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수초.

by 들꽃 posted Mar 04, 2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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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삶이 어떤 길을 걸어가든지

             늘 그대가 어디로 가고 있는가를 생각하라.

          그리고 '나는 누구인가' 라는 근본적인 질문에서

             달아나지 말라. 슬프면 때로 슬피 울라.

           그러나 무엇이 참 슬픈가를 생각하라.

        그대가 어디로 가고 있는지도 모르고,

     또 자신이 누구인가를 알려고 하지 않는것,

                   그것이 참으로 슬픈 것이다 "

           '삶이 나에게 가르쳐 준 것들' 중에서 _ 류시화.



    처음으로 '복수초'를 직접 만났다.

    산에 다니면서 그렇게 꼭 한번 보고자 갈망했던 복수초를

    직접 대면하고 나니 가슴이 울렁거렸다.

    겨울이 아직 머물러 있는 날들이기에 그 설레임은 뭐랄까...

    귀한 인연을 만난 것처럼 떨려 왔다고나 해야할까..

    그늘속에 여리게 몽우리져 있는 복수초가 아침 햇살에 모습을

    드러내기를 기다리고 기다렸다.

    ........

    시간이 흐르고,

    복수초가 햇살을 받아 제 몸을 활짝 열어 제끼는 순간

    불투명한 내 삶에도 희망이 보이는듯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