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이 어떤 길을 걸어가든지
늘 그대가 어디로 가고 있는가를 생각하라.
그리고 '나는 누구인가' 라는 근본적인 질문에서
달아나지 말라. 슬프면 때로 슬피 울라.
그러나 무엇이 참 슬픈가를 생각하라.
그대가 어디로 가고 있는지도 모르고,
또 자신이 누구인가를 알려고 하지 않는것,
그것이 참으로 슬픈 것이다 "
'삶이 나에게 가르쳐 준 것들' 중에서 _ 류시화.
처음으로 '복수초'를 직접 만났다.
산에 다니면서 그렇게 꼭 한번 보고자 갈망했던 복수초를
직접 대면하고 나니 가슴이 울렁거렸다.
겨울이 아직 머물러 있는 날들이기에 그 설레임은 뭐랄까...
귀한 인연을 만난 것처럼 떨려 왔다고나 해야할까..
그늘속에 여리게 몽우리져 있는 복수초가 아침 햇살에 모습을
드러내기를 기다리고 기다렸다.
........
시간이 흐르고,
복수초가 햇살을 받아 제 몸을 활짝 열어 제끼는 순간
불투명한 내 삶에도 희망이 보이는듯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