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상이가 꽉찬 세살이 되었습니다.
시간 참 빠르네요.^ ^
이제까지 시골에서 증조할머니,증조할아버지
그리고 할머니,할아버지 하고 살던 위상이를
이제는 데리고 가라고 하십니다.
또래 애들하고 어울릴때가 됐다면서...
저는 한 다섯살 까지는 어린이집에 보내지 않고 시골에서 키우고 싶었는데
어미니께서 친척집에 다녀오시더니 위상이 또래 아이들이
숫자고 다 알고 한글도 아는것을 보고는 많이 속상해 하시고
걱정이 늘어나셨습니다.
어서 빨리 보내라고 하시네요. ^ ^
위상이는 아직 숫자도 10까지 밖에 모르고 그것도 중간에 빼먹고는 한답니다.
그러니 당연 한글은 모르지요.
친구들이 저를 보면서 늘 하는말이 있죠.
'너는 애를 방목하는 수준이라고...' 가끔 너무 무책임한 엄마인가
걱정이 되기는 하지만 공부는 지가 타고나면 할거라고 생각합니다.
공부 보다는 많이 보고,많이 느꼈으면 합니다.
이 생각 언제까지 변하지 않을지는 모르겠지만...
오늘 시골에 전화를 했더니 할머니께서 '이제 공부해라' 하는 소리에
위상이가 '고마 됐다~~' 하는 산청 사투리를 아주 구수하게 하는것을 보고는
한참 웃었습니다.
위상이가 벌써 저리컷군요,
들꽃엄마 그동안 편하다 시집살이 하것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