옮겨 탄다

주등산로길을 내려 서며 오른쪽 발목의 통증을 완하 시키려고
조심스레 내려선다
영신대 들머리 지점을 지나고 잠시 내려서자 큰세개골 계곡
물소리가 우렁차다

하산길 간간히 세석으로 오르는 산객들과 스쳐 지나간다
철다리에서 잠시 쉬어가기로 한다
이곳계곡에서도 아직까지 단풍옷을 입지 못한듯 푸른색 물결
뿐이어서 바로 발걸음을 옮긴다

두번째 철다리를 건너고 완만한 길을 따라 걷는사이 먼저 앞
서간 형님과 누님이 저앞서 걸어 가고 있다
대성동 마을에 도착하고 그곳에서 잠시 얼굴을 씻으며 땀을
씻어낸다

아침에 왔던 길은 여전히 그곳을 지키고 있고 하루를 마감하는
듯 해는 저멀리 달아나 있다
의신마을에 도착하니 10시간의 산행을 무사히 마친다
온몸이 뻐근해져 올 정도는 아니지만 오랜만에 지리를 찾아
왔지만 섭섭지 않게 대하는 지리산의 배려에 감사할 따름이다

  • ?
    오 해 봉 2007.10.22 11:28
    좋은코스로 좋은곳을 다녀오셨군요,
    인정이 넘치는 정다운 산행기를 읽었습니다,
    산사나이님 좋은가을 맞으세요.
  • ?
    슬기난 2007.10.25 08:38
    아우님 어찌 지리산행이 뜸하십니다.
    이제 낙엽이 제집인양 떠있는 음양수샘이
    쓸쓸하게 보입디다.
    홀로 지리구석구석을 누비는 모습을
    자주 보여주시기 바랍니다.
  • ?
    타타타 2007.10.26 23:03
    산사나이님의 코스는 도데체 저가 갈 수나 있는 코스인지 궁금합니다.
    대단하십니다. (지리산 근방으로 이사를 가야 할지...)
    항상 유익하게 읽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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