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지막 서리]

by 프록켄타 posted May 13, 2009 Views 2205 Replies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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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산행일시              
2009. 5. 9(토) 08:20 - 15:40                            

2. 코    스              
요룡대 -> 와운능 -> 명선골(좌) -> 이끼폭포4거리 -> 뱀사골 -> 요룡대  

3. 참가인원 4명
‘장발짱’
‘뫼가람’
‘아멜리아’            
‘나’                            

4. 시간대별 도착지              
08:20 : 요룡대 출발              
08:42 : 두릅타임 (▥ 15)
09:23 : 와운능선  
10:04 : 묵은 헬기장  
10:12 : 고도1,100m (▥ 10)
11:10 : 능선 버리고 우측으로
12:10 : 점심
13:00 : 출발
14:23 : 뱀사골 합수부(이끼4거리)          
15:40 : 요룡대

5. 산행시간 및 거리              
총 7시간 20분            
도상거리 11.6㎞                            

6. 산행일지  
5. 6(수) 요즘 운동부족으로 살이 토실토실하게 붙은 ‘뫼가람’에게서 연락이 온다.

“토요일 약속 없으시면 작은세개골이나 가시게요”

나는 언제부터인가 이때가 되면 젯밥(두릅)에만 염사가 있는 돌팔이로 전락해 있다

“무슨 작은세개.... 가까막하게 명선골이나 가게......”

좀 늦은 감은 있지만 그래도 안주감 정도는 있겠지
오랜만에 일출식당에서 아침을 먹는다.
‘에코’ 일행도 함박골인가 간다고 모여 있다.  

08:20 요룡대 위 와운마을 입구에 주차를 하고 출발
        
        
와운마을로 올라가는 도로를 따라.....

        
와운마을의 별장, 와운 사람인데 서울 가서 돈을 많이 벌어서 지었다나??

        
언제 시멘트로 포장을 깨끗하게 해놨다.

        
와운 계곡을 건너 능선길로.....

        
계곡을 건너 숲길로 들어서고 얼마 되지 않아 뜻밖의 두릅들을 만난다.

혼지만 먹고 다닌다고 각시에게 혼났다는 ‘뫼가람’ 입이 벌어진다
오늘은 각시 입도 호강 좀 시켜보겠다며....

        
‘뫼가람’ : “인월서 삼겹이랑 목살도 좀 사가야지...”
‘아멜리아’ : “사랑 받으시겠어요~~”

09:23 능선 길로 올라선다.
와운능은 말이 능선길이지 거의 능선의 좌우 8,9부로 길이 나있다

        
나뭇가지 사이로 보이는 천년송능선과 중북부능이 만나는 부근의 1,250봉

        
↑ ‘사람과 산‘ 2002년 9월호 별책부록 ’지리산‘ 168쪽에 나와 있는 사진
1,250봉을 천년송능선 전망 바위에서 보면 이런 모습이다


        
때가 어느 땐데 낙엽에 발이 푹푹 빠진다.

        
여기는 제 철을 아는군.....

        
“‘뫼가람‘님 큰일났네 그렇게 못 와서 쓰겠어요??”

        
오이 한쪽씩 먹으면서 무슨 산삼이나 먹는 양 심각하기 그지 없네....

        
‘뫼가람’ : “종아리에 쥐가 다 나려고 하네....”
‘장발짱’ : “나도 오랜만에 왔더니 허벅지 근육이 풀린 모양이여....”
‘아멜리아’ : “광속단 총체적 위기네요 전임 단장들이 이렇게 비실대서야.....”

그러고 보니 전임 집행부 단합대회 같다
1, 2, 3대 단장과 1, 2대 총무.... 3대 총무 ‘정재’만 빠졌네

        
가물은 탓인지 조릿대 잎에서 먼지가 일어나 짜증이 난다

11:10 1,436봉을 지나 능선길을 버리고 우측으로 떨어진다.
이제는 많이들 다니는지 초입에 표지기도 몇 개 붙어 있다.

        
능선길을 버리고.....

