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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리마당>최화수의 지리산통신

최화수 프로필 [최화수 작가 프로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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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위는 1990년 5월에 펴낸 필자의 졸저 <지리산 365일> 1권 표지, 아래는 <다큐멘터리 르포 지리산> 저자인 김경렬 님 옹 모습이다.
...........................................................

‘<다큐멘터리 르포 智異山 1, 2>는 천 년을 훌쩍 뛰어넘어 아스라한 역사의 흔적을 좇아, 달의 궁전이란 마한의 궁궐터가 여태도 달궁이라는 지명으로 남아있는 사연과 천 년 동안이나 천왕봉을 지켜온 성모석상과 그 신성한 품에 기대었던 뭇사람들의 자취, 그리고 김종직 김일손 조식으로 이어지는 지리산 정신의 뿌리들을 들추어내고 있다.’

월간 마운틴 김선미 기자가 쓴 기사의 일부이다. 김 기자는 계속해서 지은이 김경렬 님을 다음과 같이 소개한다.

‘부산일보 기자였던 김경렬 씨는 30여 년 동안 지리산 구석구석을 누비며 유물을 발굴하고 옛 문헌을 뒤지면서 지리산을 새롭게 읽어냈다. 또한 산 사람들 사이에 전해오는 많은 역사들을 채집해 담아 놓았다.
현장취재와 원고, 사진 그리고 책의 편집과 디자인은 물론, 제작 경비까지 모두 혼자 힘으로 해결하여 이 책을 세상에 남겨놓았다.’

김선미 기자는 이 책을 ‘지리산에 바친 한 사내의 인생 전체다. 그것으로 말미암아 지리산이 근대사에 새롭게 떠올랐다고 해도 지나친 말이 아니다’고 평가한다.
하지만 아쉬운 대목도 있다면서, ‘부산에 있는 작은 출판사에서 최소량만 겨우 찍어내 몇몇 사람들에게만 회자되었을 뿐 널리 알려지진 않았다.’는 것.

<다큐멘터리 르포 智異山 1, 2>가 널리 알려지게 된 것은 1990년 5월10일부터 1991년 5월20일 사이에 서울의 도서출판 다나에서 펴낸 필자의 졸저 <지리산 365일>(전 4권)이 중판을 거듭하게 되면서부터였다.
김선미 기자는 그 상황을 다음과 같이 지적하고 있다.

‘김경렬 씨가 선조들의 산행기록을 가지고 지리산을 다시 오른 것처럼 최화수 씨는 <다큐멘터리 르포 지리산 1, 2>를 지도삼아 <지리산 365일>이란 산을 올랐다. 뒤늦게 <지리산 365일>을 통해 김경렬 씨를 알게 된 사람들이 <다큐멘터리 르포 지리산 1, 2>를 찾으려고 노력했지만, 희귀본이 돼버린 이 책을 소장할 수 있는 행운은 그리 많은 사람에게 허락되지 않았다.’

김선미 기자는 김경렬 님의 이 책이 최화수에게 어떤 역할을 했었는지를 다음과 같이 재미있게 비유한다.
‘선배들의 교과서를 대물려 쓰던 지난 시절처럼 김경렬의 책은 최화수의 교과서가 되었고, 최화수가 졸업논문처럼 새롭게 해석해낸 책은 지리산을 더 깊이 알고 사랑하고 싶어 하던 사람들에게 소중한 자양이 되었다.’

<다큐멘터리 르포 지리산> 1권은 1987년 11월, 2권은 1988년 11월에 펴냈다. 필자의 <지리산 365일>이 책으로 펴내진 것은 1990~91년이다.
그렇지만 <지리산 365일>은 필자가 재직하고 있던 국제신문에 225회에 걸쳐 연재되었던 것을 자구 수정 없이 그대로 책에 담아 펴낸 것이다.
신문 연재는 1989년 봄에 시작했으니, 김경렬 옹의 책이 나온 지 불과 몇 달 후였다.

필자가 김경렬 옹의 책을 들고 지리산을 찾았던 것은 물론 아니다. 김 옹의 책이 나오기 훨씬 이전부터 필자는 지리산에 이미 푹 빠져 있었다.
또한 김 옹의 <다큐멘터리 르포 智異山>과 최화수의 <지리산 365일>은 저작 의도나 지향점이 전혀 다르다.
그럴지라도 김 옹의 책이 ‘최화수의 교과서가 되었고, 최화수가 졸업논문처럼 새롭게 해석해낸…’이라는 김선미 기자의 지적은 맞다.

