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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리마당>최화수의 지리산통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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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은 2000년 8월31일 돌베개에서 펴낸 최석기 외 옮김 <선인들의 지리산 유람록>. 한문으로 씌어진 조선시대 선비들의 지리산 유람록을 한글로 옮겨 엮은 것이다.
.............................................................

‘지리산 이야기’를 들려주는 글은 누가 먼저 썼을까?
지금 우리에게 전하는 옛날 이야기들은 조선시대 선비들의 기행문(유람록)이다.
지리산 기행록을 남긴 선비들은 그 글의 문학성도 뛰어났지만, 세상을 보는 안목도 빼어났다.
남명 조식 선생은 지리산 유람을 가리켜 “산을 보고 물을 보고, 인간을 보고 세상을 본다”고 말했었다.

선인들의 지리산 유람록은 1463년 이륙(李陸)의 ‘지리산기(智異山記)’를 필두로 하여 1472년 김종직(金宗直) 의 ‘유두류록(遊頭流錄)’, 1487년 남효온(南孝溫)의 ‘지리산일과(智異山日課)’, 1489년 김일손(金馹孫)의 ‘두류기행록(頭流紀行錄)’으로 이어진다.
그리고 1558년 조식(曺植)의 ‘유두류록(遊頭流錄)’, 1586년 양대박(梁大樸)의 ‘두류산기행록(頭流山紀行錄)’, 1610년 박여량(朴汝樑)의 ‘두류산일록(頭流山日錄)’, 1611년 유몽인(柳夢寅)의 ‘유두류산록(遊頭流山錄)’ 등으로 계속된다.

조선시대의 기행록은 한자로 씌어진 것이 특징이다. 이들 기행록은 경상대 한문학과 최석기 교수 등이 한글로 옮겨 지난 2000년 8월31일 <선인들의 지리산 유람록>이란 이름의 단행본을 펴냈다.
그런데 이륙, 김종직, 김일손, 조식의 지리산 기행록 네 편은 이 책보다 13년 앞선 1987년 부산의 향토사학자 김경렬(金敬烈) 선생이 펴낸 다큐멘터리 르포 <지리산> 1권에 한글로 옮겨져 먼저 빛을 보았다.

그렇다면 오늘날의 지리산을 안내한 글은 언제 누가 먼저 썼을까?
그 효시는 아마도 우종수(禹鐘秀)의 구례 연하반산악회가 펴낸 ‘지리산 등산안내도’가 아닐까 한다.
1955년 창립된 연하반산악회는 노고단 등산로를 뚫은데 이어 57년 노고단~천왕봉 종주 코스 개척에 성공했다. 이 산악회는 종주 코스에 60개소의 이정표를 세웠고, 지리산 8경 등을 선정했는가 하면, ‘산희샘’ 등 지리산 곳곳에 대한 명명(命名)도 했다.

1962년을 전후하여 연하반산악회는 지리산 등산안내도를 펴냈다.
처음 나온 안내지도가 어떠했는지는 알 수 없으나 필자는 1970년대 이후 연하반에서 지리산산악회로 이름을 바꾸어 펴낸 안내지도를 서점 등에서 구입할 수 있었다.
요즘의 리플렛 형식으로 제작된 이 안내지도에 지리산의 10경 등의 소개가 함께 씌어 있었다.
단행본 형식의 책자와는 비교할 수 없는 것이지만, 나름대로 지리산 안내 역할을 했다.

월간 <산> 이달 치(2009년 1월호)는 ‘통권 471호’라고 씌어 있다.
등산잡지의 효시인 월간 <산>은 독자적으로 펴내던 것을 조선일보사가 인수하여 발행하고 있다. 제호가 같기 때문에 통권은 창간호도 포함하고 있을 것으로 생각된다.
이 등산잡지를 통하여 지리산 관련 기사가 실렸고 더러는 지리산 특집도 다루었던 것으로 기억된다.
지리산은 또 도벌사건과 빨치산 잔당 문제 등의 사건기사가 일간지에 실리기도 했다.

1983년 ‘뿌리깊은나무’에서 인문지리지 <한국의 발견> 10권을 펴냈다.
도(道)별로 편집된 이 지리지의 <전라남도>편에 ‘지리산’ 글이 실려 있다. 필자가 이 글을 전남의 한 학자와 공동집필했다.
지리산의 자연환경 등을 종합적으로 언급한 글이지만, 단행본 분량에는 미치지 못하는 것으로 개괄적인 설명에 그쳤다.

그렇다면 지리산에 대한 인문지리지라고 할 수 있는 단행본은 언제 누가 먼저 펴냈을까?
지리산 최초의 인문지리지는 1985년 10월 부산의 도서출판 일중사(一中社)가 펴낸 이종길(李鍾吉)의 <지리영봉(智異靈峰)>이 아닌가 한다.
최초의 지리산 인문지리지 <지리영봉>은 1992년에 수문출판사에서 '수문주말시리즈'로 다시 개정판을 펴냈다.
지리산 인문지리지들이 어떻게 펴내졌는지 이제부터 한번 살펴보기로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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