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밤에도 한숨 자지 못했는데 오늘밤도 왜 자지 못하나 고향 엄니 나흘째 누웠다는 말 듣고 부질없이 뒤척이는 물고기처럼 아스라한 옛강 거슬러 오른다 열살 스무살 서른살 넘던 굽이 보일듯 아른대는 물살 저 넘어 가슴은 뛰는데 길은 멀어라 이불 덮어 쓰고 혼자서 깨닫거니 내가 그새 이만큼 멀리 흘러와 버렸구나 엄니로 부터 김형수'세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