필자가 김경렬 옹의 역저 <다큐멘터리 르포 智異山 1>을 손에 넣게 된 것은 서점 등을 통해 구매한 것이 결코 아니다.
김 기자의 지적처럼 자비출판(自費出版)으로 소량의 한정판(限定版)을 펴냈으므로 서점 판매대에 깔렸는지도 알지 못한다.
그러면 지은이가 필자에게 주었는가? 아니다. 2권은 지은이로부터 직접 기증을 받았지만 1권은 아니다.
  
1권의 귀한 책을 필자에게 기증한 이는 김경렬 옹의 사위인 윤쾌수 님이다.
어째서 사위로부터 책 기증을 받게 되었을까?
당시 필자는 ‘우리들의 산’이라는 산악회를 이끌었는데, 그 사무실이 윤쾌수 님의 건물에 세들어 있었던 것이다.
우리는 <우리들의 산>이라는 산 책자를 매달 펴냈는데, 이를 잘 알고 있는 건물 주인이 장인의 지리산 책을 기증한 것이다.

윤쾌수 님의 부인은 당시 부산에서 유력한 공직자로 활동하고 있었다.
그녀는 부산대 약대 출신의 재원으로, 알고 보니 필자가 대학에 다닐 때 캠퍼스에서 눈여겨보았던 기억이 있었다. 미모와 지성을 고루 갖추어 많은 남학생의 선망의 대상이 된 그녀였다.
그로부터 세월이 꽤나 많이 흐른 어느 날, 우리 산악회가 세를 든 건물의 여주인이 그녀인 사실을 알고 깜짝 놀랐다.

그보다 더 놀랄 일이 있었다.
하루는 그녀의 안내를 받아 노신사 한 분이 우리 산악회 사무실로 들어섰다. 그 노신사는 단박에 필자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어디선가 많이 본 듯 낯익은 모습이었기 때문이다.
아, 그렇다. 지난날 부산일보 편집국의 ‘마도르스 파이프’ 그 신사가 아니겠는가.
더구나 그녀는 그 노신사의 따님이었으니… 세상에…!        

  • ?
    중봉 2009.03.07 23:48
    최화수 선생님...
    건강하게 잘 지내시지요...
    지난 1980년대에 우리들의 산... 시절과
    김경렬 선생님의 강의와 단천골 산행...
    그리고 다큐멘타리 지리산과...지리산 365일...
    이종길님의 지리영봉...

    이런 책 덕분에 저는 혼자서도 지리산을 공부하게 되었습니다.
    이젠 저도 20대 청춘에서 반백의 나이가 되었네요..
    그때 열정적으로 찾은 지리산...
    지금은 승용차로 두시간 이면 닿을수 있는 거리지만...

    최 선생님의 근황을 이곳에서 늘 듣고 있어서 다행입니다.
    늘 건강하시기를 바랍니다.
  • ?
    선경 2009.03.08 02:32
    여산선생님의 책표지에서도 지난 지리사랑의
    이야기가 들려오는듯 참으로 정겹습니다

    인연이란 참으로 멀고도 가까운곳에 존재하네요
    김경렬선생님과의 이야기는 한편의 단편소설같아요
    모두가 지리산과의 아름다운인연이네요
    늘 건필하시기를 바랍니다
  • ?
    최화수 2009.03.08 15:43
    중봉 선생! 이곳에서 또 이렇게 만나는군요.
    지난 시절 함께 지리산을 다니던 기억이 새롭습니다.
    <중봉의 지리산> 홈페이지는 이곳 오브넷에서 링크가 되어 있어 쉽게 찾아볼 수가 있습니다.
    한번씩 홈피를 방문하면서도 안부글을 잘 남기지 않는 성격으로 실례를 했습니다.
    이곳에도 한번씩 지리산 소식 전해주기 바랍니다. 건강하세요.
  • ?
    최화수 2009.03.08 15:51
    선경님, 세상은 넓고도 좁다는 말이 있지요.
    김경렬 선생님과의 인연을 보면 그 말이 딱 맞더군요.
    .....
    김경렬 님의 <다큐멘터리 르포 지리산>은 지리산에의 열정 하나로 힘들게 펴낸 값진 책입니다.
    근래 김 옹의 글을 모아 다시 책을 내려고 하는 이야기도 들리고 있습니다.
    이번에는 지방에서 한정판만 찍을 것이 아니라 서울에서 대량으로 펴내 전국의 지리산 매니아들이 두루 볼 수 있었으면 합니다.

