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루귀.

by 들꽃 posted Apr 13, 2006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ESC닫기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나무들을 보면서 이제 조금만 더 있으면 봄이 오겠구나

  하는 생각이 들때,

  숲속의 땅위는 분주하기만 하다.

  나무들 보다 먼저 봄소식을 전해주기 위해 애쓰는 모습이 사랑스럽다.

  큰 산에 가려 집 근처 작은 산들은 이름은 커녕 눈길 한번 주기도 쉽지 않을때가 많다.

  나조차도 산에 오르고 싶을때면 늘 지리산을 먼저 떠올리기 때문이다.


  나무들에게 봄소식을 듣기전에,

  땅위의 꽃들이 먼저 알려 준다기에 카메라 하나 달랑메고

  이른 아침 집을 나섯다.

  하나쯤 만나면 행운이겠거니 하고 큰 기대를 하지 않은 탓일까...

  꽤 많은 녀석들이 반갑게 날보고 웃어 주었다.



  아직은 이른 것처럼 보이는 땅위에서,

  그리고 거친 바위 틈에서 이렇게 제 몸을 빛내는 녀석들을 만나면

  울컥하고 눈물이 난다.



  너희들도 살아 내고 있구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