        
‘어디를 딛고 내려갈까??’
너덜길만 들어서면 속도가 현저히 떨어지는 ‘아멜리아’

지론인 즉은,
“조심하지 않다가 어디 다치기라도 하면 일행들에게 폐 끼치는 거잖아요”
(폐는 무슨 폐.... 누가 떼미고 가나 적당히 돌로 눌러 놓고 가지.....)

        
합수부를 지나자마자 첫물을 만난다.

12:10 점심

        
요즘 내가 다이어트 한답시고 술도 안 먹고 하니 같이 하자는거야 뭐야
전체적인 상이 부실해졌다

‘장발짱’ : 라면 2개(가져만 왔지 끓이지 않았음), 김치, 맥주2캔
‘뫼가람’ : 김밥4줄, 맥주2캔, 소주1병
‘아멜리아’ : 계란말이, 포도, 오이, 햇반1(먹지 않았음)
‘나’ : 닭앞가슴살통조림 1

아주 바람직한 현상이다.....흐흐.....

13:00 약소한 점심을 마치고 출발

        
역시 좀 늦었다 4월 말에서 5월 초쯤이 적기인데.....
약간 쇤 듯 하지만 ‘강산애’는 이런 걸 좋아하니 몇 주먹 수확을 해 간다.

        
계곡 물은 나타났다 없어졌다 한다.


        
↑ 첫 번째 폭포(13:30경 순광) ↓ 아래 사진은 2005. 5. 7(10:30경 역광)
        


첫 번째 폭포를 막 지나자마자 혼자 등반을 하시는 ‘유랑자’님을 만난다.
반가운 악수를 나눈다.

        
유유자적 하는 모습이 부럽다

나는 혼자 다닐 때 뭐가 급하다고 시간을 재가면서 쓸데없는 짓을 했을까
다시 기회가 있을까 싶지 않다

        
10분간 휴식.....


        
↑↓ 같은 장소(위는 2005. 2. 6), 비교할 수 있는 것은 나무 밑둥치 뿐
        


        
X폭포.......

        
2005. 5. 7의 X폭포.......

        
2005. 2. 6의 X폭포.......

        
바야흐로 계곡산행의 계절이 돌아 왔다

뱀사골 계곡이 가까워 올 무렵 생전 처음 보는 장치를 본다.

        

        

        
괜시리 찔리네...

14:23 뱀사골 합수부(이끼4거리)

        
‘뫼가람’이 먼저 사알짝~ 와서 이끼폭포 입구를 살펴 본 후.....

        
명선골, 뱀사골 합수부

        
으스스한 안내판


        
↑↓ 별로 좋아하지 않는 길이지만 아직 지지 않은 수달래 덕분에 덜 지루하다
        


        
↑↓ 완전 세트네......
        


        
병소 (우측은 2002. 12. 13사진)

        
안 와본 사이 금포교에서 요룡대 사이 길은 잘 정비되어 있다

15:40 요룡대, 산행 끝.....

        
일출식당에 오니 ‘만복대’가 친구랑 대낮부터 걸치고 있다
직장 동료들이랑 봉화산엘 다녀 왔다나?

        
전주로 돌아오는 길.... 때깔 좋은 게 침 넘어 가네....

두릅 쇤 놈을 좋아하는 ‘강산애’에게 전화를 해도 받지 않는다
‘작은세개’만 좋아라 받고....

        
한울집에서 두릅을 안주 삼아....

        
펴버린 것이 훨씬 향도 좋고 씹는 맛이 있다는 걸 처음 알았다

“용순이, 앞으로는 핀 것도 나누게....”

        
축구하다가 다리를 다쳤다면서도 좋다고 달려온 ‘작은세개’

        
‘장발짱’은 열심히 먹는 방법을 설명하고.....

이번 주 17일(일)이 정기산행인데 나는 일이 있어 참석 못하고 하산주 자리에나
나갈 거니 올해의 마지막 두릅 좀 먹게 해주길.....
(급히 나가 볼 데가 있어 산행기 대충 마무리 하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