    지리산을 사랑하는 사람이라면 김 옹의 책은 꼭 읽어야 한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 ?
    푸르니 2009.03.09 23:26
    선생님, 어제 7암자 산행 계획대로 실상사에서 시작해서
    삼정산 정상 오르고 도솔암까지 무사히 잘 마쳤습니다.
    개인적으로 정말 뜻깊고 행복한 산행이었습니다!

    문수암에서 도봉스님과 차 마시면서 재미난 시간도 보냈구요.
    혹시 어제 귀가 좀 간지럽지 않으셨나요?
    근데 스님께서 제 남편과 말이 잘 통한다면서 너무 좋아하시는 것 같았어요^^*

    일단 무사 산행 보고부터 드리고
    조만간 산행기 올리겠습니다^^

    도솔암에서 바라본 천왕봉 모습이 눈에 아른거립니다...
  • ?
    최화수 2009.03.10 10:51
    푸르니 님, 7암자 산행 행복하게 하셨다니 축하드립니다.
    문수암 도봉 스님께서 말이 잘 통한다고 아주 좋아하셨다니
    남편 되시는 분이 얼마나 좋은 분인지 짐작이 되고 남습니다.
    도봉 스님은 아무나 쉽게 좋아하지 않는 분이시거던요.
    언제 기회가 되면 남편 분이랑 함께 지리산에 갈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산행기 기다려지네요.
  • ?
    moveon 2009.03.10 21:42
    부럽어라. . 푸르니님. . 저는 그런 행운을 가져보질 못했는데 스님과 깊은 산사에서 차 한잔이라. . . . ㅎㅎㅎㅎㅎ 그냥 그 기분때문에 흐믓한 것으로 만족할랍니다. 여산선생님 덕분에 호강도 하시었군요. .
    축하드려요 잉. . .
  • ?
    최화수 2009.03.11 11:36
    진원님이 다녀가셨네요.
    어머님 건강이 좋아지셨는지요?

    푸르니님처럼 스님과 차를 들며 이야기를 나눌 수 있는 시간이 빨리 올 것으로 믿습니다.
  • ?
    푸르니 2009.03.11 22:01
    선생님, 꼭 기회를 만들어 주세요^^
    저와 남편은 주말마다 꼭 산행 한답니다. 산악회에 소속돼 있거나 하지는 않아서 그냥 둘이서만 계속 다녔습니다.
    선생님과 함께 지리산에 갈 수 있다면 무조건 영광이옵나이다!

    진원님, 기다려요... 봄날이 옵니다요... 좀 더 자주 오세요 잉~~~
  • ?
    최화수 2009.03.13 13:02
    푸르니 님, 어제(12일) 짬을 내어 통영 미륵산과 청마문학관 등을 다녀왔습니다.
    21일 문화재단 역사문화기행에 앞서 사전답사를 한 것이지요. 모처럼 혼자 홀가분하게 나들이를 떠나 자유로운 시간을 만끽했습니다.
    21일 역사기행팀과 다시 통영 일대를 찾게 되고, 28일에는 부산문인협회 산우회원들과 영도 봉래산을 찾습니다.
    28일 오전 10시 영도구청 광장에 모여 2시간 남짓 산행을 하고 즐거운 담소의 자리를 마련하는데, 비회원의 참가도 환영한답니다.
    푸르니님, 20일 시간이 되면 부군과 함께 10시까지 영도구청 광장으로 오세요.(011-570-8296)
  • ?
    푸르니 2009.03.13 19:23
    제가 매주 토요일 오후에 공부하는 게 있어서(내일부터 시작해서 한 학기) 당분간은 일요일 산행을 해야 합니다.
    사이언티스트인 남편이 혼자서는 부끄러워서^^문인 모임에 안 갈 것 같으니까 이번에는 못 갈 확률이 99% 되겠네요-.-

    선생님 주로 토요일에 산행 하시는지요?
    저희는 토요일이나 일요일 편한 대로 다녔었는데 당분간 저때문에... 토요일은 되도록이면 수업 안 빼먹으려구요~
    에휴, 정 할 수 없으면 가끔 결석하구요

    28일 가게 되면 전화하겠습니다!!!
    못 가게 돼도 전화 드릴께요~
  • ?
    최화수 2009.03.14 15:16
    푸르니 님, '토요일' 공부 아주 잘 시작했습니다.
    이 세상에 공부하는 것보다 더 좋은 일이 없지요.

    나는 매일 아침 산에 갑니다.
    세 시간 가령 산책하듯이...

    다른 사람과의 산행은 주로 토요일에 합니다.
    하지만 일요일이나 평일에 갈 때도 있답니다.

    봉래산을 찾는 28일이 기다려집니다.
    오시든 안 오시든 전화 주신댔으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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