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님이 오시니....

by 들꽃 posted Aug 15, 2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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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잠시 어딜 다녀오는 길에 비가 제법 내리고
  차 안 라디오에서 마침 '쇼스타코비치의 재즈 모음곡 2번째 왈츠'가 흘러나와
  혼잣말로 "아,드라이브나 하고싶다" 했더니,
  집을 지나 진양호 한바퀴 돌고 물박물관 앞 커피 자판기에서
  찐한 걸로 한잔 뽑아 주더니 "이제 됐제?" 하는 말에 피식 웃음이 났더랍니다.
  
  비님이 오시네요.
  에이스에 커피 찍어 함께 먹었던 친구가 그리워집니다.  

  오늘 신랑이 찍어놓은
  실상사 약사전 꽃문살 사진을 보고 있자니 마음이 참 쓸쓸해 지더군요.
  세월 앞에서 많이 상해 있는 모습이...

  오브넷을 안은 내 마음이 이러지 싶습니다.
  무어라 주절 거리고 싶지만...
  비님이 오시니,
  자운영 꽃밭에서 살짝쿵 앉아 꺼이꺼이 웃던 그녀들이 보고싶습니다.
  언젠가는 커피에 에이스 콕콕 찍으며 웃어 볼 날이 오겠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