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리산에서 오랜만에 만날 약속을 한 친구들에게
뭔가 해 줄게 없을까 고민하다가
지난 여름 치밭목 산장에 가지고 가서 내려마신 원두커피 기억이 났다.
비가 내려서 인지 그때 그 맛을 잊을 수 없어 어렵게 가지고 갔는데
글쎄....
나의 건망증 때문에 한바탕 난리가 났었다.
원두를 콩으로 가지고 가면서 아무것도 준비를 해 가지 않았던 것이다.
우린,
생각 고민에 고민을 한 끝에 산장에서 이것을 빌렸다.
마늘 냄새가 나지 않을까 걱정 했지만,
뭐 가뿐히 커피가 마늘 냄새를 먹어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