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리산둘레길 걷기 ( 제6구간 ) ( 수철리~성심원 ) (13km/4시간40분 )
흐르는 공기가 좋고 풍광이 순박한 수철리를 떠나
느리게 다시 걷는다,
마을길을 잠깐 돌아 오르다가 포장길을 따라 내려가면
산청읍 옆으로 흐르는 경호강에 다다른다.
지리 동부능선 웅석봉의 기운과 지리산 골짜기 물이 합쳐저 강을 이루고
계속 흐르고 흘러 ...
마침내 낙동강을 만나 남해로 흘러드는
경호강을 따라 걸으면
강 한켠으로 내려와 있는 숲과 그 속의 새소리 바람소리를 들으면 걷는 길이다.
논둑길을 걸으며 뒤를 돌아보면
왕산과 필봉산 능선이 아름답게 눈에 들어온다.
쌍재와 고동재 능선도 다시 바라보며.....
왕산, 필봉산을 등에 두른 전원주택.
한낮의 개짖는 소리만 자리를 지키는
한적한 지막마을의 개울가 길도 정겹다.
요즘 산촌에는 인구가 급감하여 마을사람 보기도 어렵다.
마을사람 만나는 날이 따로 정해져있음이 그나마 정겹다. ^^
물레방앗간,
그 옛 정취는 사라졌고 곡물을 찧던 방앗간자리에는 육모정이 자리했다.
마을 앞에는 푸른 물이 오랜 세월을 흐르며
바위를 깎아 저렇게 절경을 만들어 놓았다.
산청읍을 앞에두고 대장마을을 지나며....
금서면 지역에는 항공산업 관련한 대 공장도 자리잡고있다.
금서천이 흘러 경호강으로 합류되어 산청읍을 휘돌아 내려간다.
신음마을에서
금서면사무소를 옆으로 지나쳐 산청읍 쪽으로 꺾어들면
본격적인 경호강을 따라 내려가는 길이 된다.
도란거리는 경호강 물소리를 따라 걷다보면
저멀리 웅석봉을 바라보며 내리교를 지난다.
한밭마을 앞에도 경호강이 흐르고
돌담아래에는 찔래꽃도 한창이다.
경호강....
지칭개꽃 너머로 웅석봉의 연봉이 조망된다.
경호강을 가로지르는 대전-통영간 고속도로.
경호강가 좋은 풍광속에 자리잡은 전원주택.
바람재에서 바라보면
산청읍 너머, 철쭉으로 유명한 황매산도 아스라이 조망된다.
청정수 계곡가에 전원주택지를 조성한 곳도 지나고.
산바람에 댓잎 서걱거리는 소리도 들어가며,
크고작은 몽돌밭이 드넓은 경호강가.
오랜 세월,
수마되어 코키리가 누워있듯 기이한 형상의 바위도 보인다.
경호마을을 지나고,
카돌릭 수련원인 '성심원'에 도착한다.
거리는 약간 멀어도
비교적 굴곡이 없는 평범한 경호강을 따라 길을 걷다보면
카돌릭 수련원인 '성심원'에 도착한다.
성심원 내에 있는 산청군의 둘레길안내소를 들려 자료를 구한다.
[ 여행이란....
목적지에 다다라서 바라보는 것도 좋지만 ,
그곳에 이르기 위하여 준비하고
발걸음을 떼어 떠나는 순간이 더욱 즐겁다. ]
어느 여행마니아가 한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