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리산 봉우리



--------------- 본 내용은 기존 웹페이지 자료를 2016년에 게시판 형식으로 재등록했습니다.
골짜기

화개골

조회 수 1177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지리산 수많은 골짜기 가운데 가장 풍성한 볼거리와 먹거리 그리고 소중한 문화유적과 그에 따른 얘깃 거리가 담겨져 있는 곳이 화개골이다. 사시사철 색다른 모습으로 변하면서 늘 사람들이 북적거리는 풍경이 화개동천만이 가진 특성이라면 특성이다. 그 옛날 선조들이 지리산의 이상향을 찾아 나섰던 들머리가 바로 이 곳 화개골이고 보면 오늘날 수많은 사람들이 이 곳을 찾고있는 까닭을 알 수 있다.

이른 봄이면 환상적인 분위기를 연출하는 화개 10리 벚꽃길은 일제때 부터 내려온 고목의 벚나무들이 길 좌우로 늘어서 있다. 그 나무에서 화사하게 피어난 꽃들은 하늘을 가릴듯 벚꽃터널을 만들어 장관을 이룬다. 봄 내음을 물씬 풍기는 화개천의 옥류와 10리 벚꽃길이 빚어내는 화개의 봄 풍경은 생동감이 넘치며 대자연의 신비함을 느끼게 한다.

해마다 4월 초순께면 이 곳의 벚꽃 장관을 즐기려는 상춘객들이 줄을 잇는 까닭은 지리산 자락의 봄기운이 화개천변의 벚꽃에서부터 피어오르고 있는 탓이다. 갈수록 벚꽃 인파가 늘어나면서 93년부터 하동군에서는 상춘객의 흥을 돋우기 위해 화개장터 벚꽃제 행사를 마련했다.

화개 벚꽃과 함께 화개골 들머리의 화개장터 역시 아직도 그 명성을 충분히 떨치고 있다. 김동리의 소설 "역마"의 무대이며 최근엔 조영남의 노래 "화개장터" 주무대로 더 알려진 이 곳 화개장터는 그 옛날 우리나라 3대 장터 중의 하나였다. 해안지방의 해산물과 내륙의 산나물, 약초 따위를 거래하기 위해 1일과 6일 닷새마다 열렸던 그 옛날의 화개장터 모습은 이제 그 명맥만 유지하고 있지만 지리산을 찾는 이들에겐 소중한 향수를 일깨워주는 장터임엔 틀림없다.

화개골의 또 다른 진면목은 수많은 불교 유적들이다. 조선시대 까지 만해도 이 계곡 안에는 100개가 넘는 절과 암자가 있었다 한다. 이들 불교 유적들은 대부분 빼어난 절경을 끼고 있어 당대의 고승들과 유학자들이 탐승의 발길을 끊지 않았다. 쌍계사와 칠불사의 대비되는 불교 문화를 음미해 볼 수도 있으며 이들 사찰을 배경으로 한 고승들의 발자취, 그리고 융성했던 신라불교가 오늘날에 이르기까지 전래돼온 과정을 살필수도 있다.

화개골의 사찰은 특히 신라시대의 고운 최치원과 조선시대 서산대사의 행적을 고스란히 전해주고 있는가 하면 가락국 일곱왕자의 성불에 얽힌 사연을 전해 주기도해 더더욱 흥미를 끌게 하고있다. 화개골에 사찰이 많았음을 보여 주는 것은 쌍계사와 칠불사 이외에 화개장터 주변의 마을이름이 탑리라는 데서도 알 수 있다. 이 곳에 탑이 있었다는 것을 의미하는 것이다. 지금도 화개장터 건너편에 3층석탑이 남아 있어 이 일대의 불교문화가 번창했음을 엿볼 수 있다. 가락국과 신라시대의 융성했던 불교문화는 가히 이곳 화개골에서 그 깊이를 더했다고 볼 수 있는 것이 범패음곡등 불교음악의 원류가 이 곳이었다는데서 찾을 수 있다.

화개골의 불교는 또한 우리나라 차(茶)문화의 발달과도 연관지어볼 수 있다. 삼국 사기에 따르면 흥덕왕 3년(828) 당나라에서 돌아온 사신 김대렴(金大廉)이 차 종자를 가지고 오자 왕이 그것을 지리산에 심게했다고 한다. 아울러 차는 이미 선덕 여왕때부터 있었지만 이때에 이르러 번성했다고 기록하고 있다. 김대렴이 차를 처음 심은 곳이 지리산에서도 쌍계사 근처의 화개골이냐 화엄사 부근이냐는 논란이 있으나 여러 정황과 현재 화개일원의 야생 차밭 등으로 미루어 화개골이 시배지라 는 시각이 지배적이다.



자료-남원시청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조회 수
45 골짜기 뱀사골 3604
44 골짜기 피아골 2854
43 골짜기 화엄사골 2260
42 골짜기 칠선골 2457
41 골짜기 중산리 2852
40 골짜기 백무동 3012
39 골짜기 한신골 2251
38 골짜기 대성골 2497
37 골짜기 장당골 2394
36 골짜기 내원골 1707
35 골짜기 심원골 2036
» 골짜기 화개골 1177
33 골짜기 광대골 1183
32 골짜기 연동골 1216
31 골짜기 빗점골 1261
30 골짜기 거림골 1172
29 골짜기 단천골 1290
28 골짜기 도장골 1150
27 골짜기 구룡골 1150
26 골짜기 법계골 1130
목록
Board Pagination Prev 1 2 3 Next
/ 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